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80~90년대 당신을 사로잡던 만화들! 어떤 게임이 됐을까!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5월 24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80년대와 90년대를 수놓았던 추억의
만화들과 이 만화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끝나고 TV앞에 앉아 만화 주제가를 외우던 시절]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 또 재미난 주제를 다루게 되었네요. 어린 시절 추억을 품고 있던 만화들과 그 만화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을 살펴보는 것이니까요. 어떤 만화와 게임들이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꿀딴지곰 : 그렇죠~ 저희가 이전에 영화를 베이스로 한 게임들을 다룬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여러모로 반응이 좋았습니다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다수가 공통 분모에 속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번 포스팅도 반응이 좋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
조기자 : 네에~ 저도 아주 어려서부터 TV 앞에 앉아 만화를 보고.. 또 게임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오늘 추억에 흠뻑 젖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전에 영화를 베이스로 한 게임들의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이전 포스팅을 확인해보세요~
http://naver.me/xnEGZdmT
[80~90년대 추억의 만화들과 게임들!]
조기자 : 추억이 가득한 만화와 게임들이라... 교수님 어떤 만화와 게임부터 알아보면 좋을까요?
꿀딴지곰 : 사실 골수 만화 매니아 분들을 보면 여러가지 주제가라든가 그런 것들까지 외우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런 주제가도 가능한 찾아보고 게임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전자 게임이 아니더라도 보드 게임이라든지 다양한 영역으로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영광스런 첫 번째 작품은~~~두두두두두두두두~~ 바로~~ '별나라 손오공'! 입니다. 일본 원재는 'SF 서유기 스타징가' 죠. ^^ 웬만하신 분들은 다들 기억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별나라 손오공>
(80년대를 수놓았던 추억의 만화! 그 당시 세대에겐 추억이 서려있을 수 밖에 없는 만화다)
(저팔계 사오정도 우리 친구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아직도 아마존 등에서 DVD
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로라 공주는 서비스 캐릭터 정도의 위치가 아닐까 싶다.)
조기자 : 크아~ 어린 시절에 밖에서 놀다가도 다시 TV 앞에 앉게 만든 바로 그 만화! 우주 손오공이라고도 불리우고 별나라 손오공이라고도 불리웠던 그 만화! 개인적으로 삼장법사랄까요, 공주님이 너무 이뻐서 더욱 정감을 느꼈던 만화입니다.
당시에 저런 메카물이나 히어로물과 접목된 만화들이 인기가 많았었던 것 같아요. '실버호크'나 '우주삼총사' 같은...
꿀딴지곰 : 그렇죠. 이 만화에 바로 반응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 액션이면 액션, 스토리면 스토리 여러가지로 완성도가 높은 만화였는데요, 일본에서는 1978년도에 처음 방영된 만화이고, 국내에서는 1980년도에 '오로라 공주와 손오공'이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었죠.
다만 당시에는 만화가 무척이나 탄압받던 시절이어서 중간에 종용되고 말았는데 8년이 지난 1988년도에 '별나라 손오공'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방영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제가가 2개라서, 어떤 주제가를 외우느냐에 따라 세대를 확인할 수 있었죠.
그리고 어린 시절에 가장 쇼크를 받았던 기억은 저 오로라 공주에게 주사를 놔야 했는데.. 어디 놓을 곳이 없으니 고민하다가 허벅지에 쏜 거.. 그 부분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
조기자 : 크~ 그렇군요. 저는 주제가 2개가 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딱 중간 세대인 것 같네요 ^^ 그런데 이 만화가 등장한 것이 아주 초창기여서 게임을 접하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꿀딴지곰 : 아쉽게도 가정용 콘솔 게임기로는 등장하지 못했지만, 핀볼이라든가 보드게임 같은 것들로 출시가 되었으니까요. 나름 게임화가 되긴 되었습니다.
(80년대에 유행하던 보드 게임. 소비자 권장가격은 단돈 1000원) 출처 : 게임플래닛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 보드 게임이다) 출처 : 게임플래닛
(스타봉을 휘두르는 손오공. 상당히 조잡하다..) 출처 : 게임플래닛
꿀딴지곰 : 사실 저도 어렸을때 이 보드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젤다의 전설'이라거나 '요괴의성 탈출', 하다못해 '마계촌' 같은 게임도 해봤는데 이 게임은 처음이네요. (하나 구입해볼까 했는데 아직까지 파는 곳도 없고요...) 조기자님은 해보셨는지요?
조기자 : 아~ 저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게임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적당히 칸 이동해서 여러 조건을 수렴한 후 몬스터를 만나면 싸우고, 점수 깎이고 목적지를 지나 빙빙 돌면서 뭔가 돈이 다 떨어진 사람이 지는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적 몬스터들이 상당히 뜬금없네요; 악마나 박쥐 미이라라니..;;
꿀딴지곰 : 어쩔 수 있겠습니까. 당시는 저작권이고 뭐고 없었던 80년대거든요.. 당시에는 그냥 일본이나 해외의 보드 게임을 들여다가 적당히 캐릭터만 씌우는 방식이 많았으니까요. 그 외에도 '스타징거'라는 이름으로 핀볼이나 뮤겐 같은 관련 게임이 있긴 하더군요. 추가로 소개해봅니다.
