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게임 영토전쟁]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라, 게임업체들 '잰걸음'
[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게임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회사 게임은 재미있다'는 식으로 입소문이 나고 게임사 브랜드가 강화되면 저절로 사람들이 모이고 이후의 서비스는 훨씬 쉬워진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왔으며, 국내 게임사들 또한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컴투스(대표 송병준)와 게임빌(대표 송병준)을 꼽을 수 있다. 양사는 수년 전부터 글로벌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를 가동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열을 올려왔다.
글로벌 지역의 게이머들은 이 하이브 플랫폼 안에서 서로 교류하고 게임의 최단 루트, 보스 공략 등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컴투스와 게임빌의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각 글로벌 지역 별로 기상 시간이나 주요 플레이 타임 등을 등록해놓고 해당 시간에 맞춰 푸시를 보내는 등 하이브 고도화 작업을 하면서 하이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할만하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이 국내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는 반면, 컴투스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과 사업 진행을 협약하고 '글로벌 IT교실'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북미 지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양사의 해외 지사를 통합하고 각 지역에 맞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피쉬아일랜드 : 정령의 황로'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자사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이하 TOAST)'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차이나조이2018'에 참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B2B관 내 'TOAST' 부스를 마련하고, 오픈스택 기반의 인프라(IaaS) 서비스와 글로벌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를 비롯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베이스'는 한게임 등 오랜 글로벌 게임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갖춘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전문 그룹이 직접 개발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구글,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 등 글로벌 마켓의 표준 인증 및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한성진, 4:33)도 차세대 AR 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의 인지도를 쌓기 위해 세계 최대의 만화 축제 ‘샌디에고 코믹콘 2018’ 참가했다. '고스트버스터즈 월드'는 4:33자회사 썸에이지 산하 넥스트에이지(대표 서현석)가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대표 토니 빈시케라)와 공동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이 행사에서 넥스트에이지는 현지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 또한 국내외 ICT 대표기업이 매년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WORLD IT SHOW’에 자사의 리얼 밀리터리 컨셉의 멀티플레이 대전 FPS VR게임인 ‘스페셜포스 VR: ACE’를 시연하는 한편, ㈜비브익스피리언스(대표 김세경)와 손잡고 'VR MAGIC PARK'라는 VR 테마파크를 구축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VR 시장 공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KOCCA)에서도 지난 12일에 미국 LA 마지아노스(Maggiano’s)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글로벌 엔터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해 인지도 확장에 기여했다.
이 날 교류회에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넥슨, 게임빌-컴투스, 넷마블을 비롯해 SM, YG 등 국내 기업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손꼽히는 디즈니, 드림웍스, 파라마운트, 비키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간 정보 교환과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