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내 심금을 울리던 최고의 게임 오프닝들! 바라만 봐도 행복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1월 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시절 바라만 봐도 행복했던
추억의 명 게임 오프닝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게임 오프닝 영상, 그것은 로망]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들 중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게임 오프닝 영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꿀딴지곰 : 레트로 게임 시절의 오프닝을 분석해보자면 MSX 등 고전 PC들이 디스켓 게임들의 오프닝이나 IBM PC 게임들의 황혼기에 펼쳐졌던 오프닝들, 슈퍼패미콤이나 메가드라이브 시절의 RPG 오프닝들, 그리고 PC엔진CD롬과 메가CD에 이어 PS1과 세가새턴에서의 오프닝 등 여러 분야로 체크할 수가 있겠습니다. 게임의 발전에 따라 게임 오프닝도 확연히 달라졌죠. 특히 CD롬 매체의 등장과 더불어 고용량의 영상을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지금처럼 화려한 게임오프닝이 앞부분을 장식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에 서양 게임들은 오프닝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본 쪽 게임들은 오프닝에 무척 신경을 썼죠. 때문에 오늘은 주로 일본 쪽 게임들의 오프닝 위주로 소개될 것 같습니다.
조기자 : 주옥같은 명작 오프닝을 가진 게임들 또한 엄청나게 많지 않습니까? 정리가 꽤 어렵겠는데요 꿀곰님~ 어떻게 선정하실 것인지요?
꿀딴지곰 : ㅜㅜ 어떤 게임을 소개해야할 지는 늘 고민이 되는 문제죠. 저희 포스팅에 늘상 'OOO이 빠졌네요' 이런 댓글이 보이는데, 모든 게임을 다 다룰 수는 없어요.. ;ㅁ; 그래도 최대한 많은 게임을 담기 위한 분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만큼은 알아주시길..
조기자 : 그런 분들 많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ㅎㅎ
꿀딴지곰 : 오늘 포스팅도 고민을 해봤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있거나 임팩트가 있었던 영상 위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프닝 외에도 인트로 중에 괜찮았던 것 역시 다뤄보도록 하죠
[게임 오프닝은 늘 활력을 주던 존재였다]
조기자 : 꿀곰님께서 어떤 게임의 오프닝을 소개해주실지 기대됩니다. 저도 엄청나게 충격을 먹었던 오프닝들이 많으니 중간 중간에 추천드리고 싶고요.
꿀딴지곰 : 늘 그렇듯이 저희의 선정작은 일단 저희 취향대로 아니겠습니까 =ㅂ=a 장르 불문, 시대적 연대순 불문, 기종 불문으로 기억나던 게임들 먼저 살펴보시죠~
조기자 : 알겠습니다. 첫 소개작이 중요하긴 한데요, 제가 먼저 하나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좀 마이너한 게임인데, IBM PC 시절에 너무 각인이 되었던 오프닝이어서 소개해보고 싶네요. '지카의 전설' 오프닝을 먼저 살펴보고 싶습니다.
꿀딴지곰 : 헉.. 예상을 깬 라인업이네요. 설마 대만 게임제작사인 소프트스타의 DOS용 게임 '지카의 전설'을 말씀하실 줄이야.. ^^;
(지카의 전설. 국내에 '소프트스타'라는 개발사를 알린 게임 중 하나다)
꿀딴지곰 : 소프트스타에서 1991년에 출시한 '지카의 전설'은 슈팅게임 'RS2'와 함께 국내에서 대만 게임의 인식을 싹 바꿔놓는 계기가 되는 인기 게임이었습니다. 미국식 RPG나 어드벤처가 유행하던 당시에 일본식 RPG를 표방한 '지카의 전설'은 국내의 많은 게임 유저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는데요, 특히 당시 PC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케일의 멋진 오프닝이 큰 인기를 얻었었죠.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만 중국어였기 때문에 언어의 압박이 상당했다는 점과 레벨 노가다가 너무 심했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뭐 당시 대만에서 만든 RPG들이 다 그랬었지만요..
조기자 : 제가 이 게임의 오프닝을 첫 소개로 뽑은 이유는 일본의 유명 만화인 '가이버'와 흡사한 연출을 PC에서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가슴을 개폐해서 콰아아아~~ 하고 쏘는 장면과 건물들이 무너지는 장면 등 오프닝 연출은 당시 청소년이었던 제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 버렸죠. 지금 보면야 그냥 피식 웃음이 날 정도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이만한 오프닝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
(가슴을 개폐한 후 엄청난 빔을
발사하는 '지카의 전설'의 오프닝)
(거대한 폭발에 도시가 폭파되고 만다)
꿀딴지곰 : 저도 기억납니다.. 가이버의 '메가 스매셔'가 생각나는 그 장면 ^^
(강식장갑 가이버의 가슴을
개폐하고 발사하는 메가 스매셔)
(콰아아아아!! 비슷하지 않은가!)
조기자 : 여담입니다만, 게임 자체는 쿼터뷰로 진행되고 진행도 느려서 썩 재미있다고 하긴 힘들었습니다. 꿀곰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레벨 노가다가 심했었는데요, 그래서 PC툴즈를 이용해서 무기의 공격력을 조정해서 즐기곤 했었죠. 일종의 치트키 개념인데, 당시 어떤 PC 게임잡지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절하게 해당 부트섹터 위치를 알려주어서 게임을 손쉽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이 또 286 AT 이상 되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서 XT를 가지고 계셨던 분들을 슬프게 만들던 게임이기도 하죠. 당시에 대만 회사들은 생소했는데, 소프트스타는 나름 인지도를 가지지 않았습니까?
조기자 : 그럼요. 그 이후로 저도 대만의 '소프트스타' 개발사를 한 번씩 떠올리곤 했었으니까요. 실제로 소프트스타의 게임이 한국에 런칭될 때 관련자분들과 미팅을 하면서 '지카의 전설' 얘기를 꺼내기도 했었죠.
(NHN엔터테인먼트가 수입했던 소프트스타의 '신의칼' 기자간담회 현장. 원제는 '선검기협전'이다)
조기자 : 신의칼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했을 때 소프트스타의 개발자들을 기쁜 마음으로 만났었는데, 이분들에게 가서 '지카의 전설'이나 '란마 칠소권', 'RS-2' 등의 게임을 물어보니 전혀 모르더군요. 그때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 그 게임을 기억하는 기자분이 계시다니!' 라며 놀라워하길 바랬었는데 말이죠. -_-;
꿀딴지곰 : 이런 조기자님, 1991년도 게임을 2015년에 물어보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죠;; ㅎㅎ 그쪽에서도 좀 난감했을 것 같네요. 여튼 영상 투척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Wy0MUUSpE
조기자 : 흐흐. 그럼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볼께요. 저는 이번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각인이 새겨졌던 게임, '버추어파이터1'의 인트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꿀딴지곰 : 오 버추어파이터1. 오프닝이라기 보다는 인트로죠. 온통 2D 게임들만 가득했던 오락실에서 인트로를 3D를 표현했던 그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3D 입체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버추어파이터1'의 인트로)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키라가 손을 쥐었다 폈다 했던 부분!)
조기자 : 크으. 1993년. 제가 고등학생 시절이죠. 양재동 화훼단지 근처에 있는 천재 오락실에 가면 '버추어파이터1'을 볼 수 있었습니다. 쿵쿵쿵쿵~ 하는 경쾌한 BGM을 들으며 캐릭터 선택하기 전에, 인트로를 한 번은 꼭 보고 넘어갔었죠. 아키라가 손을 폈다 쥐었다 하는 부분은 당시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나 '킹오파' 시리즈 등과 차별화된 3D 연출이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곤 했죠. 제 인생게임이 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꿀딴지곰 : 그 기분 잘 압니다. 와~ 이런 세상이 왔구나~ 라고 단 번에 알려주는 듯한 포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이 말이죠... 상대방에게 철산고 한 방 맞으면 확 깎여지는 에너지 만큼 놀랍진 않았죠. -_-;; 그렇게 얻어맞고 찍기 한 번 당하면 청량한 KO 소리와 함께 2백 원이 날라갔었거든요.
조기자 : ㅋㅋ 그렇죠. '버추어파이터'는 카운터와 중단공격, 공중콤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여러모로 충격을 주기도 했었던 게임입니다. 저 같은 경우 그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주욱 '버추어파이터'를 즐기게 되었던 것이죠.
꿀딴지곰 : 기억해보자면 세가새턴이라는 콘솔로 '버추어파이터'이 이식되었을 때, 조기자님이 말씀하시는 인트로 때문에 더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새턴판 캐릭터들은 죄다 벙어리 장갑을 끼고 있는데다 손이 움직이지도 않았으니까요. 조물락 조물락이 핵심 포인트였는데 말이죠.. -ㅂ-+
(세가새턴판 '버추어파이터1'. 이 벙어리 장갑은 무엇이더냐 으어..)