(별나라 손오공 핀볼도 존재한다.. 정식 출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꿀딴지곰 : 유튜브에 있는 '별나라 손오공 핀볼'이군요. 참 반갑네요. 비록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정식 핀볼은 아니고 가상 핀볼이지만
상당히 잘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실사형 핀볼을 하나 집에 두고 싶긴 하네요. 집만 넓었으면 하나쯤 놓고 싶은데.. 휴..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신 분은 영상을 확인해보시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Ik44orIx06s
(웬만한 주인공들은 다 초대되는 '뮤겐'에도 손오공 캐릭터가 초대되었다)
조기자 : 별다른 기술은 없지만 나름 손오공이 스타봉도 휘두르고.. 또 비행기로 필살기도 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별나라 손오공' 주제가 2개를 전부 소개해봅니다. 자신에게는 어떤 주제가가 추억이 되었는지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별나라 손오공 주제가 1 : https://www.youtube.com/watch?v=xssn0AJg_6I
별나라 손오공 주제가2 : https://www.youtube.com/watch?v=tVnTo9w7kJ4
<은하철도 999>
(김국환 씨의 주제가가 먼저 생각나는 만화, 은하철도 999)
(철이와 메텔. 운명적인 만남이다)
(은근히 기억에 남는 차장 캐릭터)
조기자 : 이야~ 다음은 은하철도999 로군요! 역시나 추억이 아로새겨진 만화죠. 특히나 김국환 씨의 멋진 주제가.. 지금도 전부 부를 수 있을 정도라죠.
꿀딴지곰 : ㅋㅋ '은하철도999'는 1978년에 처음 등장하여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명작이라고 칭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죠. 기계 인간이 되려는 철이와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 메텔이 은하철도 999호를 타고 우주공간을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
은하철도 999가 방문한 행성에서의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인간 본질에 대한 다양한 철학을 느끼게 해주고, 엄마를 잃고 승차권을 얻은 철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금발 여성 메텔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특이했던 조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 이 은하철도999도 주제가가 두 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저는 김국환씨가 부른 은하철도999가 더욱 기억이 나더군요.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 클릭하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5EXWsvxGrE
꿀딴지곰 : 자아 만화에 대한 소개를 했으니 게임으로 된 '은하철도999'도 살짝 다뤄보겠는데요, 대표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된 '마쓰모토 레이지999 스토리 오브 갤럭시 익스프레스 999' 를 들 수 있습니다.
(松本零士(Matsumoto Leiji) 999: Story of Galaxy Express 999)
(무언가 불만이 가득한 것 같은 철이의 모습)
(메텔과의 만남. 풀3D로 표현된 화면들을 보라. 어드벤처 방식으로 진행된다)
꿀딴지곰 : 2001년도에 반프레스토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개발한 '스토리 오브 갤럭시 익스프레스 999' 입니다. 한국형으로 바꾸면 '은하철도999 이야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게임은 어드벤처 장르로 구성되고 중간 중간에 미니게임 형태로 미션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제목처럼 영원한 생명을 위해 기계 몸을 바꾸러 가는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당시의 조악한 3D 그래픽으로 표현하려니 지금 플레이하기엔 좀 버겁네요.
차라리 깔끔하게 2D로 개발했다면 조금 더 명작으로 칭송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D로 등장하는 캐릭터 이미지와 3D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원작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는데다 일본어 압박으로 국내에서도 이 게임을 즐긴 분은 손에 꼽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메텔은 예쁘군요 ^o^
조기자 : 메텔이야 뭐 영원한 우리 세대의 히로인이죠 ^^ 영상을 띄워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3hCEmUgtI
꿀딴지곰 : 다음은 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 2010년도에 출시된 '은하철도999DS'를 보겠습니다.
(은하철도999DS 한정판) / 출처 : 겸손이님
(알람시계가 들어있는 특별
한정판이다) / 출처 : 겸손이님
(피규어는 이런 느낌. 알람
시계이다.) / 출처 : 겸손이님
(여러가지 선택점 사이에 놓이게 된다)
꿀딴지곰 : 2010년 10월 14일에 발매된 '은하철도999DS'는 일반판은 5999엔, 한정판은 9990엔이었습니다. '은하철도999'다 보니 가격에도 999를 새겨넣는 센스! 멋지죠?
또한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거치형 게임기가 아니라 휴대 게임기인데도 호화 성우진이 그대로 출연하여, 메텔이나 철이, 차장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은하철도999'의 팬들이라면 그 부분만 봐도 전율을 느끼실 수 있을 듯 싶고요, 또 행성을 이동하면서 그 별의 에피소드를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행성 및 이벤트, 캐릭터, 항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지요. 여러모로 추억을 가진 분들을 정확히 노린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조기자 : 관련 동영상을 안 볼 수 없겠죠. 함 확인해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RIKvQ51m0iA
<미래소년 코난>
(보자마자 '허억' 하고 외칠 것만 같은 만화의 주인공 '코난')
(천진난만해보이는 소년이지만 사실은 람보급 일당백의 사나이..)
