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로 떠나는 무협 여행] 판타지 뺨치는 무협세계의 던전

다수의 게이머들이 하나의 세상에서 성장하고 또 살아가는 MMORPG 장르의 게임에는 파티를 이뤄 강력한 보스를 물리치고,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던전이 등장한다. 이 던전은 몇몇 파티를 위한 별도의 던전이 형성되는 인스턴스형 던전과 대규모 파티를 필요로 하거나 게임의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보스를 상대하는 레이드 던전 등 그 형태도 다양하게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천애명월도 이미지
천애명월도 이미지

무협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천애명월도 역시 이러한 던전이 등장한다. 언듯 무협과 던전은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지만, 천애명월도는 무협 세계에서 흔히 등장하는 문파, 마두 등의 요소를 인스턴스 던전 혹은 레이드 던전으로 잘 풀어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물론, 탱커, 딜러, 힐러 그리고 딜탱 혹은 탱힐 등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저마다 맡은 역할을 하는 서양식 파티는 외형만 봐도 이 캐릭터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만, 무협 세계 기반인 천애명월도는 모두 천 옷이나, 기껏 해봐야 가죽 정도 되는 장비를 지니고 있어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천애명월도의 캐릭터의 경우 문파별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 신위, 개방 등 방어력이 높은 캐릭터들이 탱커가 되고, 태백, 오독, 신도, 진무, 당문 등이 딜러 역할을 하며, 게임 내 유일한 파티 회복 스킬을 가진 천향은 태세전환을 통해 치유 모드로 설정한 다음 힐러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등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

이중에서도 보스의 경우 상위 던전으로 갈 수록 보스 몬스터가 전.멸.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등장하는데, 적의 스킬을 끊을 수 있는 스킬인 '무흔검의'를 가진 태백은 이 전멸기를 사용할 때 시전을 먹을 수 있어 던전에서 매우 사랑받는 이른바 '귀족' 문파 중 하나다.

천애명월도의 파티 플레이는 30레벨 용수산 던전부터 본격적으로 접할 수 있다. 초반 던전은 대부분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레벨을 올린 다음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 구분없이 나오는 몬스터를 때려잡기만 해도 충분하다. 보스 몬스터들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긴 하지만, 대부분 피격 영역이 장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손쉽게 피하면서 때릴 수 있다.

천애명월도
천애명월도

초반부에는 어느 정도 탱딜힐 구분이 되긴 하지만, 천애명월도의 던전은 몬스터의 공격력이 상상 이상이고, 캐릭터의 방어력도 낮기 때문에 맞고 버티는 것이 아닌 최대한 피하면서 공략하는 스타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역할 분류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천애명월도의 던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던전의 숙련도다.

각 던전은 보스마다 몇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대비책을 모르고 던전에 들어가게 되면 초반은 어찌 넘기더라도 보스를 만다면 바로 전멸(끔살)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던전 중 하나인 '군왕부'(50레벨)의 최종 보스 '조윤필'은 부하를 3명 소환하는데, 이 3명을 10초 내에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계속 부활하여 게이머들을 괴롭힌다.

아울러 60레벨 던전인 혈무루는 힐을 담당하는 천애의 중요도가 매우 크며, 2번째 보스인 '옥호접'의 중독 스킬은 걸리는 사람 주변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중독에 걸렸을 경우 빠르게 흩어져 공략해야 하고, 마지막 보스인 '야희'의 경우 속성이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상태 메시지를 확인하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애명월도 던전 입장
천애명월도 던전 입장

이처럼 던전마다 보스의 패턴과 공략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공략법을 숙지하지 않고, 입장하면 파티원의 정치질에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멸기나 큰 패턴 정도는 어느 정도 알아 두고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깃 잘못 스쳤다고 원수가 될 수도 있는 무협의 세계이니 만큼 조심하자.

신성한 노동을 했으면 급여가 돌아오듯 보스를 공략하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천애명월도의 아이템은 여러 수치가 붙어 있는데, 기력, 투혼력, 내공 같은 기존 판타지 온라인게임과는 별도의 용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각자 개인의 취향이 있겠으나 공통 장비 중 하나인 방어구는 신위, 개방 등 방어력이 높은 캐릭터들은 '금강' 속성을, 태백, 당문, 진무, 오독, 신도 등의 대미지 특화 문파는 '천화' 속성을, 천향은 택란이라고 붙은 아이템을 고르면 된다.

아이템을 고를 때 선점, 입찰, 포기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자신의 문파에 해당되는 아이템이면 선점을, 아니면 입찰이나, 포기를 누르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입찰을 누르자. 입찰보다는 선점이 우선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선점을 누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아이템을 가져갈 것이고, 선점을 누른 사람이 없다면 입찰을 누른 사람끼리 주사위를 굴려 높은 값이 나오는 게이머가 아이템을 가져가게 된다.

천애명월도 아이템
천애명월도 아이템

한가지 중요한 것은 던전을 끝냈다고 바로 게임을 종료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퀘스트 창에서 지목하는 NPC를 만나 던전을 빠져 나가야 하는데, 그냥 던전을 나갈 경우 던전이 초기화 되지 않아 처음 시작하는 장소로 거꾸로 가서 던전 NPC와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껏 온갖 역경을 딛고 보스까지 잡았는데, 다시 처음으로 가야 한다면 본인 뿐 아니라 파티원 전원에게 피곤한 상황이니 조심하자.

일정 레벨 이후에도 다시 던전을 돌 수 있다. '도전 모드'를 통해 기존 던전의 레벨을 높이는 것이 그것인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전투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이 던전을 모두 클리어 할 경우 열리는 레이드 던전(80레벨 이상)에서는 더욱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후반 콘텐츠에 진입한 이들은 꼭 이 레이드 던전을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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