조기자 : 크. 세가새턴판을 처음 보고 엄청난 충격을 먹었죠. 집 TV를 통해 오락실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상상했던 제게 새턴 판은 좌절 그 자체였으니까요. 뭐.. 그런 얘기는 나중에 다시 다뤄보기로 하고요, 충격을 주었던 아케이드용 '버추어파이터1' 영상을 함 보겠습니다. 추억에 사로잡혀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pJSMsVWmoI
꿀딴지곰 : 자.. 조기자님께서 멋지게 스타트를 끊어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조기자님 취향대로 오프닝을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메가CD용 '소닉CD' 오프닝입니다.
조기자 : 헉.. 꿀곰님. 저와 1년 반 이상 포스팅하시다보니 제 취향을 너무 잘 알게 되셨군요. 소닉CD의 오프닝 영상은 그야말로 사랑이죠!
(메가CD 게임 중 몇 안되는 '할 만한 게임'으로 칭송받고 있는 소닉CD)
(타이틀 화면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멋드러진 오프닝 영상이 등장한다)
(사운드와 싱크를 맞춘 호쾌한 소닉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꿀딴지곰 : '소닉CD'는 1993년도에 출시된 메가CD용 액션 게임입니다. 세가는 CD라는 대용량 매체를 채용한 메가CD 용 소닉을 개발하면서 메가CD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많은 장치들을 고민했던 것 같은데요, 일단 메가CD의 장점이 큰 용량과 실시간 영상 재생 두가지인 만큼 두가지 특징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소닉CD'의 제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소닉CD'는 한 스테이지에서도 특별한 장치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등 용량적으로도 차별화되었고, 또 오프닝과 엔딩에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영상을 투입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전략이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메탈 소닉과의 경주도 기억에 남는군요.
조기자 : 저는 특히 북미와 일본판 중에 일본판 오프닝 무비를 좋아하는데요, 훨씬 노래가 경쾌하고 또 영상과 음악이 싱크가 잘 맞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노래는 너무 좋아서 테이프로 녹음해서 따로 듣고 다닐 정도였지요.
꿀딴지곰 : 확실히 음악이 좋지요. 지금 시점에서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력 추천! https://www.youtube.com/watch?v=B4JCrJP2wM0
꿀딴지곰 : 자~ 그러면 이제 제 취향의 게임 오프닝 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메이저한 것부터 가보려고 합니다. 플스1을 사고나서 정말 후회하지 않았던 수많은 이유중 한가지.. 바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입니다! +ㅂ+
(에어리스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도시의 전경을 보여준 후 갑자기 타이틀! 멋진 연출이다!)
꿀딴지곰 : 그중에서도 새로운 3D 파판의 충격적인 오프닝은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인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죠..
조기자 : 아아! 그렇습니다. 당시 7편의 오프닝 영상을 보고 있는동안 넋을 놓고 있었는데.. 어느새 게임이 시작되었더군요?
꿀딴지곰 : 시네마틱 데모의 시초라고나 할까요? 오프닝 인트로와 게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에서 수많은 게이머들이 충격에 빠졌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3D 오프닝을 감상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게임으로 진입!? 무.. 무슨 일이지? 당시로서는 참신했던 연출)
조기자 : 이후에 PS3용으로 새롭게 리메이크된 테크니컬 데모가 있었죠?
꿀딴지곰 : 진정한 팬서비스죠!! +ㅂ+ 정말 보는 동안 가슴이 두근 두근 뛰었습니다.
조기자 : 하지만 파판7의 리메이크 소식은 아니어서 적잖이 실망한 분들도 계실겁니다. =_=;
(하악 하악.. 이게 누구지? +ㅂ+ 에.. 에어리스의 얼굴이.. 얼굴이..? 환골탈태닷!)
(금발의 미소년 클라우드 등장! ...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끼해보이는건 개인적인 생각뿐인가.. )
꿀딴지곰 : 이번에는 후속편으로 한번 가볼까요? '아이즈 온미'.. 하면 딱 떠오르는 영상이 있으시죠?
조기자 : 아~ 아이즈온미. 잘 알죠.. '파이널 판타지 8'의 엔딩 영상... 세가의 드림캐스트를 침몰시켰던 바로 그 영상.. 잊지 못하죠. 크흑.. ㅠㅠ
(한 편의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던 '파이널판타지8' 엔딩. 아이즈온미)
꿀딴지곰 : 한편의 멋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놓은 파판8의 엔딩은 많은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렸는데요, 오프닝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조기자 : 근데 지금 다시 보자니 약간 오글거리는게 허세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군요.. ^^;
꿀딴지곰 : 솔직히 오프닝은 너무 멋졌지만 전 왠지 파이날 판타지스럽지 않다고 여겨져서인지 파판8은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했었습니다. ㅠㅠ
(뭔가 웅장하면서도 사연을 갖고 있는듯한 게임 오프닝.. 무엇을 약속한단 말인가.. 가슴이 먹먹해진다)
(당시에는 이런 그래픽이 정말 실제 게임으로 실현될 것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날리는 벚꽃! 깃털! 그리고.. 운명의 두 남녀! 크.. 타이틀과 어우러지는 극적인 영상들)
조기자 : 맞습니다. 정말 당시 급속도로 발달하는 3D 오프닝 퀄리티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앞으로 과연 저런 그래픽으로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었죠.
꿀딴지곰 : 당시 플스1의 한계가 확실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정적이었습니다만.. 놀랍게도 인간의 기술을 빠르게 진보하였죠.. 지금의 미래가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어요.. ^^;
(눈웃음 짓는 그녀. 뭇 남성들을 그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던 바로 그 장면)
(초반에 안경쓴 누님 이미지로 나왔던 키스티스 교관! 개인적으로 여주 못지않게 이쁘다고 생각했던.. +ㅂ+)
꿀딴지곰 : 특히 엔딩곡인 아이즈온미는 말씀하셨듯 '파이널 판타지8'의 주제가로, 홍콩의 여가수인 왕페이 씨가 불렀으며 글로벌로 히트를 치며 음반 또한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거뒀습니다. 1999년도에 일본 오리콘 차트 9위에 오르는 가 하면 게임음악 사상 최초로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했다는 점은 이 곡이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조기자 : 한 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Whenever sang my songs~ 노래가 흘러나오면 정말.. 이 곡은 온 몸이 힐링되듯 기분이 좋아졌었던 곡입니다. 영상미도 상당한데, 특히 여성 캐릭터가 눈웃음 짓는 장면이나 후반부의 꽃잎이 날리는 들판 씬은 지금 봐도 그 시절의 설레이는 청춘이 잠시나마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죠.
꿀딴지곰 : 쩝.. 사실 그런 강력한 영상들 때문에 '파이널판타지8'이 더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임만 조금 더 재미있었으면 전무후무한 명작으로 기억되었을 수도 있었는데.. 게임이 호불호가 갈리다보니 '오프닝이 전부였다' 이런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조기자 : 파판은 언젠가 RPG 특집에서 한 번 다뤄보도록 하고요, '아이즈 온 미'와 파판8의 오프닝 영상도 소개해보니 당시의 감정을 느끼시고 싶으신 분은 클릭해보세요.
파판8 오프닝
https://www.youtube.com/watch?v=lPEjL7r2huA
아이즈온미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1-_Did76LXQ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플스1으로 나왔던 파판의 마지막 시리즈인 파판9의 영상들을 살펴보죠.. 영상의 완성도만 놓고 봤을때 8편을 능가하는 퀄리티였습니다.
(폭풍우속에서 일엽편주로 난파되는 악몽.. 깨어나니 아름다운 아침.. 공주님 일어나셨쎄요?)
조기자 : 하악.. 어여쁜 공주님이 악몽에서 깨어나서 눈부비는 장면이 심쿵했었죠.. +_+
꿀딴지곰 : 조기자님 취향이셨군요.. 흐흐.. =ㅂ=a
조기자 : 험험.. 아니 뭐.. 꼭 그렇다고는.. -_-;
(전작의 오프닝도 대단했지만 이번작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퀄리티를 보여주는 배경과 웅장한 모습들)
꿀딴지곰 : 정말 미려하기 짝이 없는 마을의 풍경과 비공정의 모습들이 입을 헤벌리고 보게 만들었죠..
(으아아.. 파판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흑마도사가 등장! 볼때마다 은하철도 999의 차장이 생각나는건 내가 아재라서?)
