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여름방학 맞이 대형 게임사들의 '총공세'

이번주 모바일 게임 순위는 기득권을 가진 대형 게임사들의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 2위 공식처럼 머무르고 있는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 외에 '뮤 오리진2', ;리니지2 레볼루션', '라그나로크M' 등의 대형 RPG가 최상위권을 지켰고,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왕년의 최고 인기작들이 매출 10위권으로 급격히 치고 올라왔다.

애플 앱스토어도 상황은 마찬가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미세하게 차이는 있지만 역시나 매출 10위권은 비슷한 포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형 게임들이 일제히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고, 기존의 인기작들 또한 초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은 올해로 5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대규모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워너원'을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과 이벤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또한 매년 돌아오는 한여름 불꽃축제와 신규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8월 8일 정식 서비스 되는 신규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는 총 135장의 신규 카드를 매일 공개하는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게임에 접속하는 게이머들에게 신규 확장팩 카드 팩 3개와 무작위 직업 전설 카드 한 장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 역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컴투스가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에 길드 단위로 즐기는 신개념 대규모 협동 전투 콘텐츠 '타르타로스의 미궁'을 선보여 파괴력있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보여준 각성 카르마 업데이트도 '세븐나이츠'를 양대 마켓 매출 5위권 안에 포진토록 했으며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시즌 6 신세계 공개도 게임업계의 핫 이슈 였다.

금주에는 VR/AR 분야에도 기념비적인 행사가 개최됐다. VR/AR 산업의 신기술과 개발 노하우 정보 교류를 위한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이 지난 21일까지 3일간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개최된 것.

'Come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미국, 영국, 중국 등 7개국의 VR/AR 관련 인사와 업계관계자 1천여 명이 참여해 VR-퍼블릭과 VR-커머스, VR-컨버전스, VR-e스포츠 등 VR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진행된 VR-e스포츠 쇼케이스 또한 국내 VR e스포츠를 개척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스포츠 전문 기업 콩두컴퍼니 및 게임전문채널 OGN 남윤승 국장, 김동준 해설, 전 프로게이머 이제동 등의 e스포츠 전문가들이 본 행사에 대거 참여한 이 쇼케이스는 VR에 대한 선도적인 연출을 성공리에 진행함으로써 GDF2018 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포문을 여는 위메이드의 야심작 '이카루스M'의 정식 출시일이 26일로 확정된 것도 게임업계의 주요 소식 중 하나다.

위메이드이카루스(대표 장현국)가 개발하고 위메이드서비스(대표 송모헌)에서 서비스하는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의 PC MMORPG 이카루스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로, 모바일MMORPG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공중전투와 몬스터를 길들이는 펠로우 시스템 등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특징이다.

김기현, 최한, 여민정, 정재헌 등 국내 최정상급 성우진을 기용하고, 인기 걸그룹 마마무와 이카루스M을 모티브로 한 음원 하늘하늘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덕분에 사전예약 이벤트 시작 이틀만에 30만을 돌파하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현재까지 사전예약 190만명을 돌파해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등 상반기를 장악한 대형 게임들의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순위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