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7년간 AI 기술연구 고도화..'자사 모든 게임에 AI 기술을 적용중'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는 근 7년간 AI를 심화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에는 AI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난 15일에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NC AI 미디어 토크(Media Talks)'에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AI센터(인공지능센터, Artificial Intelligence Center)의 이재준 센터장은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센터장은 그 예로 현재 '블레이드 앤 소울'에 적용된 '무한의 탑' 콘텐츠를 제시했다. 현재 '무한의 탑' 콘텐츠는 AI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AI와 비무(결투)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데, AI센터에서는 현재 이 AI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 기술을 적용시켜 AI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준 센터장은 "이처럼 보다 사람같은 NPC들과의 게임 체험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어떤 부분에 힘들어하는지, 어떤 부분을 선호하는지를 AI 기술로 체크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해줄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센터장은 '게임 내 환경 외에도 그래픽 작업이나 기획작업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해줄 수 있는 AI 기술도 연구중."이라며 이러한 연구가 성과를 얻게 되면 게임 개발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AI의 원천 기술을 보다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최근 연구 인원을 100명까지 늘렸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AI 연구 또한 AI센터의 게임(Game)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 그리고 ▶NLP센터의 언어(Language)AI랩, 지식(Knowledge)AI랩이 총 5개의 기술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으며, NLP 센터의 경우 엔씨 '다이노스' 구단과 긴밀하게 콘텐츠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AI 연구 현황을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학계 등의 외부에도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22일과 23일에 'NCSOFT AI DAY 2018' 행사를 개최해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국내 대학원 교수, 석·박사 과정 학생 100여명에게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또 이 행사에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Learning)'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엔씨는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AI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