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0 시대. 서비스 시너지 강화하고 IP로 글로벌 도전
카카오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가 카카오 3.0 시대를 선언했다.
카카오(공동 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금일(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추진 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조수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카카오 1.0 시대는 카카오톡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시대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 시대는 다음과의 합병, 로엔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 시기였다"며, "카카오 3.0 시대에는 서비스 시너지 강화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IP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3.0 시대의 핵심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시너지 강화다.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시작한 카카오톡은 게임, 커머스, 결제, 송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화하며 음악을 공유하는 카카오멜론과 모르는 사람들과도 동일한 관심사 기반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오픈채팅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멜론과의 결합을 통한 음악 서비스 외에도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택기 호출, 음식 주문, 교통 안내 등 서비스를 추가하고, 향후에는 보이스톡, 번역, 홈 loT 제어 등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I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I 오픈 빌더를 하반기에 정식 오픈하고, 현대기아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한 결과물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IP와 블록체인이다. 카카오는 음악, 웹툰, 웹소설, 게임, 영상 등 IP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이렇게 확보한 IP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은 자체 ICO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연내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일본에서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그라운드X가 준비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카카오만의 플랫폼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며, 전세계 IT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수용 대표와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새로운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것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의 수익화에 관련해서는 “음성 인식 기술 등 현재 개발하고 있는 모델들이 궤도에 오른다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단기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단기간의 이익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