(만화의 세계관을 한 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림)
꿀딴지곰 :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기작이면서 한 소년들의 불굴의 의지를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까요? 설정은 2008년 7월에 지구에 핵무기를 능가하는 초자력 무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난다는 설정인데요, 그 후 소수의 살아남은 이들이 어떤 섬에 정착하게 되고 이들 가운데에서 태어난 아이가 코난이며 이 섬에 '라나'라는 소녀가 떠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작은 1970년도에 알렉산더 케이가 쓴 '남겨진 자들' 이라는 소설이라고 하며 NHK 최초방영의 셀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조기자 : 이야 이제보니 2008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군요; 10년 전에 핵무기를 능가하는 무기의 등장이라니..; 뭔가 살짝 웃기기도 하고요 ㅎㅎ
꿀딴지곰 : 아무래도 '코난'이 70년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니까요. 당시 기준으로 30~40년 지난 후에는 핵무기를 능가할만한 무기가 나올 것이다~ 이런 상상을 했었겠지요.
여튼 '코난'의 스토리 자체가 라나를 빼앗으러 온 나쁜 놈들(몬스리 일행)에게서 라나를 구출하기 위해 코난이 섬을 떠나면서 나오는 여정인데, 여러가지 설정과 함께 디테일한 전투, 심리적인 강약 조절까지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엄지가 척 세워지는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양철 로봇 있잖습니까, 다리만 로봇인 메카닉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도 주제가가 엄청나게 이슈였죠. '푸른바다 저멀리~~'로 시작해서 '달려라 코난~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코오난~~~' 이라고 끝나는.. 그 주제가를 들으시면 가슴 뭉클해지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v4EMOPfC4
꿀딴지곰 : 이제 게임을 좀 볼까요? '미래소년 코난'의 게임은 PC엔진 씨디롬 게임으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PC엔진 씨디롬 용 미래소년 코난 타이틀 표지)
(무언가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본 게임은 상당히 허접한 수준...)
꿀딴지곰 : 1992년도에 PC엔진 씨디롬용으로 출시된 '미래소년 코난'입니다. 당시에 PC엔진 진영에서는 씨디롬을 채택하여 비주얼과 사운드를 강화한 대용량 게임들을 여럿 출시했었는데요, '미래소년 코난'도 그런 종류 중 하나로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울려퍼지고, 각종 스토리가 컷씬 수준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나올 정도죠. 당시 기준으로는 정말 획기적인 게임 영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정말이에요. 현역 시절에 즐겨본 적이 없는 게임이어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할 겸 CD를 구해다가 틀어봤는데 비주얼은 상당한 수준이더군요. 다만 게임 자체는.. 휴카드로 나와도 상관없을 만큼 별로죠...;; 아주 단순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더군요.
꿀딴지곰 : ㅋㅋ 어쩔 수 없습니다. '코난'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멋진 비주얼과 실제 게임이 매치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죠. 이런 분위기는 다음 세대 게임기인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 초창기까지도 이어지게 됩니다. ㅎ
조기자 :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gK3Vcb3Ubgc
꿀딴지곰 : 그리고 또 하나 '미래소년 코난' 게임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2로도 관련 게임이 출시된 적이 있거든요.
(플레이스테이션2로 화려하게 부활한 '미래소년 코난'. 제작사가 D3퍼블리셔인 게 마음에 걸렸다만..)
(코난의 모습. 원작의 억척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컷신과 액션의 조합)
꿀딴지곰 : 2005년에 D3퍼블리셔에서 출시한 PS2 용 '미래소년 코난' 입니다. 하드웨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PC엔진과는 차원이 다른 묘사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단은 원작에 충실하게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잘 삽입되어 있고 코난의 억척스러운 수준의 다양한 액션도 잘 구현해놓았습니다.
일반적인 공격이나 점프, 달리기, 넓이뛰기 다 가능하며, 앞서 조기자님이 언급했던 깡통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지요. 코난이 공격할 때마다 원작 성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원작 팬 분들이 환영했을만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게임은 홀로남은 섬 편, 인더스트리아 편, 기간트 편의 3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각 편마다 다수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고,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면 클리어 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긴 한데요, 아쉬운 건 역시나 개발사가 D3퍼블리셔라는 거...
D3퍼블리셔는 예전부터 디테일이 좋지 못한 회사였으니.. '코난'도 시점이라든가 여러가지로 좀 플레이를 고달프게 하는 요소들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원작 팬들이라면 한 번쯤 즐겨보시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조기자 : 저는 게임 사운드도 괜찮고 무엇보다 라나를 안고 뛰는 부분 등에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다만 요즘 세상 기준으로는 라나가 너무 수동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게임은 게임으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여튼 영상을 공개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pgtRKY5Fk
<메칸더V>
(이것이 메칸더V의 위용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힘이 솟는다! 용감히 싸워라!)
(랄랄랄라 랄랄랄라 공격 개시~~)
꿀딴지곰 : '메칸더 V'!!! 이 만화 또한 국내에서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1977년도에 일본에서 '합신전대 메칸더 로보'라는 이름으로 첫 방영을 시작하고 한국은 1987년도에 MBC에서 방영된 '메칸더V' 입니다. '은하철도999'에 이어 김국환 씨를 기억하게 하는 대표적인 주제가가 바로 이 '메칸더V'가 아닐까 싶은데요, 당시 초등학생들이 거리에서든 집에서든 이 노래를 중얼거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줬었죠.
