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찬 드래곤플라이 본부장 "차별화된 VR테마파크로 국내 및 동남아 시장 잡을 것"

드래곤플라이가 VR 시장에 칼을 꺼내들었다. 기존에는 '스페셜포스 VR'이나 '또봇 VR' 등의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돌연 VR 테마파크 사업에 참전한다는 발표를 진행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내세운 VR 테마파크 브랜드는 바로 'VR 매직 파크'. 전문 VR 게임 개발사 리얼리티 매직과 함께 런칭한 이 테마파크는 '하이 퀄리티' 게임 콘텐츠로 차별화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VR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가진 테마파크의 비전은 어떤 것일까, 드래곤플라이를 찾아 ARVR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인찬 본부장을 만나봤다.

1. 드래곤플라이가 대형 테마파크로 사업을 전환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 본부장 : 사실 드래곤플라이는 VR 사업 관련으로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해서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고 또 실력있는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도 늘 강조해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KT랑 공동으로 사업을 하면서 VR 테마파크의 가능성을 느꼈고, '이용자 리텐션'(재방문율)만 확보할 수 있으면 시장을 리드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VR 매직파크의 발표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VR 매직파크의 콘텐츠 차별점에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박 본부장 : 기존의 테마파크가 가진 약점은 단순 체험형 위주의 게임이 대부분이었고 필연적으로 재방문율이 극히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재미있는 경험이라는 정도로는 이용자분들을 다시 오게 할 수 없죠.

그래서 VR 매직파크에서는 게임의 퀄리티를 보다 높이는 한편, 이용자분들이 팀간 대전이던 개인간 대전이던 간에 경쟁을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게임을 세팅해서 재방문율을 높이려고 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유명한 IP와의 제휴로 이용자분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3. 사실 인구 밀집 지역에는 대부분 다른 VR 테마파크들이 자리잡고 있거나 예정되어 있는데 큰 문제 없으신지요.

박 본부장 : 사실 어느 테마파크 든 경쟁이 치열합니다. 결론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저희는 실력과 순발력이 가미되어 승부를 가리게 하는 게임으로 승부수를 걸려고 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스페셜포스 VR 에이스'를 비롯해 이번 ARVR 엑스포에서 발표한 '또봇 VR' 및 '인피니트 파이어', '이블 파이어', '슈퍼퐁', '스몰워즈', '마스크마스터즈', '포텐독' 등도 다 그런 형태입니다.

나아가 VR e스포츠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e스포츠가 큰 시장이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분야인데 VR에서는 너무 잠잠하기 때문에 저희가 주도적으로 e스포츠의 엣지를 강화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4. VR 테마파크에 대한 청사진을 말씀해주시죠.

박 본부장 :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전국 요지에 체인점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이 퀄리티 게임으로 차별화해서 타 테마파크 보다 재방문율을 높여가면 입소문이 날 것이고 체인점을 희망하는 분들도 늘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동남아 시장에 오프라인 VR 비즈니스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많이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동남아 지역에 파트너 관계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매장을 오픈해나가고, 그 다음에 매장 간으로 게임 멀티 플레이로 연결하는 게 다음 스탭입니다.

5. 마지막으로 VR 매직파크 사업과 관련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 본부장 : 기본적으로 저희 매직파크도 입장료 개념이 될 것 같은데요, 다양한 IP를 유치하는 등 20~30개의 게임을 발굴할 것이며 특히 아이들 콘텐츠를 많이 늘리고 집중할 예정입니다. 별도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면 키즈카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2019년 말까지는 국내 및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VR 브래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후발주자인 만큼 더욱 열심히 차별화하고 잘 만들어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