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PC와 결별한 리니지M의 격변
이번주 모바일 게임업계 최고의 화제는 단연 '리니지M' 이었다. 지난 5월15일에 엔씨소프트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은 PC 온라인 게임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진화를 선언했다.
▶총 클래스 등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도입 ▶풀HD급(초고화질) 그래픽 업그레이드 ▶글로벌(일본, 중국,북미)서비스 전략 개편이 그 진화의 골자다.
게이머들은 20년 만에 '리니지' 세계에 총을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를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 그래픽의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그래픽의 격변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 당시 행사장에서는 일본, 중국,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 글로벌 버전 발표와 함께 확연히 달라진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었던 '로열블러드'의 실패를 접어두고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대작 MMORPG '탈리온(TALION)'의 글로벌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재기의 발판을 노린다.
글로벌 출격을 앞두고 전 세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게임성 점검에 나선 것으로, '탈리온'의 글로벌 CBT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 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된다.
'탈리온'은 '동등한 복수'를 뜻하는 게임명에 걸맞게 RvR 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게임으로, 연맹 대 연맹의 대립 구도가 뚜렷하며,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차별없이 함께 싸울 수 있는 '20:20 점령전'이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월드 보스를 차지하기 위한 'RvR 필드 레이드'도 게임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패스파인터에이트의 첫 작품이자 지난 1월 진행된 테스트에서 MMORPG를 즐긴 경험이 있는 이용자의 유입 비중 64%, 테스트 참여 게이머 중 30·40대 비중이 62%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카이저'는 5월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과 마법사, 궁사 등의 클래스가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길드 콘텐츠가 메인인 만큼 다양한 대규모 전투 콘텐츠도 주목을 받았는데, 특정 지역에 위치한 일종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전투 콘텐츠이자 50대 50명의 게이머들이 격전을 벌이는 '장원쟁탈전'은 큰 화제가 됐다.
게이머들은 장원을 차지해 길드의 이름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아지트'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세금을 걷거나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 그 자체로의 이득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은 3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라그나로크M : 영원한 사랑'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위 경쟁을 진행하면서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넘사벽'으로 통하는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부동의 1, 2위를 지키는 가운데 '글로리'가 17위에서 매출순위 11위까지 올라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액스'가 '글로리'가 오른 그만큼 떨어져 묘한 대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라그나로크M'이 다시 1위를 탈환한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국지M'이나 '마블퓨처파이트' 등이 상위권에서 탄탄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사만루 2018', '클래시로얄', '위 베어베어스 더 퍼즐' 등의 비 RPG 장르가 매출 상위권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최근 매출 순위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