먼저 주제가를 한 번 들어보시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KjNG2X1sJY
조기자 : 어린 시절에 접하기 힘든 대형 로봇 만화 중 하나였으니 뭐..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죠. 특히 저는 일반 특촬물 같은 로봇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메칸더V'에 기억이 나는 점은 기동 시간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었네요.
원자력 에너지를 가동시켜서 메칸더V를 켜면 오메가 미사일이 시시탐탐 메칸더V를 노리고 내려온다는 설정이었는데, 5분도 안되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적을 꼭 해치워야 하고 간발의 차로 적을 물리치고 오메가 미사일을 무용지물화 시켰을때 느껴지는 그 안도감.. 어린 나이에는 그런 것들이 엄청나게 쫄깃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
꿀딴지곰 : ㅋㅋ 그런 시간제한의 설정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어지지요. '메칸더V' 자체로 게임이 나온 것 보다 현재는 많은 분들이 '메칸더V'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많이 인식하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슈퍼로봇대전 컴팩트3에 등장하는 메칸더V)
조기자 : 뭐.. '원 오브 뎀'이랄까요, '슈퍼로봇대전'에 등장하는 '메칸더V'는 엄청나게 많은 로봇 중에 하나 정도죠. 특별히 설명할 건 없고.. 간단히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 https://www.youtube.com/watch?v=-9itf2Occ_4
<월트 디즈니 시리즈>
(이 엄청난 캐릭터들을 보라! 월트 디즈니의 위용이 대단하다!)
꿀딴지곰 : 디즈니 게임들도 국내에서 엄청나게 이슈였죠.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구피 등 80년대부터 국내는 문화침략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디즈니의 캐릭터들로 붐을 이루었는데요, 이러한 붐은 향후 '인어공주' 라거나 '라이언 킹' 등 프리미엄 급 영화가 나오면서 계속 맥이 이어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들인 만큼 게임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었는데요, 여기서는 대표적인 게임들 몇 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교수님. 저희가 아직 몇 개 소개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양이 많습니다. ^^ 좀 빨리 진행이 필요할 것 같네요. 흐.
꿀딴지곰 : 에고.. 알겠습니다. 좀 단순하게 설명하고 넘어가 보죠. 첫 번째 게임은 '미키마우스 이상한 나라의 대모험 : ミッキ-マウス 不思議の?の大冒(ハドソン)'을 보겠습니다.
(패미콤의 첫 디즈니 게임. 이상한 나라의 모험)
꿀딴지곰 : '이상한 나라의 대모험'은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2명을 동시 조종하는 귀엽고 특이한 플랫폼 게임입니다. 패미콤에서는 최초로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고요, 약간 황당한 것은 미키와 미니마우스가 함께 이상한 나라에 가서 앨리스를 구출해야 한다는.. -_-; 그런 설정...하하. 미키의 기본공격은 지우개 던지기 이며 이를 이용해서 적들을 쏴서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미키마우스를 졸졸 쫓아다니는 미니를 잘 이용하는 게 관건인데요, 미니마우스는 기본적으로 무적이기 때문에 보스전에 들어갈 때 미니마우스만 살살 들여보내서 보스를 죽이는 게 기본적인 보스 공략의 꼼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게임의 명가인 허드슨에서 제작했으며,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숨겨진 요소들이 많습니다(허공에다 쏘다보면 아이템 같은것들이 등장) 실내 스테이지가 끝나면 한동안 실외에서 횡스크롤로 진행이 되며 나중에 다시 실내 스테이지가 등장합니다.
조기자 : 동영상을 보시면 플레이가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t-3NsNFJMQ4
꿀딴지곰 : 다음은 패미콤 용 '완파쿠 덕 꿈모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널드 덕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게임)
(패미콤 액션 게임으로는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게임이다)
꿀딴지곰 : 월트디즈니의 명작만화인 덕테일즈를 게임화한 캡콤 액션입니다. 당시 일본에서 방영된 제목이 '완파쿠 덕 꿈모험'이었죠.. 주인공은 원작만화의 스크루지이며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꽤 귀여운 캐릭터들이지만 게임에 걸맞게 좀더 SD화되어 보다 귀여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스크루지의 지팡이를 이용한 스카이콩콩 액션이 인상적이었던 게임이고 비록 애니메이션에서 차용해온 설정은 몇 개 안되지만 당시에 선풍적이었던 덕테일즈의 인기에 힘입어 당시에도 이슈가 되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지금해봐도 나름 충실한 점프 액션이며, 캡콤답게 완성도가 충실합니다.
조기자 : 관련 영상 투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wg_xx0014w
꿀딴지곰 : 그리고..'디즈니 게임'으로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알라딘' 입니다.