조기자 : 남자주인공은 어딘지 모르게 드래곤볼의 손오공을 연상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꿀딴지곰 : 꼬리 때문이죠.. 전체적으로 유쾌하면서도 씩씩한 모습도 그렇구요 ^^;
(게임 중간 중간 등장하는 미려한 퀄리티의 영상들은 게임을 진행해야만 하는 목적이 되었다)
조기자 : 전체적으로 올드 파판의 향수를 잊지 못하던 팬분들을 위해서 과거로 다시 회귀한듯한 인상을 받았던 작품이죠..
꿀딴지곰 : 제 개인적으로도 그래서 더 좋아했던 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조기자 : 사실 파판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플스에는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줬던 명작 게임 오프닝들이 즐비했죠.. 사실상 새턴과 플스 등은 그 이전 세대인 PC엔진의 CD롬 오프닝들을 퀄리티 면에서 크게 뛰어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꿀딴지곰 : 플스만으로도 내용이 많이 길어질것 같으니 나머지 내용들은 간단하게 코멘트 하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퀄리티의 작화와 풍부한 동화가 어울러져 한편의 명작 애니메이션이 탄생! 게다가 노래까지!! +ㅂ+)
꿀딴지곰 : 사실상 플스1에서 가장 유명한 오프닝 애니메이션중 하나이며 이후 등장한 게임 오프닝들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의 오프닝입니다. 게임 오프닝 애니의 퀄리티가 이렇게까지 높을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퀄리티의 작화 및 동화를 볼 수 있었죠. 더불어 한몫했던것은 바로 오프닝곡이었던 Deen의 "유메데 아루요우니(夢であるように)"였습니다. 해석하면 꿈이기를.. 정도일까요?
조기자 : 크... 전설의 명곡이죠.. ㅠㅠ
꿀딴지곰 : 예전에 노래방가서 가끔 불렀는데.. 흠흠.. 어렵더군요.. =ㅂ=;;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멋들어지게 한번씩 클로즈업 되는 씬들은 테일즈 시리즈 오프닝의 전통이 되버렸다)
조기자 : 크.. 사실 플스2까지는 다루지 않기로 했지만.. 데스티니1이 플스2로 리메이크 되면서 그전에 출시되었던 데스티니2의 오프닝도 잠시 소개를 해볼까요?
꿀딴지곰 : 꺄아악! >ㅂ< 사실 데스티니1의 오프닝 못지 않게 2도 너무 좋아합니다!! 쿠라키 마이(倉木麻衣)가 부른 "Key to my heart" 이곡 너무 좋아해요~~
(데스티니1의 주인공 스탄의 아들 카일의 모험담을 그린 2편! 작화퀄은 더 좋아졌으며 노래는 1편과는 다른 느낌의 명곡)
꿀딴지곰 : 테일즈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도 슈퍼패미콤용이긴 했지만 보컬이 출력되었었죠? 정말이지 깜짝 놀랐었다는거 아닙니까... ^^
조기자 : ㅎㅎㅎ 당시 카트리지 게임인 주제에 말이죠.. 이후 플스1으로 다시 리메이크 되면서 멋진 오프닝으로 다시 등장했었죠?
(슈퍼패미콤 카트리지 게임인 주제에! 목소리가 막 출력된다! 팩에서 보컬곡이 출력되는건 특이한 경험)
꿀딴지곰 : 맞습니다. 다시 만들어졌다곤 해도 데스티니 이후에 만들어져서 더욱 안정된 작화의 오프닝인데다가 전작의 느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작되서 호평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밝고 경쾌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 오프닝.. 역시 고퀄리티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기자 : '테일즈' 시리즈는 이 시기부터 남코의 최고 히트 RPG 시리즈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RPG 로는 보기 드물게 액션 넘치고 호쾌한 느낌이어서 좋아했던 분들도 많이 계셨던 것 같고요. 저도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되었던 버전들까지는 열심히 플레이했었으니까요. ^^
꿀딴지곰 : 물론 이후부터 남코는 '테일즈' 시리즈의 오프닝에 대해 엄청나게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요, 일례로 '테일즈 오브 제스티아' 같은 경우는 한 편의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미려한 모습을 보여주죠. 한 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일즈오브 제스티아 : https://www.youtube.com/watch?v=IDoeImJfQAQ
테일즈오브 테스티니 : https://www.youtube.com/watch?v=6J1WRoZ1Za8
꿀딴지곰 : 이번에는 다시 스퀘어의 작품으로 돌아왔네요.. 바로 장대한 우주 장편 대서사시의 시작.. 제노기어스의 오프닝입니다. 사실 당시 판타지 RPG로 유명해진 스퀘어였지만 슬슬 SF장르에 손을 대기 시작해서 뭔가 생경하면서도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작품이었죠.. 게다가 오프닝이 꽤 인상깊었던지라..
조기자 : 어딘지 모르게 스페이스 오딧세이 스러운 느낌이었죠? 이후 독립해서 남코로 흡수되긴 했지만 후속 시리즈인 제노사가 시리즈의 시작이 되기도 했구요.. (제노사가가 스토리상으로는 프리퀄이지만)
꿀딴지곰 : ㅋㅋ 우주인류의 장대한 역사의 시작과 종말을 말해주는것만 같은 오프닝이죠..
(우주이민선에 갑작스런 이상이 발생하고 지휘부는 혼란에 빠진다)
(갑작스런 최종병기의 재발동으로 선장은 주민들의 탈출을 명령하게되고..)
(최후를 맞이하기전 가족의 사진이 담긴 펜단트를 쳐다보는 선장)
꿀딴지곰 : 이번에도 스퀘어 게임이군요.. 바로 패러사이트 이브입니다. 장르도 독특했지만 워낙에 인상깊었던 오프닝 때문에 친구들한테도 자주 보여줬었죠. 당시 시간이 없어서 게임은 많이 진행 못했지만 오프닝이 너무 멋있어서 몇번이고 따로 틀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조기자 : 오프닝이 워낙 화려하다보니 정작 게임의 스케일은 영상을 통해 보는것보다 협소했던거 같았는데요.. -ㅂ-;
꿀딴지곰 : 금발에 벽안의 여주인공 아야의 얼굴이 이뻐서 인상적이었..(퍽)
(스퀘어에서 만든 생물학 장르? 기괴한 세포의 진화.. 음울한 자유의 여신상)
(아무래도 바이오 해저드의 영향인지.. 등장하는 괴물들도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다)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 전투기와 항공모함도 등장.. 미토콘드리아의 반란.. 그리고 조용한 카페씬이 인상적이다)
(The Worst Foe Lies Within the Self .. 의미심장한 문구다.. 패러사이트 이브의 핵심을 말해주는 문구)
꿀딴지곰 : 이번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유명하지만 플스 게임의 오프닝으로도 한획을 그은 공각기동대의 명작 오프닝입니다. ㅇㅅㅇ)/
조기자 : 헉.. 이 오프닝 정말 오랜만이네요.. 당시 게임 오프닝치고 고퀄이라서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데
꿀딴지곰 : 3D와 2D작화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오프닝 애니메이션이었죠.. 지금은 이런 방식 흔하지만 당시엔 참신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발발이나 삽살개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후치코마, 거미같은 발을 사용해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적과 싸운다)
꿀딴지곰 : 게임 자체는 쿠사나기 소령의 전용전차인 빨간색 "후치코마"를 조종하는게 주 임무이다 보니까 영상도 후치코마를 조종하는 소령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발발거리는게 어딘지 모르게 강아지 같은 모습이긴 하지만요.. -ㅂ-;;
(귀여운 "공각"속에는 어딘지 관능적인 쿠사나기 소령이.. VR을 즐기고 있다(?) 음.. 꽤나 앞서간 설정이로군요)
조기자 :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과는 다르게 쿠사나기 소령이 어딘지 관능적으로 보이네요..
꿀딴지곰 : -ㅂ-; 어쩐지 의도된듯한 연출이 좀 있긴 하죠.. 전선에 휘감겨 있는 소령의 모습이라던가..
(적 전차의 공격을 피해 등에 올라탄 후치코마가 적의 등을 부수고 있다)
꿀딴지곰 :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저 빨간색 전차 "후치코마"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적을 물리치고는 박수를 치네요
ㅂ< 귀요미 같으니..
(전차를 파괴하고 스스로 박수를 치는 귀여운 후치코마군 ㅋㅋ 이제 남은건 보스뿐인가?)
꿀딴지곰 : 이번에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 당시 게임오프닝으로 잘 알려져서 여기저기 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했던 "넥스트킹-사랑의 천년왕국"이라는 작품입니다. 오프닝만 봐서는 미연시 같은 느낌인데.. 사실 이 게임 보드게임입니다.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자님의 모험이죠..
조기자 : 꿀곰님 취향이 맞으신거 같은데요? -_-
꿀딴지곰 : 어허.. 험험.. 전 단지 보드게임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ㅇㅅㅇ;; 네.. 노래는 좋습니다..
