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만 한다고? 이번 여름 PC온라인 게임 경쟁도 뜨겁다

하루에 몇 십억을 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대형 모바일 게임들의 연 이은 등장으로 모두의 시선이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PC온라인 게임도 이번 여름에 앞다투어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아직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이번 여름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다. 여름을 겨냥한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를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는 TV광고까지 동원할 정도로 이번 업데이트에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지난 주말 PC방 점유율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업데이트는 모든 악의 근원인 검은마법사에 대항해 메이플 연합을 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0레벨 이상의 최고 레벨 콘텐츠 아케인 리버의 최종장 테네브리스와 테네브리스 내 마지막 3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최종 보스 검은마법사, 신규 5차 스킬 등을 담고 있다.

또한, 15주년 기념 이벤트 및 최초의 썸머 버닝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방학의 제왕이라고 불렸던 전성기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긴 하지만, 원작인 검은사막도 이번 여름에 공개한 특별 이벤트 시크릿 퀘스트 챌린지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시크릿 퀘스트 챌린지는 게임 내에 숨겨진 의뢰를 찾아 가장 먼저 완료한 10명의 모험가에게 게임 재화와 특별 칭호를 부여하는 이벤트로, 완료한 모험가 중 4명을 추첨해 5백만원 상당의 2인 여행 패키지 상품권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진행되는 방식이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검은사막이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북미, 유럽, 러시아 등 모든 국가의 이용자들이 숨겨진 미션을 찾아내기 위해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모든 이들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공유 문서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업데이트된 문서에서는 6단계 미션에 관한 정보까지 공개된 상태다.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 덕분에 복귀 이용자가 37%나 증가했다.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도 오랜만에 대형 업데이트로 시선을 끌고 있다. 워낙 오랜 기간 서비스되기도 했고, 레이싱 장르이다보니 신규 콘텐츠 추가로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에 선보인 신규 테마 도검은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칼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을 연출해 게임 장르가 바뀐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카트 비룡도, 은월검은 하늘을 나는 경공술의 개념이기 때문에 바퀴로 굴러가는 기존 카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넥슨은 도검 테마와 함께 추가된 신규 캐릭터 일영과 월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나리오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오랜만에 대형 업데이트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개발자이자 아키에이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가 지난 1월 다시 PD로 복귀한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이기 때문이다.

게임 내 대륙의 북쪽 지역인 히라마 산맥 서부지역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신규지역과 새로운 스토리, 몬스터, 신규 아이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송재경 대표의 복귀를 기념하기 위해 송대표의 영어 이름인 제이크 송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 외에도 1위에 올라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신규 맵 사녹으로, 2위에 올라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세계대회 리프트 라이벌스로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전통의 강자 던전앤파이터도 오는 13일 대형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등 상위권 게임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여름 PC방 순위 경쟁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