(부드러운 액션 동작이 일품인 '알라딘')
꿀딴지곰 : '월트디즈니'의 '알라딘' 또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인기에 편승해 나온 게임인데요, IBM 도스를 비롯해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등의 콘솔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보이나 게임기어 등 휴대용 게임기까지도 등장해 커버리지가 굉장히 넓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고 흔하지 않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라 고심 끝에 선택해봤습니다. 게임은 영화와 같은 세계관으로 칼질과 점프로 악당들을 무찌르며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점프, 줄을 타고 올라가기 등 부드러운 월트 디즈니 감성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 그래픽도 좋은 편이니 지금도 아이들에게 '이거 아빠가 했던 게임이야' 하고 추천해줘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조기자 : 영상을 안보실 수 없겠죠. ^^ https://www.youtube.com/watch?v=bp1XvV8BBfQ
<드래곤볼 시리즈>
(국내에서 과연 이 만화를 모르는 이 있을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만화라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말이 필요없는 만화죠. '드래곤볼'은 1984년도에 일본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약 10년 동안 연재한 만화인데요, 전세계에 흩어진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면 거기서 신룡이 나타나 어떠한 소원이라도 들어준다고 하는 특이한 설정 속에서 주인공 손오공이 이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죠. 다만 어느 순간 부터는 천하제일무도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최강의 격투가로 성장하기 위한 만화로 바뀌었습니다.
조기자 : 국내에서도 아이큐점프에서 연재가 되면서 엄청난~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요. 당시에 교실에서 친구들이 다들 '에네르기파' 쏘기 바빴어요 ㅎㅎ 그리고 애니메이션 관련으로 국내의 주제가도 꽤 유명하죠. 영상 남겨보겠습니다. '찾아라 드래곤볼~~~세상에서 제일 신비로운 비밀~~' https://www.youtube.com/watch?v=NYO-g1hUX2A
꿀딴지곰 : 만화에 대해 소개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중략해보고요, 게임을 보자면 역시나 슈퍼패미콤 용으로 등장한 '초무투전'을 빼놓을 수가 없겠습니다.
(두고두고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초무투전 시리즈)
(이렇게 선이 갈라지고 각자의 모습이 등장했다)
꿀딴지곰 : 1994년도에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반다이의 '드래곤볼Z 초무투전'.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었고 국내에서도 오락실에 시간제 게임으로 등장한 적이 있으니 은근히 이 게임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성 측면으로 보면 사실 대전격투라고 하기엔 개념이 살짝 부족했던 게 사실이죠. 방어개념이라든가 상단 중단 개념, 공중 타격과 대공기의 부재, 타격감 부족 등등..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드래곤볼'이라는 콘텐츠의 힘은 당시 플레이어들을 현혹시키기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조기자 : 그럼요. 반에서 아이들이 가메하메(에네르기)파를 발사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놀았던 시절 아니겠습니까 ㅎㅎ '드래곤볼' 만화 속으로 들어가서 그 전설적인 대전을 직접 즐겨볼 수 있다는 점만해도 대단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서로 멀어졌을 때 발동 가능한 주인공들의 강력한 필살기들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 연출력으로 플레이어들을 가슴뛰게 만들어줬죠. 크.
꿀딴지곰 : 네 맞습니다. 가메하메파와 가메하메파의 장풍줄기들이 만나서 서로 장풍 겨루기를 하는 연출은 '초무투전'만의 백미가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무투전 1 https://www.youtube.com/watch?v=L3V9Ma3h00s
초무투전 2 https://www.youtube.com/watch?v=IZFyjkGoWak
초무투전 3 https://www.youtube.com/watch?v=VSJ0TtUOxz0
꿀딴지곰 : 두 번째로 소개할 '드래곤볼' 게임은 ‘드래곤볼 어드밴스 어드벤쳐’라는 게임입니다. 위에 소개했던 ‘더블드래곤 어드밴스’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게임성으로 GBA 횡스크롤 타격액션 게임의 좌청룡 우백호 같은 존재의 게임이었죠!
(GBA 만화 원작 게임 중에서는 이 게임을 능가할만한 게임이 거의 없다)
(상당한 클래식 느낌)
꿀딴지곰 : 기존 클래식 '드래곤볼'의 세계를 너무도 완성도 있게 재현시키면서도 타격감, 액션성, 그래픽, 사운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구성으로 완벽한 '드래곤볼' 세계관의 액션게임을 구현한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게임이 얼마나 인기였냐면 국내에서는 대원에 의해 한글화 정식발매된 바 있는데, 한 때 물량이 없어서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였었지요. 다만 이후에 창고에 있던 신품 매물이 대량으로 풀렸는지 덤핑이 되버리는 꿀같은 일이 발생했죠. 저도 그때 몇 개 사 두었습니다. 정말 명작인데 앞으도 더 비싸질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미리 챙겨두세요 ^^
조기자 : 흐. 저는 이 게임, 싱글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다른 캐릭터(크리링)로 2회차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미니게임으로 대전격투 게임도 존재하는데, 나름 개념도 있는 대전격투여서 더 놀랐었지요. 이래저래 꿀곰님이 추천하신 것처럼 명작입니다 ^^
꿀딴지곰 : 그리고.. 고심 끝에 고른 마지막 게임입니다. '드래곤볼 대마왕부활 : ドラゴンボ-ル 大魔王復活'을 보시죠.
(패미콤을 대표하는 드래곤볼 게임 중 하나다)
꿀딴지곰 : 뭔가 애매한 액션이었던 전작 '드래곤볼 신룡의 수수께끼'의 시스템을 완전 리셋하고 이번부터 바로 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으로, 일종의 보드 RPG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시리즈에 기틀이 되는 카드배틀 시스템의 기본형을 갖췄지만 게임의 진행 자체는 어드벤처 게임의 형식을 차용해 와서 은근히 선택지의 압박이.. (선택을 잘못하면 게임오버) 스토리는 원작의 스토리로 진행되지만 중간 중간 오리지날 요소들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류의 카드배틀 게임은 '드래곤볼' 외에도 다른 많은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고요, 만화를 충실히 이행해서 꽤 선전했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yd5_laVoUJw
<톰과 제리>
(80년대를 수놓았던 톰과 제리. 이렇게 서로 웃을 사이는 아닐텐데...)