(오프닝곡 제목은 간밧데(がんばって) 뭘 힘내라는겁니까! 여러분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서?)
(어린소녀, 츤데레, 말괄량이, 가면녀, 발명가 등등 미연시의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지닌 여성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보드게임이라니.. ㅂㄷㅂㄷ)
조기자 : 아무래도 플스에서 이걸 빼먹으면 안되겠죠? 예전에도 다룬바 있는 대표 공포게임인 바이오해저드 오프닝입니다. 1편의 경우는 실사 영상으로 제작되어서 화제가 되곤 했죠..
꿀딴지곰 : 당시 실사가 3D 그래픽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기도 했었죠 ㅋㅋㅋ 우와 퀄리티 죽인다.. 싶었다가.. 헉.. 뭐야 진짜 영상이네.. 했던.. ^^; 아 그 당시에도 배우들 발연기가 너무 오그라들었어요.
(좀비견인 켈베로스에게 쫓기던 요원들이 하나둘씩 당하고 일행은 맨션에 도달하게 된다)
(오프닝 도중 갑작스런 캐스팅된 배역 소개.. 너무나 어색한 복장과 모습들이 재연배우들 같..)
꿀딴지곰 : 1편의 실험적인 시도가 맘에 안들었는지 2편부터는 제대로된 3D 애니메이션으로 오프닝을 만들었죠. 지금보면 좀비와 사람의 얼굴이 둘다 구분이 안될정도로 무서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당시엔 풀3D로 제작된 영상이 많지 않다보니 이것마저도 신기해서 자주 보곤 했습니다.
(라쿤시티에 처음으로 배속된 리온은 첫날부터 좀비한테 발목잡히는(?) 일을 겪게 된다)
(돈슛! 겟다운! 탕! 참 이런 올드한 연출이 가끔은 좋단 말이야.. -ㅂ-a)
(크리스의 여동생 클레어와 리온은 같이 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하지만.. 뒤에서 갑툭튀하는 좀비에 그만 사고를...)
꿀딴지곰 : 이번에는 괴작으로도 유명한 대전격투 게임인 "봉신영역 - 엘츠바유"입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한 조작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어딘지 사이킥포스와 X를 닮은) 잡다스런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격투물입니다만.. 오프닝 하나만큼은 앤간한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필적할만한 수준을 자랑하죠.. 노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노래를 부르신 오쿠이 마사미 누님이 부른 Kiss in the Dark입니다(핑크레이디의 그 노래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오프닝곡이죠. ㅇㅅㅇ)b
꿀딴지곰 : 이번에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레이싱 게임 오프닝의 획을 그은 남코의 명작 "릿지레이서4"입니다. 당시 사이버 모델격인 나가세 레이코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릿지레이서의 오프닝에 등장시켜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요.. 지금보면 다소 어색할지 모르지만.. 당시 최고의 3D 기술력이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진짜 저 영상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었죠..
(주인공의 얼굴은 천천히 보여주는법.. 집에서 다소곳하게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오프닝이 시작된다)
(나가세 레이코 첫등장! 늘씬한 팔등신에 밝은 성격으로 보이는 애교있는 얼굴, 그리고 청순 청순 열매를 먹은듯)
(하이힐이 부러져서 차를 세웠다. 주인공을 향해 지은 백만불짜리 미소를 누가 거부하랴?)
조기자 : 저도 하나 보태야겠습니다. 갑자기 플스 게임하니 생각난 오프닝이 있네요 바로 남코에서 제작한 격투게임 '소울엣지'의 게임 오프닝입니다.
꿀딴지곰 : 앗! 저 이 오프닝에 나오는 음악 참 좋아해요.. ^^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얼굴들.. 한국인 여주인공도 등장한다. 당시 지크프리트는 왠지 건방져 보이는군)
(각 주인공 캐릭터들의 저마다의 사연이 영상으로 표현되고)
(소울 엣지를 향한 운명의 싸움이 시작된다..)
조기자 : 영상은 다음 링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릿지레이서4
https://www.youtube.com/watch?v=PMZ872rsa90
소울엣지
https://www.youtube.com/watch?v=5Jscuco8zEk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엔 MSX와 PC에 걸쳐 이야기 해야할만한 게임의 오프닝입니다. 다름 아닌 팔콤의 명작 RPG YS2죠.. 다 같은
YS2이지만 MSX판과 만트라에 의해 PC로 제작된 국산판 YS2 스페셜 마지막으로 리메이크된 YS2 이터널의 오프닝에 대해 다루고
넘어가겠습니다. ^^
조기자 : 오 좋습니다. 꼭 소개되어야 할 오프닝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꿀딴지곰 : 우선 MSX2판 오리지날 YS2의 오프닝부터 볼까요? 사실 MSX 용 이스2의 오프닝은 그당시에도 큰 호응을 얻었던 오프닝입니다. 비록 8비트 컴퓨터 게임입니다만..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곡과 함께 출력되던 그래픽 몇장이 소년들의 감성을 자극시켰죠..
조기자 : 제가 MSX 게임 중에 3 손가락 안에 꼽는 명작이 '이스2' 입니다. 당시에 부모님께서 디스켓 드라이브를 사준 것을 두고두고 감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이스2'를 즐길 수 있었다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황금색 타이틀이 이렇게 뜨면 그 시절 가슴이 쿵쾅 쿵쾅 거렸다.. 대체 왜그랬을까?)
꿀딴지곰 : 사실상 이스2 오프닝의 모든것은 바로 아돌의 그녀 "리리아" 때문이죠.. =ㅂ=a 빨간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며 뒤돌아보는 그 장면! 크.. 이 장면 하나 때문에 당시 넋이 나간 소년들이 많았다는..
(그건 다음순간 보게될 빨간머리 소녀가 뒤돌아보는 모습 때문이었을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리리아)
(친절하게 웃으며 답변해주는 리리아.. 과연 그녀와 아돌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최근 유저 한글 패치가 되어 있는 MSX판 이스2)
조기자 : MSX판 이스2 오프닝 영상은 정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합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도 볼만한 영상이죠. 당시 추억이 있으셨던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한 번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MSX 원작
https://www.youtube.com/watch?v=7nXZ-fp6Tvk
한글패치
https://www.youtube.com/watch?v=X5HrOP4oC0o
꿀딴지곰 : 다음은 '국산 게임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이스2 스페셜' 입니다. 1994년도에 만트라에서 팔콤 측으로부터 판권을 받아 개발한 국산 게임이죠. 칼을 휘두를 수 있다는 점과 세계관을 일부 확장한 부분, 광활하게 넓은 맵 등 여러 부분에서 변형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골수 '이스'팬 분들께는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죠. 다만 최근에 와서 보면 '특이한 이스' 시리즈이면서 팔콤이 인정하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해외의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많이들 찾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스가 자그마치 한글로 오프닝이 시작된다! 유저패치가 아닌 정식 한글이라는 점!)
(이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 연출을 보라.. 당시 PC 게임 중에서는 독보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히로인 리리아의 등장.. 원작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좀더 갸녀린 느낌?)
조기자 : 이스2 스페셜의 오프닝은 어떤가요?
꿀딴지곰 : 아 오프닝은 원작하고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편입니다. 무언가 새로운걸 시도해보겠다는 만트라의 시도가 있어서 그런지 기존 일본 PC88, 98 시리즈뿐 아니라 MSX2의 오프닝 마저도 원화의 설정을 따르고 있는데 이스2 스페셜은 완전히 창작하다시피 그려내서 기존 팬들이 보기엔 뭔가 이질감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좋아하는 영상입니다. -_-;
조기자 : 역시나 영상을 봐야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ht3CBt3845c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이스2 오프닝의 전설로 길이 남을 역대급 오프닝! 바로 PC판 리메이크된 이스2 이터널의 오프닝입니다!!
조기자 : 오옷!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들었다던 그 오프닝인가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신카이 특유의 연출로 재해석된 오프닝인지라 보는 순간 탁트인 하늘과 장대한 대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미려한 이스의 벽화로 시작하는 타이틀 화면.. 그리고 하늘과 구름위로 날아가는 아돌의 모습)
조기자 : 전체적인 색감은 저채도인데 어딘지 모르게 세련된 색감이네요..
꿀딴지곰 : 하늘과 구름과 푸르른 대지가 즐비한 오프닝이 답답하기만 했던 클래식 영상을 마치 현대적인 영상으로 옮겨놓은것 같더군요.. 상상속에서만 생각해오던 장면이 그대로 재현된 느낌이랄까요?
