배틀그라운드를 노려라. FPS 게임들 연이어 배틀로얄 모드 장착
글로벌 300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세계를 강타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어어언노운스 덕분에 FPS 시장에 배틀로얄 열풍이 불고 있다.
작년 초 스팀 얼리엑세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배틀로얄 장르 창시자가 참여한 가능성 있는 기대작 수준이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전통의 강자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와 콜오브듀티마저 뛰어넘는 FPS 장르 최강자로 등극했다. 최근 핵 문제로 다소 몸살을 앓고 있긴 하나, 정식 버전을 선보인 후 발빠른 업데이트로 차근차근 문제점을 해결해가며, 끝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렇게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에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키면서, 다른 게임사들도 배틀로얄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덕분에 모든 게이머들이 배틀로얄 장르에 익숙해진 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 배틀로얄 모드로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를 쫓아 배틀로얄 장르를 장착한 게임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건물과 함정을 설치하고 밀려오는 적들을 막는 액션-빌딩 장르의 세이브 더 월드 모드로 출발한 포트나이트는 최근에 새로운 모드로 배틀로얄 모드를 장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4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도의적인 문제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배틀로얄 모드가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 3,000만명,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배틀그라운드 못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렌더링 스타일의 그래픽 덕분에 더 캐주얼한 느낌을 주며, 현재 18세 이용자만 즐길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어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50:50 팀배틀 모드인 공성전을 추가했으며, 한국 서비스 사전예약도 시작해 배틀그라운드의 강력한 도전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 때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담당했던 크라이텍의 FPS게임 워페이스도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했다.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스팀에서 부분유료화로 즐길 수 있는 워페이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팀 기반 FPS 게임이다. 이번에 워페이스가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는 100명이 서로 겨뤄 최후의 한명을 가리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총 인원이 16명으로 제한된 것이 특징이다.
하이레즈 스튜디오의 팔라딘스에도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된다. 팔라딘스는 SF 스타일의 팀 기반 FPS장르의 게임으로, 출시 초기 오버워치와의 유사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게임이다.
팔라딘스의 배틀로얄 모드는 기존 맵의 300배 크기의 맵에서 100명이 맞붙는 형태로 제공되며, 팔라딘스가 팀 기반 FPS게임인 만큼 서로 팀을 맺고 싸우는 형태로 만들었다. 다만, 오버워치와의 유사성 논란에 이어 배틀로얄 모드까지 추가한다고 선언하면서 기대감만큼이나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스마일게이트가 준비중인 크로스파이어2에도 배틀로얄 모드가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