(그렇지 이런 느낌이지. 이러다가 톰이 당하는 스토리..)
꿀딴지곰 : 80년대에 청소년기를 지낸 분들 중에 '톰과 제리'는 저녁 시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만화 중 하나였을 겁니다. 뭐랄까요, 지금 보면 이빨이 개진다거나 불독에게 물어뜯긴다거나.. 톰이 당하는 각종 모습들이 너무 가학적이지 않나 싶기도 한데, 어렸을 때는 왜 저리 재미있었는지..
조기자 : 네. 은근히 저 시절에는 코미디나 만화 등이 더 폭력적이고 또 가학적이었던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나홀로 집에' 같은 영화를 봐도, 예전엔 그저 웃기고 좋았는데 지금은 그 꼬마가 왜 그렇게 버릇없고 못되게 보이는지.. 흘. 어른이 된 후에 보니 제리가 썩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 '둘리'가 그렇게 착해보이지 않는다는 거.. 너무 현실적이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꿀딴지곰 : '톰과 제리' 관련으로는 여러 게임 중에서 게임보이칼라로 나온 '마우스 헌트'가 먼저 생각나네요.
(톰과 제리 마우스 헌트)
(제리가 주인공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게임이다)
꿀딴지곰 : 제리가 주인공이 '마우스 헌트' 입니다. 게임보이 치고는 꽤나 경쾌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줍니다. 하드웨어 특성상 별로 제리의 움직임 프레임이 많진 않아요. 걷는 건 2~3개 정도에.. 점프 프레임도 단 한 프레임일 뿐이죠. 그래도 나름 자동차도 타고 여기저기 치즈도 훔쳐 먹으면서 목적지로 나아가게 됩니다. 게임 자체는 할만한 느낌이거든요.
또한 그다지 난이도도 높지 않고 간단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혹은 여자친구에게 시켜줘도 괜찮은,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기자 : 영상도 첨부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G0WjGd709I
꿀딴지곰 : 두 번째 게임은 조금 더 보강된 하드웨어죠. '톰과제리' 게임보이 어드밴스 버전입니다.
(게임보이 칼라에서 어드밴스로 진화했다)
(몽둥이를 들고 있지만.. 무서운 불독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꿀딴지곰 : 하드웨어의 발전이 놀라운 수준입니다. GBC에서 GBA로 진화한 가운데에서 그래픽이나 역동성, 움직임 등이 압도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톰과 제리 모두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 제대로 된 형태를 갖췄고 점프라거나 무언가를 먹을 때의 각종 움직임 등도 상당히 세련되어 졌네요. 그리고 게임에서도 톰이 당하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머리에 빙빙 별을 돌리며 헤롱헤롱하는 톰의 모습이란..
조기자 : 역시나 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bpHSjRpIaxM
<뽀빠이,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는다!>
(어릴때 뽀빠이에 낚여서 시금치를 좋아했던 청소년들이 많았을 듯)
(뽀빠이와 올리브의 모습)
꿀딴지곰 : 뽀빠이는 사실 위에 소개한 만화들과 비교해봐도 꽤나 오래된 만화 중 하나입니다. 미키마우스 정도나 비견될까 할 정도지요. 1930년대에 처음 등장했고, 1957년도에 워너 브라더스에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바 있지요.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는 특유의 설정은 당시 '시금치 파동'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여튼 한 때 미키마우스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고 어떤 면에서는 남성성의 대표로도 평가받기도 했지요.
게임은 '뽀빠이'라는 이름으로 1982년에 처음 등장했는데요, 정해진 공간 안에서 무섭게 추격해오는 플루토와 사방에서 방해하는 요소들을 피해서 올리브가 던져주는 아이템을 모두 모아서 클리어하는 게임입니다. 엄청 간단해서 20초만 봐도 바로 이해가 될 수준이죠. 정확히는 LSI 게임기 수준?
조기자 : 중반부로 달려가다보니 일찍 끝났군요. 여튼 '뽀빠이' 동영상도 남겨드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AbZgWxG_g
참, 교수님, 뽀빠이 LSI 게임기도 2종류 정도 소개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뽀빠이를 테마로 한 LSI 게임기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파노라마 스크린을 채용한 칼라 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닌텐도 파노라마 게임기 '뽀빠이')
조기자 : 그리고 게임앤 와치에도 뽀빠이가 있었죠. 플루토의 방해를 피해서 올리브의 사랑스러운 물품들을 받는 게임.. 추억에 젖으실 분들 많이 계실 것 같네요.
(게임앤 와치 뽀빠이 버전)
< 피구왕 통키, 주제가를 말하자면 둘 째 가라면 서러운 만화>
(전설의 시작. 만화책은 지금 기억과 다소 다르다)
(도저히 초등학생으로 보이지 않는 상대편 선수들..)