조기자 : 그것이 바로 신카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신카이 특유의 구름과 광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오프닝이 되었다. 전무후무할 전설의 오프닝)
꿀딴지곰 : 리리아에 대한 해석이 걱정이었는데 캐릭터 디자인 아주 맘에 듭니다. -ㅂ-a 머리색이 빨간색은 아니지만.. 나름 붉은 갈색도 매력있..
조기자 : 꿀곰님 취향인가 보군요.. -_-+
꿀딴지곰 : ㅇㅅㅇ)/ 자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시죠~
조기자 : 이번에는 어떤 게임 오프닝입니까..
꿀딴지곰 : MSX 버전 '이스2'를 소개했으니 내친김에 MSX게임 오프닝 몇개를 더 소개해보도록 하죠..
조기자 : 오.. 갑자기 8비트 컴퓨터 분야가 땡기시는 것이로군요. 좋습니다. 그쪽으로 가시죠. 어떤 게임이 생각나시나요?
꿀딴지곰 : MSX2에서는 불가능했던 가로 스크롤이 환상적이었던 액션 게임이죠. MSX2 용 '사이코월드(Psycho World)'의 오프닝이 우선적으로 생각나네요.
(몬스터가 도망쳤다?!?)
(박사가 직접 갔으면 안되는 것인가.. 지금 기준으로라면 '여혐'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실만한 발언일지도..)
(갑자기 클로즈업된 주인공의 모습...'사이코월드'의 오프닝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다)
꿀딴지곰 : '사이코월드'는 1988년도에 Hertz에서 개발한 명작 액션 게임입니다. MSX2 기종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고질적인 문제였던 가로 스크롤을 부드럽게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무기, 짜임새있는 스테이지 구성 등으로도 크게 각광받았죠. 또한 다른 게임을 압도하는 오프닝 영상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사이코월드'는 명작이죠. 역시나 '이스2'처럼 국내 유저분들을 통해서 한글화가 되어서 훨씬 접근성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도 명작이니 추천드릴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GXVNDRk0I
꿀딴지곰 : 또 하나 '사이코월드'와 비견될 수 있는 MSX용 게임 오프닝으로는 '바리스2' 정도를 꼽을 수가 있겠네요. 음악 때문이라도 잘만든 오프닝이라 할 수 있죠..
조기자 : '몽환전사 바리스' 시리즈는 MSX에 몇 안되는 잘 만들어진 액션 게임이죠 ^^ 게임 자체는 하드웨어의 차이 때문에 PC엔진 버전에 밀리긴 했지만 내용이랑 중간 중간 나오는 컷씬들은 PC엔진판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날리티가 있습니다.
(잠을 자고 있던 주인공 유우코에게 갑자기 적이 습격해왔다!)
(적에게 붙잡혀 어쩔줄 모르는 주인공 유우코! 위기일발!)
(악몽에서 깨어난 그녀는 위기감을 느낀다. 땀방울이 흐르는 것조차 표현해냈다)
꿀딴지곰 : '몽환전사 바리스2'는 1989년도에 텔레넷 재팬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여고생이 칼을 휘두르며 전진해나가는 '걸크래시' 형 액션 게임입니다. 칼을 휘두르는 것이 공격이 아니고, 칼을 휘두르면 초능력처럼 적을 섬멸하는 빔이 나가죠. 점프로 장애물을 헤쳐나가면서 등장하는 마물들을 마구 물리치다 보면 보스전이 시작되고.. 전형적인 액션 게임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도 오프닝이지만, 중간 중간 스테이지 도중에 나오는 스토리 진행형 영상들은 이 게임의 가치와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요.
조기자 : 꿈에서 마물의 습격을 예지한 주인공. 전형적인 여고생이 주인공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씬이 아닌가 생각되는 연출이죠. 참
클래식합니다. 영상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3ZdnBpnz9Yc
꿀딴지곰 : 사실 '바리스' 시리즈는 PC9801 뿐만 아니라 패미콤,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콤 등으로도 이식이 되었습니다. 제가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버전은 PC엔진용인데요, PC엔진 CD롬의 능력을 활용한 미려한 오프닝이 정말 아름답고 멋지기 때문입니다.
(그래픽 퀄리티가 다른 PC엔진 버전 바리스2 오프닝)
(놀란 표정의 주인공)
(당장이라도 촉수가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의 마물들....;)
조기자 : 아무래도 하드웨어의 스펙 때문인지 '바리스2'에 대한 퀄리티는 피씨엔진 버전이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 기준으로 피씨엔진 버전을 즐기셨던 분이 얼마나 될까 싶고요, 저희 포스팅에서는 MSX 버전을 메인으로 두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j1__DQmg2o
꿀딴지곰 : MSX하니까 또 생각나는 오프닝이 있군요.. 테크노 소프트에서 제작한 3차원 시점의 로봇슈팅게임 "피드백(Feed Back)"입니다. 당시 MSX에 몇안되는 메카닉 컨셉인데다가 오프닝 음악과 함께 튀어나오는 로봇의 도면(?) 같은게 제 감성을 자극했죠..
조기자 : 여친이 적들의 공격에 당해서 복수하러 간다는 전형적인 설정은 다소 뻔하지만.. 그땐 또 그런 상투적인 이유가 먹혔던것 같네요 ㅋㅋ
꿀딴지곰 : MSX하면 화려한 비쥬얼의 일러스트를 자랑하는 이 게임을 빼놓을수 없겠군요.. 바로 코가도(공화당)에서 제작한 RPG인 "시공의 신부(時空의 花嫁)"입니다. 납치된 여친을 찾기위해서 타임머쉰을 타고 중세시대로 간다는 시간여행물입니다.
조기자 : 당시 오프닝이 생각보다 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그래봤자 그림 몇장이지만요.. ^^;
(공화당에서 제작한 시공의 화가(시공의 신부) 오프닝부터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감을 자랑한다)
(이런 저런 악당들이 즐비한 속에서 과연 여친을 구할 수 있을지?)
(MSX의 최대 장점인 화려한 RGB색감을 최대한 활용한 오프닝! 그러나 움직이는 그림은 한개도 없다는게 함정 -_-;)
(16세기로 가서 괴물들을 물리치고..(어째서?) 적에게 납치된 여친을 구해오라!)
(자!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힛 애니 키! ...하고 첫번째 디스켓은 여기서 끝)
꿀딴지곰 : 갑자기 신부를 구출하는 게임을 이야기하다보니 MSX판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이라는 게임이 생각나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게임인데.. 오프닝은 없지만 잠시 클라리스의 일러스트 한장이 출력됩니다. 정말 움직이지도 않는 클라리스의 그림 한장뿐인데.. 모니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네요.. (혹시나 움직일까 하는 착각도..?) 당시엔 이쁘게 출력되는 그림한장만 봐도 가슴 설레던 시절이었습니다. =ㅂ=;;
(MSX 게임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에 등장하는 히로인 클라리스)
꿀딴지곰 : 다음은 MSX 게임 오프닝 하면 빠질 수 없는 작품인 컴파일사에서 제작한 슈팅게임 알레스트 시리즈입니다. 1편의 경우 남자주인공이 적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여친(또?)의 복수를 위해서 출격하는 스토리로 오프닝이 진행되죠..
조기자 : 그놈의 남친들은 여자친구가 아플때 곁에 있어주진 못할 망정 왜 자꾸 뛰쳐나갈까요.. -_-;
(88년도에 컴파일사에서 제작한 알레스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사실상 자낙의 후속작이다)
(파스텔톤의 어여쁜 색감과 미려한 컬러로 연출되는 오프닝을 보고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것이 오프닝의 힘!)
(여친은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는데 다혈질 주인공은 빡쳐서 복수하러 출격~~!!)
꿀딴지곰 : 후속작인 알레스트2는 89년도에 MSX로 발매되었는데 전작이 팩으로 되어 있었다면 이번에는 디스켓으로 출시되어서 더욱 방대한(?) 용량을 자랑.. 8비트 주제에 음성이 출력되고 화려한 오프닝이 존재한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쇼킹한 일이었죠.. MSX2 최강의 종스크롤 슈팅게임으로 남았습니다.
(후속작인 알레스트2의 타이틀. 전작의 주인공 레이 와이젠의 딸 엘레노아 와이젠이 주인공이다)
(이번에는 버간트 황제군과 전면전이다! 식물외계인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하등한 인간들도 우주로 나오는 법 정도는 배운 모양이군.. 한방에 가루가 되어버린 지구인 전함)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소개할 놈은 MSX 알레스트의 스핀오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레스트 외전입니다. 기존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구요.. 인간형 유닛(헤비 아머드)을 조종해서 적들과 싸우는 마성전설류의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당시 유명했던 언데드라인과 쌍벽을 이루는 인간형 슈팅입니다.
