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꿈꾸는 카카오게임즈, 모바일에서 인공지능까지 거침없는 도전 선언
2018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비상을 위해 준비한 신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금일(7일) 양재 엘타워에서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등 올해 주력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PC 부분 사업은 기존에 든든한 수익원인 검은사막을 필두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게임으로 등극한 배틀그라운드, 유럽에서 검은사막의 뒤를 이를 게임으로 준비 중인 에어까지 3개의 게임을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검은사막은 오픈 후 150회가 넘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지금까지 누적 가입자 240만명을 돌파했으며, 1월에 그랜드 오픈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어를 추가하고, 그래픽 리마스터링 등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예정이며, 글로벌 토너먼트 같은 참여형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개최해 이용자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 시작 후 일 사용자 5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PC방 점유율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초 15세 이용가 버전을 공개했으며, e스포츠 대회와 PC방 중시의 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블루홀이 개발 중인 에어는 오는 3분기에 북미, 유럽 시장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역량을 더해 검은사막의 뒤를 잇는 새로운 MMORPG 강자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채널링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 투자, 퍼블리싱 등을 통해 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 채널링 사업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주도적인 서비스를 할 수 없고, 시장이 국내로 한정된다는 한계를 느꼈다며, 올해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보다 고도화해 액션, 캐주얼, 서브컬쳐, 스포츠, 웹툰 기반 게임,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액션스퀘어의 신작 블레이드2와 기간틱엑스, 이터널랩소디와 디즈니IP를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캡콤 캐릭터를 활용한 SRPG 캡콤슈퍼리그, 던전링크 개발사 콩스튜디오의 어드벤처RPG 프로젝트 스네이크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개발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주로 개발하는 개발 전문 자회사도 설립한다.
남궁훈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게 된 프렌즈게임즈는 권미진, 김동준, 박영호 3명의 책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권현미, 박우람, 윤경옥, 김준현, 최웅규 PD 등이 각 개발 조직을 이끌 예정이며, 화이트데이로 유명한 손노리 이원술 대표, 헉슬리로 유명한 대흥개발의 강기종 대표, 피플러그의 이재상 대표, 레프트라이트 유정상 대표도 힘을 더한다.
프렌즈게임즈에서는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프렌즈타운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뿐만 아니라, 화이트데이 IP를 활용한 화이트데이:담력시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V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VX에서는 스크린골프 업계 2위로 자리잡은 골프 사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홈트레이닝 등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한다.
문태식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내 선보일 예정인 골프 부킹 서비스는 카카오 플랫폼의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활용해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패턴을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성적이고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켜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카카오 드라이브 연계 등 골프 관련 모든 만남을 원스탑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에 시각을 더해 이전보다 발전된 홈트레이닝, 일명 홈트와 헬스케어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VX가 선보이는 홈트는 동작 인식과 인공지능, 뎁스 카메라 센서 등을 결합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정확한 동작을 안내하는 등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VX는 이를 키즈와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일상 속에 여가와 문화생활, 건강관리에 이르는 모드느 것들이 게임의 요소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와 계열 회사들은 게임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편리하게, 건강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A : 상반기에 신청을 하고, 하반기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코스닥일지 코스피 일지는 확정하지 않았으며, 회사에 최선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Q :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빅3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생각하는 자신의 포지션은?
A : 그들의 규모가 굉장히 크긴 하지만, 우리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일사용자는 우리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Q :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었는데, 성공한 곳도 있고, 실패한 곳도 있다. 자체적으로 성적표를 매긴다면?
블루홀이 굉장히 큰 성공을 거뒀는데, 다른 회사들도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룽투코리아 투자 덕분에 검과 마법, 열혈강호
같은 좋은 게임의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와이디온라인 같은 경우에는 올해 외모지상주의 등 가능성 있는 라인업을 다수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Q : 프렌즈게임즈는 캐주얼 게임에만 집중할 계획인가?
A : 카카오프렌즈 IP가 캐주얼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캐주얼 게임 분야에 최강자가 되는게 목표다.
Q : MMORPG 라인업이 적은 편이다.
A : 우리도 리니지 같은 IP가 있었다면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역량 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테라 모바일, 블레이드 MMO 등 MMORPG 라인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Q : 홈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카카오 미니가 출시되어 있는데, 카메라 기능이 달린 신버전이 나오는건가? 그리고 맥박 체크 이런 것을 위해
스마트시계 같은 것을 차야 하나?
A : 아직은 카카오미니를 활용하겠다고 결정된 것은 아니다. 스마트시계 없이 맥박, 호흡을 체크하도록 만드는게 목표다.
Q : 카카오 골프 부킹 서비스와 홈트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출시 시기는?
A : 골프 부킹 서비스는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홈트는 올해 내 프로트타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