꿀딴지곰 : '피구왕 통키' 처럼 또 추억을 상기시키는 주제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아까 위에서도 정말 추억돋는 주제가들이 있었지만.. '피구왕 통키'의 주제가도 정말 명곡이죠!
조기자 : 아침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저도 기억납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그렇죠? 정말 주제가는 대박입니다. ^^ 잠시 주제가를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s7dTPv1VKUk
꿀딴지곰 : 사실 '피구왕 통키' 관련 게임도 엄청나게 나왔는데요, 시간이 없으니 자잘한 게임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불꽃의 투구아 돗지탄평' (피구왕 통키) 입니다.
조기자 : 전설의 마구를 마구 던질 수 있는 메가드라이브의 수작 말씀이시군요. 전 '피구왕 통키' 시리즈 중에 최강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이 넘치는 메가드라이브 화면)
꿀딴지곰 : 정말 말이 필요없는 피구게임의 지존입니다. -ㅂ-a 사실상 게임 아이디어는 테크노스 재팬의 열혈 피구에서 따왔지만 원조를 120%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집단 필살기라 불리울만한 포메이션 어택 같은 아이디어도 참신했었고.. 게임의 완성도도 상당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슈패 게임을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죠) 강추!
조기자 :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자기가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컴퓨터와 상대하다보면 상대의 마구를 잘 잡을 수 있게 되고, 또 마구를 백발 백중으로 던질 수 있다보니 그런 착각에 빠지는데요, 저 같은 경우도 친구와 오락실에서 시간제로 하다가, 마구 주고받기만 하다가 10분이 지나가버린 적도 있네요 (-);;
꿀딴지곰 : 헐 ㅋㅋ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이죠. 적의 마구를 잡거나 다시 던지거나 손맛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입장벽도 높지 않아서, 정말 긴장감 넘치는 자존심 대결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YDHl3f9txAE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겠죠. 추억을 한 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
[부록 : 만화를 찢고 나온 게임들]
조기자 : 마지막으로.. 이전에 저희 회사에 김남규 기자가 '만화를 찢고 나온 게임들'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관련으로 해당 기사를 소개해봅니다. 여러가지로 중복되길래 김남규 기자의 기사를 발췌해 소개해봅니다. ^^ 절대 쓰기 싫어서 추가로 넣은 거 아닙니다. 아까운 콘텐츠라서 덤으로 소개하려고 하는 거에요 ㅎㅎ 어투가 다를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캡틴 츠바사>
스포츠 만화를 소재로한 만든 게임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단연 캡틴 츠바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만화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캡틴 츠바사는 해외 유명 축구 선수들도 이 만화를 알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축구 만화입니다. 국내에서는 TV에서 방영된 축구왕 슛돌이가 더 인기를 끌었지만, 축구왕 슛돌이는 캡틴 츠바사의 아류작이며,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캡틴 츠바사는 독수리 슛, 부메랑 슛 등 현실세계에서는 좀 많이 힘들어보이는 필살기들이 난무하는 열혈 스포츠 물이기 때문인지, 게임도 피파, 위닝일레븐 같은 실제 시합이 아니라 특정 장면마다 선택지를 고르는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그럼 테크모 월드컵 98은? ㅎㅎ) 선수가 공을 잡고 달리다가 수비수가 나타나면 패스를 할지, 슛을 할지 선택하고, 상대의 능력치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리는 방식이죠. 패미콤 플랫폼으로 첫 작품이 나왔던 1988년에는 당연히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식이었겠지만, 첫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이 게임의 독특한 개성으로 남게 됐습니다. 패미콤 2편, 게임기어, 게임보이, 게임보이어드밴스, 슈퍼패미콤, 메가CD, 게임큐브,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스테이션2, 닌텐도DS 등 수많은 기종으로 출시됐는데, 대부분 같은 방식을 고수했네요.
물론 피파, 위닝일레븐 같은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나온 다음부터는 서서히 인기가 떨어지면서 이제는 시리즈의 막을 내린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게임이 2010년에 닌텐도DS로 등장한 30주년 기념작 캡틴 츠바사 격투의 궤적이라네요. 아마도 앞으로는 후속작이 등장하기 어렵지 않을지…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게임의 정신을 계승한 게임 이나즈마 일레븐이 있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나즈마 일레븐은 레벨5가 NDS로 출시한 필살기가 난무하는 축구RPG로 방식이 캡틴 츠바사와 유사합니다. 실제로 개발진도 캡틴 츠바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미니 게임이긴 하지만 파이널판타지10에 들어있던 블리츠 볼도 캡틴 츠바사와 같은 방식입니다.
<피구왕 통키>
아까 저 위에 메가드라이브용 '피구왕 통키'가 소개되었는데요, 물론 그 게임이 전부는 아닙니다. 썬소프트가 이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패미콤으로 출시한 버전이 있는데, 이 게임은 메가드라이브처럼 실제 시합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능력치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는 카드 배틀 시스템이어서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메가드라이브 버전과 동일한 해에 슈퍼패미콤 버전도 출시했는데, 같은 회사 게임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메가드라이브 버전과 달리 선수들의 모습이 전혀 귀엽지 않았고, 한 대만 맞아도 바로 아웃되는 규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았거든요. 때문에 피구왕 통키라고 하면 메가드라이브 버전이 진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에 PC판도 발매됐었는데, 이 것 역시 메가드라이브 버전을 옮긴 것입니다.