(육중한 갑주를 자랑하는 알레스트 외전의 타이틀 화면)
(알레스트 아머를 착용하면 다리와 손에서 놀라운 빠와! 를 자랑한다)
(BGM 하나 없이 육중한 금속음으로 아머를 착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조기자 : 그렇다면 남은 알레스트 시리즈는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무자 알레스트(武者ALESTE)' 로군요!!
꿀딴지곰 : 크... 잘 아시네요.. 무자 알레스트의 오프닝은 정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왠만한 게임 오프닝중에 기억에 남을만한 비쥬얼을 자랑하죠..
(거대한 로봇씬. 조금 닭처럼 생기긴 했지만 멋있다. 드래고너 느낌도 살짝 나고..)
(전쟁의 격렬함을 알려주는 오프닝 / 해석 : 우아앗! 아메리아대위! 바보같은! 이 거리에서 포격이라고?)
(당시 무자 알레스트의 오프닝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한편의 건담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다)
(콕핏에 앉아서 동료들과 교신하는 주인공 엘리노아 와이젠(알레스트2와는 평행세계 같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펼쳐진다)
꿀딴지곰 : '무자 알레스터'는 슈팅 게임의 명가 토아플랜과 세가가 합작해서 1990년 12월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메가드라이브 프로세서의 빠른 연산을 활용해서 상당히 경쾌한 느낌을 주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저같은 경우 오락실에서도 시간제로 본 적이 있었고, 그나마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즐겨하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무자알레스터'의 오프닝 영상은 늘 주목받는 대상이었죠. ^^ 영상 투척합니다.
무자 알레스터 오프닝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faLFaUUYTU
무자 알레스터 플레이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Og64scbRNrc
조기자 : 휴.. 이제 슬슬 MSX쪽 오프닝은 접고 다른 콘솔로 넘어가시죠?
꿀딴지곰 : ㅠㅠ 앗 잠시만요! 아직 못다룬 놈들이 많지만.. 밑에것들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메탈기어2의 경우 메탈기어1에는 없던 미려한 오프닝 화면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현혹시켰죠. 게다가 음원도 MSX가 아닌 SCC 음원칩을 사용하여 도저히 8비트 컴퓨터의 사운드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메탈기어의 각 재원 및 투시도 같은 비쥬얼 덕분에 당시 팩을 팔던 만트라 상점에서 멍하니 한동안 쳐다봤던 기억이 있네요.. (워낙에 오리지날 카트리지는 귀하고도 비쌌었기 때문에)
사지리라고 불리웠던 텔리넷 재팬의 횡스크롤 액션게임은 게임 자체는 쓰레기에 가까웠지만.. 오프닝이 워낙 멋져서 데모화면만 줄창 틀어서 남들한테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자추리 라고 읽히더군요.. ㅋㅋㅋ 무슨 메추리도 아니고..
꿀딴지곰 : 자아 다음 콘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슈퍼패미콤의 '파이널 판타지 6'의 오프닝 영상을 한 번 보도록 할까요?
조기자 : 음? '파이널 판타지 6' 영상이라면 여러 글귀가 나오다가 로봇 3개가 걸어가는 영상 말씀이시로군요. 크게 임팩트가 느껴지지는 않는데..
꿀딴지곰 : 너무나도 멋진 글귀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선정해보았습니다. '어이하여 인간은 또 다시 그 과오를 범하려 하는가..' 말이죠. ^^
(파이널 판타지6.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봐서 외워버릴 정도가 된 글귀들..)
(눈서리 날리는 곳을 로봇 셋이 사이좋게 걸어가는 것으로 오프닝은 끝난다)
조기자 : 아..제 어린 시절을 사로잡았던 그 게임.. 오프닝 영상만 봐도 저는 '파이널 판타지6'를 당장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힙니다. 중학교 시절인가 새벽에 부모님 몰래 '파판6'를 플레이하다가 문득 엔딩을 보면서.. 뭔가 그 야릇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그 기분을 잊을 수 없거든요.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아니고..뭔가 울컥하면서도 눈물이 나지는 않고.. 여튼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당시에 시험기간이었다는 것만 빼면 정말 감정 100% 였을텐데 말이죠... 시험기간에 RPG 깨고 감동하는 모습이라니...지금 생각해보면 참. ㅎㅎ
꿀딴지곰 : ㅋㅋ 저희 어린시절에 다 그랬었죠. 그리고 '파판6' 하면 오페라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제가 이 오프닝을 꼽은 이유는, 최근까지 회자되고 있는 다른 문구와 묘하게 겹쳐서 입니다.
(묘하게 파판6의 글과 겹치는 글귀. / 사진은 나무위키 제공)
조기자 : '인간은 또다시 그 과오를 범하려 하는가..' 라는 글귀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확실히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군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지 않네요. ㅎㅎ
꿀딴지곰 : 뭐.. 간단히 에피소드죠. ㅎㅎ오프닝 영상을 드리니 보실 분들은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Dmw3X-oIY4o
조기자 : 아 꿀곰님, 저는 이번에 또 추억의 오프닝을 하나 공개하고 싶습니다. 과거 세가새턴 진영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2개의 게임 영상!! '팬저드래군'과 '건그리폰'의 오프닝 영상을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꿀딴지곰 : 아~ 두 개 게임은 확실히 세가새턴 진영의 명 오프닝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분히 조기자님의 취향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드래곤과 주인공의 만남)
(주인을 잃은 후 주인공을 유심히 관찰하는 드래곤)
(둘은 함께 여정을 시작하는데...)
이 세가새턴의 어설픈 3D 그래픽을 보라.. 크흑..)
꿀딴지곰 : '팬저드래군'은 1995년 초에 세가에서 세가새턴의 킬러타이틀로 개발해 출시한 3D 비행슈팅 게임입니다. 세가의 3D 기술력이 총 집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압도적인 360도 시스템을 만들어냈죠. 3D로 개발된 슈팅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당시에 '팬저드래군' 만큼 360도를 다 체크하면서 싸워야 하는, 진정한 3D 게임 느낌이 드는 게임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세가새턴의 3D 그래픽은 정말.. 하아.. 참 아쉬운 부분이죠. 그런 저의 그래픽에 대한 갈증은 결국 MS XBOX로 출시되었던 '팬저드래군 오르타'로 넘어가서야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조기자 : 흐. 저는 예전에 이 오프닝을 보고 감격한 나머지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꿈을 꾼 적도 있습니다. ^^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y1w37DNPHg
꿀딴지곰 : 여기에 게임아츠에서 세가새턴용으로 내놓은 '건그리폰' 영상도 훌륭했다고 봅니다.
(탱크들이 판치는 전장에)
(전투 로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꿀딴지곰 : '건그리폰'은 게임아츠에서 1996년 초에 세가새턴용으로 출시한 메카닉 액션 게임입니다. 2족 보행 로봇을 타고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인데, 템포가 다소 느릴 뿐 원초적으로 FPS 게임과 비슷해서 개인적으로 즐기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케이드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군사 병기로 포커싱 되어 정해진 한계 내에서 미션을 명확하게 수행해야했던 부분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자극했던 요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조기자 : 제가 이 오프닝에 주목했던 이유는, 세가새턴이 원래 하드웨어적으로 동영상 화질 개선을 지원하지 않아서 플레이스테이션 보다 오프닝 동영상이 화질에서 좀 밀렸었거든요. 그런데 게임아츠에서 마법을 부렸는지.. 소프트웨어 코덱을 개선했는지는 모르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못지않은 선명한 화질로 오프닝이 만들어져서 놀랐었습니다.
꿀딴지곰 : 아 그렇죠. 처음에 등장하는 뼈 부터 로봇까지 굉장히 선명한 오프닝이 화제가 되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프닝 구성도 하나의 짤막한 드라마를 보는 듯 간결하고요.
조기자 : 영상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건그리폰 오프닝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LQjaSw18Scc
꿀딴지곰 : 자아 얘기를 꺼낸 김에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그란디아' 오프닝도 한 번 보시죠. 미려한 애니메이션과 3D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멋진 작품이거든요.
조기자 : 오 그란디아! 명작 RPG 시리즈죠. 저는 1을 가장 좋아합니다.
(3D 배경과 캐릭터가 전혀 이질감없이 어울리고 있다)
(모험이 시작됨을 알리는 듯한 멋진 마무리의 영상)
꿀딴지곰 : '그란디아'는 세가새턴 진영에서 '파이널 판타지7' 등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대 RPG 군단을 타파하기 위해 야심차게 만든 대작 RPG죠. 개인적으로 3D 배경과 2D 캐릭터의 멋드러진 조합에, 모험을 떠나는 느낌 등 여러 면에서 엄청나게 높은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파판7' 유저들과 우위성을 놓고 싸우기도 했고요.
