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e스포츠 아카데미아'로 VR전문가 뭉쳐.. GDF2018서 첫 쇼케이스 진행
지난 21일, 수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주최로 ‘VR e-스포츠 아카데미아’ 발대식이 개최됐다.
VR-e스포츠 아카데미아는 'VR 온라인 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 연구 그룹'을 말하는 것으로,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계의 VR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VR e스포츠 성공을 위한 VR 콘텐츠와 기술, 무대구성 및 연출기획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콩두컴퍼니가 총괄운영과 기획을 맡은 이 아카데미아는 ▲ 스타크래프트의 '폭군' 이제동, 배틀그라운드의 ‘에버모어’ 구교민, LoL의 ‘매드라이프’ 홍민기, ▲게임해설가 김동준, 캐스터 정소림 등 e스포츠 중계진 ▲e스포츠/게임 크리에이터 ‘테스터훈’ 성지훈과 e스포츠 작가, 기자 등 e스포츠 전문가 ▲라이크코퍼레이션 최강배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발대식 후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과제는 '어떤 게임을 선정할 것인가'였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채정원 부장은 "경쟁요소가 치열해야 한다. 과거에 투니버스에서 '펌프 대회'가 인기를 얻었던 것 처럼 리듬 게임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으며, 정소림 캐스터는 "FPS게임은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을 것같다. 레이싱이나 리듬액션 게임쪽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외에 영상 구현이 좋은 게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고, 복싱과 같은 스포츠 게임이 VR방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련 예시 게임으로는 '비트세이버'나 '더티 랠리', '탭소닉' 등이 거론되었으며 '리얼테니스VR', '로스트인타임', '타워 태크' '마리오카트VR'도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VR-e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OGN 남윤승 국장은 "e스포츠는 선수들에게 메이크업을 진행하는 최초의 종목이며, 어트랙션에 묶여 있기 때문에 쇼케이스 개념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성상훈 전문가는 "명확한 경기룰, 경쟁요소, 다양한 패턴을 기반으로 한 게임성을 갖춰야 e스포츠 리그 진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회의는 1차 의견을 묻는 자리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종목 선정 위주로 의견이 오고 갔으며, 2차 회의는 오는 7월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연구회의에 대해 OGN 남윤승 국장은 "e스포츠 전문가들, 선수들이 모여서 VR e스포츠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각 전문 분야 별로 VR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들, 방향성 등에 대해 토론하게 됐다. 경기도가 이 분야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채정원 부장 또한 "VR 이라는 자체가 생소한데, 앞으로 새로운 체험형 e스포츠 발전할 수 있는 첫 논의가 시작된 것 같아서 아주 흥미로웠다."며 향후 'VR-e스포츠 아카데미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 VR-e스포츠 아카데미아는 중간 연구결과를 오는 7월 19일에서 21일까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에서 'VR-e스포츠 쇼케이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쇼케이스는 VR-e스포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유명 프로게이머와 일반인이 함께 VR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VR게임 콘텐츠 시연과 대전을 진행하게되며, 현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을 위해 전문 코스프레팀 공연과 팬사인회 등의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또 이 쇼케이스는 유튜브, 트위치 등 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