<슬램덩크>
세계 최고의 농구라고 하는 NBA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농구 만화의 바이블 슬램덩크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사실 국내 농구 붐은 슬램 덩크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죠. 원작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게임은 유명한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1995년에 오락실에 출시된 반프레스토의 슈퍼 슬램 외에는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네요.
슈퍼 슬램은 단순히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뛰어난 완성도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원작에 등장했던 북산, 상양, 능남, 해남대 부속 고등학교 중 한팀을 골라 시합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동작이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덩크의 호쾌한 손맛이 원작을 그대로 옮긴 듯 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원작은 강백호가 속한 북산이 약팀에서 강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게임에서는 북산이 밸런스가 좋아서 강팀입니다.
슈퍼슬램 외에도 슈퍼패미콤, 게임보이, 게임기어, 메가 드라이브, 세가새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는데 대부분 상황에 맞춰 선택지를 고르는 가위 바위 보 같은 게임이었기 때문인지 별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메가드라이브 버전과 세가새턴 버전이 실제 플레이였고, 특히 세가새턴 버전은 3D가 가미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실제 게임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런앤건 수준으로만 나왔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네요. 최근에는 모바일로 카드RPG 형태의 신작이 나오기는 했지만,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금방 망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구름엔터테인먼트에서 슬램덩크 온라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이것 역시 아쉽게 중단됐습니다.
<더 파이팅>
언제 끝날지 도대체 감이 오지 않는 사골 같은 스포츠 만화 더파이팅도 게임의 단골 소재입니다. 현존 최장기 연재 스포츠 만화인 더파이팅은 왕따였던 일보가 마모루라는 천재 복서를 만나서 진정한 복서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제 겨우 일본을 벗어나 세계 도전을 시작했으니 아직 끝나려면 멀었습니다. 벌써 114권인데… 일보 뿐만 아니라 마모루, 청목, 기무라, 일랑, 센도, 마시바 등 등장 인물 모두가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더파이팅 게임은 위에서 소개한 게임들보다 최신작이 많기 때문인지 게임에 대한 평가도 대부분 좋습니다. 특히 PS2 버전은 국내에 1, 2, 3편 모두 정식 발매 됐기 때문에 국내 팬들도 많이 친숙할 것 같네요. 제목이 하지메의 일보로 부르기도 하고, 시작의 일보라고 부르기도 해서 헷갈리긴 합니다만.
더파이팅을 소재로 한 게임은 대부분 ESP가 만들었는데 GBA와 Wii, NDS, PS2, PS3 등 비교적 최신 기종에 몰려 있습니다. 가장 예전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GBA 버전은 2002년에 출시됐는데, 아무래도 화면이 작다보니 상대편만 보이고, 이쪽은 글로브만 보이는 반쪽짜리 형태입니다. 하지만, 글로브만 보인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됩니다. 왠만한 게임들보다 더 뛰어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뎀프시롤, 가젤펀치, 일랑의 카운터 등 선수들의 필살기도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NDS와 Wii, 즉 닌텐도 계열 게임기 버전도 꽤 인상적입니다. NDS 버전은 두개의 스크린을 활용한 미니 게임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고, Wii 버전은 Wii 컨트롤러를 활용해 실제 복싱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GBA처럼 자신의 모습은 투명하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동작이 다 보여서 실제 복싱 같은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Wii 버전의 개발사는 ESP가 아니라 AQ인터랙티브입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ESP가 만들었고, PS2로 1편, 2편, 올스타즈, PS3로 25주년 기념작이 나온 상태입니다. PS2 버전은 국내 모두 정식 발매됐는데, 난이도가 높아 즐기기 쉽지 않았지만, 원작 재현률이 매우 높아서 호평 받았죠. PS3 버전은 아쉽게도 국내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기종 답게 원작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등장 인물도 상당히 많아서 팬이라면 당연히 소장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조기자 : 휴우.. 오늘도 정말 많은 게임들을 다루었네요. 이번 포스팅은 이정도로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꿀딴지곰 : 아니 조기자님 저희가 추렸던 만화와 게임 중에 아직 절반도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ㅎㅎ
조기자 : 양이 너무 많아서요, 이정도에서 끊고 2부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필수적으로 진행해야하는 명단을 보니 근육맨(패미콤, msx), 마크로스(아케이드 패미콤 슈퍼패미콤 피씨엔진 등), 불새(패미콤 msx), 루팡3세 시리즈, 고르고13, 슬램덩크 시리즈, 에어리어88, 내일의 죠, 아톰, 곤, 이니셜D 아케이드, 마징가 제트(아케이드) , 란마 시리즈, 국산온라인으로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 열혈강호 등이 있거든요.
꿀딴지곰 : 네 그러면 조만간 다시 2부로 찾아뵙는 걸로 해야겠군요. 아쉽긴 하지만.. 또 아예 2부로 간다고 하니 좋기도 하고 그렇네요.
조기자 :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추억의 만화와 그로부터 파생된 게임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꿀딴지곰 겜덕연구소 포스팅도 어느덧 1만 팔로워를 넘어섰는데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으니 이 포스팅에 처음 오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레트로 게임에 대한 추억에 빠져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navigationType=push&seriesNo=204247&memberNo=11878375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