말깔스러운 캐릭터 동작과 스토리 라인은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기자 : 크으.. 그란디아 하면 또 감동에 젖지 않을 수 없지요.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분들과 기종 싸움할때 그나마 대적 가능했던 이유도 '그란디아' 때문이었거든요.
꿀딴지곰 : ㅋㅋ 세가새턴의 희망같은 게임이었지만.. 결국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출시되었다는 거~ 세가 진영에서야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겠지만 개발비를 뽑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괜찮다보니 새턴과 플스의 성능 논쟁이 있던 게임이기도 하죠. 플스 판에서의 강점은 반투명 효과 같은 것들이었고, 새턴 판의 강점은 삭제되지 않았다는 것 정도겠네요.
조기자 : 오프닝 영상을 공유할테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5d4d4tNW5AU
조기자 : 기종 간 너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음은 GBA(게임보이어드밴스) 게임으로 2~3개 정도 꼽아볼까 싶은데요, 꿀곰님 GBA 게임 중에 오프닝이 뛰어난 게임들 생각나시는 게 있으신가요?
꿀딴지곰 : GBA에도 미려한 오프닝을 가진 게임들이 몇몇 존재하죠. 그중 최고를 꼽자면 단연 '킹덤하츠 체인오브메모리즈'를 꼽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 아아 '킹덤하츠'. 당시 엄청나게 긴 동영상 오프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죠. 월트 디즈니 캐릭터들과 스퀘어 에닉스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콜라보 게임 ^^
(어리버리한 표정의 주인공)
(천진난만한 표정의 구피)
(이렇게 도널드덕이 귀여웠었나 싶은 도널드덕 리즈 시절)
꿀딴지곰 : '킹덤하츠 체인오브메모리즈'는 2004년에 스퀘어에닉스가 출시한 GBA 용 액션RPG 입니다. 출시전부터 FMV라고 해서 풀모션 비디오를 채택한 게임이라고 화제를 모았었고요, 그 위용에 맞게 약 1분45 동안의 미려한 오프닝 동영상을 뽐냈지요. PS2로 출시된 두개의 '킹덤하츠' 게임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게임으로, 일본 출시 후 이틀 만에 10만 장이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조기자 : 크.. 롬팩으로 이정도의 오프닝이라니 정말 대단했었죠. 귀여운 월트 디즈니 캐릭터들과 주인공이 적을 만나서 각오를 다지는 모습, 그리고 웅장한 성까지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 오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영상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겠지요. 투척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axk170rfQo
꿀딴지곰 : 이번에는 PC엔진의 대표 액션게임이자 코나미의 악마성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악마성 : 피의 윤회" 의 오프닝입니다.
조기자 : 오오 그 유명한 피의 윤회로군요.. 플스1으로 출시된 월하의 야상곡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악마성 명작이죠. 나중에 슈퍼패미콤으로 이식되었지만 그건 거의 무시당하는 분위기더군요..
꿀딴지곰 : 그만큼 피씨엔진으로 출시된 피의 윤회는 게임의 완성도가 상당했다는 반증이죠..
(미려한 배경의 일러스트를 보라! PC엔진의 스펙이 무색하다!)
(작렬하는 오프닝 작화! 그리고 바로 연결되는 미려한 그래픽의 게임내 화면)
꿀딴지곰 : 다음은 메가드라이브 게임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까요? 메가드라이브 하면 저는 '그레이랜서'와 '엘레멘탈 마스터'가 먼저 생각나거든요. 조기자님은 특별히 생각나시는 게 있는지요?
조기자 : 아 넵. 메가드라이브로 그 두 게임이면 더 바랄 것이 없죠. 다만 제가 하나 추가하자면 메가CD용 '스내처'를 하나 꼽고 싶군요.
꿀딴지곰 : 아 '스내처' 좋죠 ^^ 일단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그레이렌서'를 보시죠.
(그레이렌서의 오프닝 씬. 메사이어의 공식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느낌이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연출을 메가드라이브에서 구현해내었다)
(작화도 미려하다. 그림이 이쁘니 오프닝이 즐겁다 ^^)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용 '그레이렌서'는 1992년에 메사이어에서 출시한 슈팅 게임입니다. 오프닝을 보면 처음에 함대가 지나가고, 몇 가지 브리핑을 하고, 위기가 고조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거기에 미소녀의 모습. 이런 것들은 전형적인 메사이어의 오프닝 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아 그런가요? 메사이어 게임들만의 특징이 있는 건가요? 저는 잘 몰랐는데..
꿀딴지곰 : 메사이어의 다른 게임을 하나 비교해보면 그런 모습은 더 확연하죠.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되었던 '중장기병 발켄'도 사실 비슷한 오프닝 구성을 보여주거든요.
꿀딴지곰 :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영상을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아 메사이어' 라는 느낌이 오는 오프닝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이 옆으로 샜는데요, 여튼 '그레이렌서'는 메가드라이브 진영에서 '썬더포스' 시리즈에 비견되는 멋진 횡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무기 체계라든지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하고 또 완성도가 있어서 제법 즐길만한 게임이거든요.
이번에 소개하는 김에 메가드라이브를 가지신 분들은 '그레이렌서'를, 슈퍼패미콤을 가지신 분은 '발켄'을 다시 한 번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 참, 두 게임 모두 난이도가 있으니 즐기시기 전에 심호흡을 한 번이라도 하셔야 합니다.
메가드라이브 '그레이렌서'의 오프닝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R7spQVluVM
슈퍼패미콤 '중장기병 발켄'의 오프닝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uMRPJ3ZjG4
꿀딴지곰 : 다음은 역시 오프닝 영상으로 유명한 테크노 소프트의 명작슈팅 엘레멘탈 마스터입니다. ^^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주인공이 갑자기 적들과 대치한 상태에서 오프닝이 등장하는데 메가드라이브 답지 않게 커다란 그림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연출됩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주인공이 적 보스인 해라왕을 드디어 만나게 된것 같은데.. 알고보니 적 보스가 바로 주인공의 형이라는 점! 가면을 벗은 형은 동생을 비웃으며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사라지고 말죠..
조기자 : 당시 이런 멋진 영화같은 연출에 한동안 매료되서 자주 틀어봤네요.. 게임 자체도 워낙 잘만든 명작이라서 엔딩까지 볼 수 있었구요..
(BGM 역시 발군인 테크노 소프트! 횡슈팅의 대명사가 썬더포스라면 종슈팅의 대명사는 바로 엘레멘탈 마스터 다!)
(적 보스가 가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그의 친형인 로키다! 실종된 형이 어째서 여기에?)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조기자님께서 말씀하셨던 '스내처'도 한 번 보시죠. 사실 저는 '스내처' 게임 자체..그리고 향후 목이 떨어진다던지.. 몇 가지 연출 쪽에 더 무게를 실어보고 싶습니다만 조기자님은 오프닝 쪽에 꽂히신 모양이로군요 ^^
조기자 : 사실 '스내처'는 MSX용 스내처부터 시작해서 'SD스내처', PC엔진CD와 메가CD 버전 등까지 전부 플레이 해봤을 정도로 매니아니까요. 이번 기회에도 슬쩍 소개해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오프닝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 '터미네이터'와 '블레이드 러너'가 너무나도 생각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이것은..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사이보그?!)
(전체적인 디자인과 분위기는 게다가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쏙 빼닮았다.. 우연일까?)
(사랑하는 그녀에게 인사를 하는 데커드.. 아.. 아니.. 길리언.. 험험..)
(터미네이터에 출연중인 T-800과 흡사하다)
(악전고투가 예정되어 있는 우리의 주인공. 목 간수 잘해야 할텐데..)
꿀딴지곰 : '스내처'는 1988년도에 코나미에서 만든 사이버펑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처음 등장은 PC8801와 MSX 용으로 나왔는데 '메탈기어' 시리즈의 창시자이자 게임의 영화화에 앞장서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개발한 게임이어서 영화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나지요. 다만 스토리가 중간에 끊겼고, MSX 용 SD스내처로 짬뽕되더니 PC엔진 CD롬 버전에 와서야 어느정도 완결되는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는 MSX판을 즐기고 나중에 피씨엔진 대신 메가CD로 했기 때문에 메가CD 버전이 더 정감이 가긴 합니다.
조기자 : 저는 어린 나이에 목이 잘리거나 하는 고어한 연출을 거의 처음 접했기 때문에 더욱 이 게임에 대한 기억이 더 강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이 게임이 아직까지 명작 반열에 올라서 게임들이 어느정도의 중고 가격을 유지하는 걸 보면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참 대단한 감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매품 '폴리스너츠'도 있지만 여기서는 소개하지 않겠고요. ^^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uyUShtcn94
꿀딴지곰 : 휴우.. 조기자님. 이제 또 슬슬 삭신이 쑤셔옵니다 ㅎㅎ
조기자 : 크.. 이제 체력이.. 쉽지 않지요.
