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 "VR의 미래는 AR과 AI 그리고 블록체인이 어우러진 에코 생태계가 될 것"
금일(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8 부산 VR 페스티벌(이하 'BVRF 2018')'에서는 국내외 VR 전문가들이 VR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VR 제작 회사로 유명한 HTC 바이브의 웨이징 응앙 APEC(아시아 태평양 지역) 제품총괄이사였다.
웨이징 이사는 가상현실 즉 VR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100년 동안 이어진 기술로,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산업이 발전해 다양한 기기와 액세서리가 생겨 몰입도가 높아지고 경험치도 높아지는 등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V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로, 전세계의 흐름을 바꿔 놓고 있는 VR은 전신을 움직이며, 가상의 공간을 탐험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PC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징 이사는 한때 게임에 집중된 VR 시장의 투자가 이제는 교육, 의료 그리고 영화, 선박, 건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넓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VR은 처음에 게임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분야와 건축, 건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VR은 여러 산업에 시간, 비용, 자원을 아낄 수 있고, 직관적으로 부서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는데 VR을 사용할 경우 약 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통계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VR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존재하지만 투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기업/사업 분야에 51%가 투자될 만큼 게임 외 분야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잠재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웨이징 이사는 단순히 VR의 기능을 늘리는 것이 아닌 VR을 사용하는 나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일례로 일본은 VR을 사용할 만한 공간은 없지만, 이를 즐기려는 욕구는 북미 못 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일본 시장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중 한국의 경우 일본과 전반적으로 수치가 비슷하지만, 문화생활 규모가 3분의 1수준 밖에 되지 않는 특이한 수치가 있는데, 조사를 해보니 아마 한국 사람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해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웨이징 이사는 5G의 등장으로 대역폭이 크게 증가하면서 PC 필요없이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VR과 AR, 5G와 AI 그리고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이른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VR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에 HTC 바이브는 이 시스템을 ‘바이브 X’라는 타이틀로 정하고, 현재 1억 달러 이상의 펀드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를 통해 개발사들이 바이브와 함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