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에서 확인한 놀라운 중국의 IP 수집력 "없는 것이 없다"
금일(4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중국상해 신 국제 박람회 센터에서 개최중인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에서는 중국 게임 기업들의 보유한 지적재산권(이하 IP)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중국 게임사들은 'IP 사냥'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일본과 미국의 유명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IP를 수집해 왔으며, 지난 차이나조이부터 수 많은 일본과 북미 IP를 통한 게임을 선보여 왔던 것이 사실.
실제로 '페어리테일', '에반게리온', '크레용신짱'(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성투사성시'(세인트세이야), '도쿄구울', '드래곤볼', '메탈슬러그X', '사쿠라대전' 등의 일본 IP부터 '갓오브워', '슈렉', '스타트렉' 등의 북미 IP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 많은 IP 사용권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은 차이나조이 2018에서도 유감없이 엿볼 수 있었다. DeNA 차이나의 부스에서는 스포츠 만화의 바이블로 꼽히는 '슬램덩크'를 메인으로 내세워 부스 전체를 슬램덩크 캐릭터와 실제 농구 골대를 배치하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부스를 꾸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 공개된 '슬램덩크 모바일'의 실기 영상의 경우 원작에 등장한 채치수의 덩크, 정대만의 3점 슛 등 캐릭터들의 특성에 따른 컷신이 박력 있게 펼쳐졌으며,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며, 게임을 즐기는 등의 콘텐츠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헌터X헌터'를 연재 중인 토가시 요시히로 작가의 작품인 '유유백서'와 한중일 3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이누야사' 역시 현장 부스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며,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과 킹오브파이터즈, 원피스, 블리치, 드래곤볼 등 흥행에서 두각을 보인 IP의 신작 역시 이번 차이나조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IP만을 내세운 빈약한 콘텐츠로 점철된 게임이 아닌 IP의 컨셉에 맞추어 게임을 개발한 작품을 여럿 확인할 수 있어 자사가 보유한 모든 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흥행으로 입증된 IP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중국 회사의 전략 역시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모습은 '더 이상 살만 한 IP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분별하게 IP를 수집하던 시기를 지나 IP 게임들의 흥행이 데이터로 분석되고, 게이머들 역시 단순 IP를 보는 것이 아닌 게임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보기 시작한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