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부활한 그랜드체이스, 원작 종료의 아쉬움 날리겠다
액션 게임의 명가 KOG를 대표하는 게임 그랜드체이스가 모바일로 부활한다.
KOG가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선보이는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지난 2015년에 서비스를 종료해 아쉬움을 남겼던 그랜드체이스 IP를 활용해 만든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모바일 액션RPG로, 원작 개발진이 개발에 참여하고, 원작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오는 3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게임즈에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창우 디렉터와 윤승원 기획팀장, 김효중 개발PM은 “원작의 서비스 종료를 보면서 개발진 모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원작 개발진이 제대로 만든 그랜드체이스 for kakao가 원작 서비스 종료의 아쉬움을 잊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작 스토리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스토리와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요소들을 가득 담았기 때문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원작과 비교했을 때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의 가장 큰 특징은?
A :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전투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원작의 마지막이 영웅들이 모여 마계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는데,
그랜드 체이스 for kakao는 그 이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원작 때 여러 캐릭터를 같이 조작해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에, 횡스크롤 액션 장르였던 원작과 달리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RPG로 만들어서 몬스터를 모아서 한번에 쓸어버리는 재미를 살렸다.
Q : 요즘은 MMORPG 장르가 대세인데, 핵앤슬래시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A : 대세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자동전투 중심의 모바일MMORPG보다는 직접 조작하는 재미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
Q : 여러 캐릭터들을 동시에 조작하는 스타일인데, 게이머들이 수집하게 되는 캐릭터들은?
A :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영웅인 20여종의 그랜드 체이스들이다. 처음에는 7종 정도 공개되고, 차근차근 추가될 예정이다.
Q :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A : 굉장히 많은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에 고유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비슷한 콘텐츠에서도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PVP를 보면 특정 영웅이 무조건 유리한 것이 아니라, 영웅간 상성과 운영에 따라 승패가 갈리도록
만들었으며, 각 콘텐츠마다 유리한 영웅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영웅으로 효과적인 조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Q : KOG가 액션 명가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번 작품의 액션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떤 것인가?
A : 스킬을 쓸 때 캐릭터의 특징을 강조해서 화려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 PVP는 어떤 방식인가?
A : 일단은 AI와 대결하는 비동기 방식이다. 실시간 2:2 대결 버전을 개발하긴 했지만, 아직 적용하지는 않았다. 추후 이벤트 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Q : 정식 버전에서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있다면?
A : CBT때 그랜드체이스 외전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새로운 캐릭터를 더 추가하면서 원작의 세계관에서 이어지는 느낌을 더 강조했으며,
무의미한 반복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기 위해 보유 영웅으로 원정대를 꾸려서 파견을 보내면 일정 시간 후 보상을 획득하는 요소 등을 추가했다.
Q : 원작 팬들이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
A :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들이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일러스트레이터도 같고, 성우도 같다. 또한 원작에 있던 던전 같은
콘텐츠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추후 이벤트 던전으로 추가할 예정이니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원작에서 해결되지 않은 설정들이 많은데, 몰랐던 스토리를 모바일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 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의 최고 강점은?
A :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 모든 분야를 압도하는 만능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여러 캐릭터 조합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Q : 직접 조작 우선이라고 했는데, 장시간 플레이하면 피로도가 힘들 것 같다.
A : 아무래도 피로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반복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원정대 같은 요소를 넣었다.
Q : 엘소드 같은 KOG의 다른 게임들과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인가?
A :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팬들 대부분이 세계관이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Q : 카카오게임즈와 손을 잡은 이유는?
A : 여러 퍼블리셔들과 접촉해봤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우리의 개발 방향을 많이 공감해줬다.
Q :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소셜 요소가 강점인데, 그랜드체이스의 소셜 요소는?
A : 카카오톡을 활용한 강제적인 소셜 요소는 넣지 않았다. 다만, 길드원들과 함께 하는 길드전, 몬스터 레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넣었기
때문에, 길드 중심으로 소셜 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Q : 아이덴티티모바일을 통해서 선보였던 그랜드체이스M과 차별점이 있나?
A : 그랜드체이스M은 IP만 빌려준 것이고, KOG 개발진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작은 원작 개발진이 직접 개발했기 때문에,
원작과의 연관성이 더 강조되어 있다.
Q : 매출 목표는 몇 위 정도인가?
A : 워낙 대작들이 많아서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리니지 형제가 있다보니 3등이 1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Q : 요즘 지나친 과금 유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의 과금 모델은?
A : 캐릭터 덱을 꾸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 뽑기와 빠른 성장을 위한 성장 재료 수급이 주요 매출원이다. 다만,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최고 등급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무조건 돈을 많이 쓴 사람이 승리하지는 않는다. 좋은 캐릭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성장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열심히 플레이하는게 중요하다.
Q : 원작 계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원작 팬들만 타겟으로 생각하고 있나?
A : 아무래도 IP 게임이다보니 원작 팬들이 더 흥미를 느끼실 것 같다. 다만, 그랜드체이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게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요소를 많이 넣었으며, 스토리 라인도 원작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Q : 권장 사양은?
A : 갤럭시S5 정도면 쾌적하게 돌아간다. 갤럭시S4에서도 즐기실 수는 있다.
Q :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에는 어떤 모드가 있나?
A : 모험 던전과 레이드 던전이 있다. 모험 던전은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던전이고, 레이드 던전은 자동으로는 깨기
힘든 학습이 필요한 던전이다. 그리고 길드원과 함께 힘을 합쳐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는 요소도 있다. 그리고 AI와 대결을 벌이는 비동기식
PVP 대결, 요일 던전, AI와 PVP 스타일의 대결을 즐기는 시공의 탑 등의 요소를 지원한다. 각 모드마다 플레이하는 형식과 강력한
영웅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효율적인 캐릭터 조합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
Q :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많은 분들이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CBT를 해보니 원작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아직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왜 죽은 IP를 다시 꺼내서 괴롭히냐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원작을 추억하시는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개발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