꿀딴지곰 : 네. 하지만 뭐 소개할 게임은 소개해야죠. ㅋㅋ 저녁에 홍삼 좀 먹어야겠네요. ㅎ
조기자 : 알겠습니다 꿀곰님 조금 더 진행을 빨리 해보죠. 이번에는 또 많은 분들이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게임의 오프닝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와일드 암즈'와 '크로노 크로스' 오프닝을 소개해보고 싶네요. 특히 '와일드 암즈'는 IT동아의 '김영우' 기자가 추천해준 영상이라 꼭 소개가 나가야 합니다. ㅎ
(와일드 암즈의 오프닝 영상. 시리즈 대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만족스런 표정의 주인공)
(이러한 인트로는 3에서도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된다)
꿀딴지곰 : 사실 '와일드암즈'는 그 완성도나 재미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임입니다. 소니에서 RPG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아크더레드', '포포로크로이스' 등과 함께 야심차게 개발한 게임이었으나 '파이널 판타지7'의 등장과 함께 더 많이 유명해질 수 있었는데 많이 묻히고 만 게임이지요. 서부극이라는 독특한 테마에, 아름다운 음악 등 참 아쉬운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프닝 또한 우수하다고 손꼽을만한 게임인데요, 특유의 휘파람 소리와 함께 다른 게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웨스턴 풍의 곡이 애니메이션과 잘 융합되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와일드암즈'의 가치는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꿀곰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시리즈 3편을 전부 플레이해보고 싶어지네요. 언제 시간 잡아서 꼭 플레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은 1편과 3편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와일드 암즈 오프닝 : https://www.youtube.com/watch?v=VVOFibwVMw0
와일드 암즈3 오프닝 : https://www.youtube.com/watch?v=d5NKrqR9rbg
꿀딴지곰 :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의 또 다른 명작 RPG죠. '크로노크로스'의 오프닝입니다.
(책 넘김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파이널판타지6 엔딩이 이런 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느끼는 주인공)
(건강미 넘치는 소녀)
꿀딴지곰 : '크로노'라는 단어만으로도 이 게임에 대해 파악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1999년도에 스퀘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출시한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 용 '크로노 트리거'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제가 이 게임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음악인데, 전작의 음악을 담당했던 미츠다 야스노리의 음악이 한층 어울러져 오프닝에서도 흘러나옵니다.
조기자 : 당시의 여러 RPG 중에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효과는 정말 탑 급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 게임의 시리즈가 더 활발히 나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되진 않는 모양이더군요. ^^ 아쉽습니다.
꿀딴지곰 : 오프닝 또한 스퀘어 측에서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죠. 한 번쯤 틀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23fVDDwaHo
조기자 : 꿀곰님. 이렇게 플레이스테이션1 게임들을 보다보니 그.. 리듬게임이 하나 생각납니다. 그 양파 선생이 나오던 리듬 게임이요.
꿀딴지곰 : ㅋㅋㅋ '파라파더래퍼' 말씀이시군요. 킥 펀치 소울 인더 마인!~ 양파 선생! '파라파더래퍼'의 오프닝도 정말 기억에 남지요. 보컬이 차분하고 좋은, 초등학생용 오프닝 같은 느낌이거든요.
(신나는 분위기와 경쾌하고 코믹한 보컬의 조화)
(랩을 배우는 우리의 귀여운 주인공)
(게임화면. 양파 선생과 함께 하는 1스테이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꿀딴지곰 : 1996년에 나나온샤에서 제작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타이밍에 맞춰 정해진 버튼을 누르는 리듬 게임 장르이며, 폴리곤 한 장에 캐릭터를 입힌 듯한 종이캐릭터 컨셉을 하고 있지요. 주인공 강아지 '파라파'가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꽃의 요정인 '써니 퍼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기자 : 전 이 게임의 저 양파 선생부터 너무 좋습니다. 스테이지 뒤로 갈 수록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서 난이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배경 보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 특별히 그래서 스테이지 영상도 포함하고 싶네요.
오프닝 : https://www.youtube.com/watch?v=PweFuUlR3-E
올 스테이지 : https://www.youtube.com/watch?v=Uv10sJPNEqY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오늘의 마지막 게임 오프닝을 알아볼까 싶습니다.
조기자 : 마지막 오프닝의 주인공은 어떤 게임인가요?
꿀딴지곰 :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게임으로는.. '철권' 시리즈를 선정하려고 합니다.
조기자 : 헉.. 철권시리즈!! 확실히 오프닝들이 인상깊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그럼 따로 설명할것 없이 오프닝들만 주욱 나열해 보겠습니다. -ㅁ-)/
(기계장치가 돌아가면서 잭의 얼굴이 보이고 요시미츠는 숲에서 검술 훈련을)
(그러나 어디하나 변변한 비쥬얼이 없다.. 사람인가 괴물인가.. 지금보면 깜놀할 얼굴들)
(명색이 남주인 카즈야인데.. 저 번들거리는 얼굴은 마치 금불상을 보는듯 하다)
(전작의 엔딩에서 벼랑에 던져진 헤이하치가 살아서 기어올라오고, 폴은 많이 잘생겨졌..)
(전작보단 사람이 된것 같긴 하다만.. 요즘 그래픽에 비하면 끔찍한 수준인 주인공들의 얼굴들)
(이때부터 3D그래픽중 머리카락의 표현이 가능해졌는지 온통 남발하는 니나의 머리카락 액션!)
(하아.. 볼때마다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을 주는 젊은시절의 헤이하치 할배.. 누구지? 어디서봤더라..?)
(이전작들과는 확연하게 퀄리티 차이가 나는 철권3의 오프닝 무비들)
(전작과는 다르다 전작과는! 성형미인으로 거듭나는 니나와 외계인화 되어가고 있는 요시미츠!)
(폭발하는 레이 우롱, 에디와 불량아 태권보이 화랑의 첫등장!)
(에디가 위기일발일때 구하러 온 그의 스승! 그리고 숲에서 갑자기 불똥에 맞은 진 카자마)
(철권4의 충격적인 오프닝 영상. 아들을 화산 분화구로 던져버리는 아버지...)
(신캐릭터 소개가 잠시 나오다가..)
(아버지의 부하들을 습격하는 아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 헤이아치는 분노한다)
조기자 : ㅋㅋ '철권' 오프닝의 전체적인 테마는 '가족싸움'인 것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대전 격투 게임이.. 스토리를 짜기가 어렵거든요. '버추어파이터' 같은 경우는 제프리가 상어를 잡기 위해 '어군탐지기'를 사러 출전한다는 둥 발로 스토리를 지어서 문제가 됐었는데, 남코는 너무 스토리에 집중한 것인지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놓았죠 ^^
조기자 : 저는 이러한 시도는 상당히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매 시리즈 마다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정도의 강렬한 연출이 아니면 안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뭐.. 화산 속으로 던져 버리긴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최강급으로 묘사되고 있는 풍신류 집안에서 그정도는 해줘야..;;
꿀딴지곰 : 하핫. 그런 것이로군요. 자아 마지막 영상은 제가 투척하겠습니다.
철권1
https://www.youtube.com/watch?v=VxVdUVgqO3A
철권2
https://www.youtube.com/watch?v=bVFnXKpiH5M
https://www.youtube.com/watch?v=OpQOso5DJCU
철권3
https://www.youtube.com/watch?v=IsvtUxEFQaU
철권4
https://www.youtube.com/watch?v=r-UKgU06U5U
조기자 : 휴우.. 오늘은 그럼 이쯤으로 마무리해볼까 싶습니다. 교수님 오늘 어떠셨는지요?
꿀딴지곰 : 흐흐. 제가 게임 오프닝 관련으로 게임을 선별해보니 자그마치 150개가 되겠더라구요. 50개씩 선별해도 3부작.. 그건 아니다 싶었구요, 추리고 추려서 오늘 소개한 게임만 정리를 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3DO 용으로 한글화된 명작 오프닝들이나 IBM PC 게임들 중에 디아블로2 / 어나더 월드 / 플래시백 / 고블린 / 대항해시대 1,2 / 동방불패 / 원숭이섬의 비밀 / 텐타클 최후의 날 / 풀슬로틀 / 신디케이트 / 윙커맨더 / 울티마 시리즈 / 가브리엘 나이츠 / 듄1, 듄2 / 킹스퀘스트 / 스페이스 퀘스트 / 엑스컴 / 인디애너 존스 / 키란디아의 전설 등등.. 소개못한 게임이 너무 많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향후에 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른 게임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
조기자 : 알겠습니다. 꿀곰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명작 '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유저분들 중에서도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