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버디 크러시,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한 미소녀들의 골프 대결
지난 9월3일부터 14일까지 컴투스의 신작 골프 모바일 게임 '버디 크러시'가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컴투스에서 개발한 동 장르의 '골프스타'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는 왜 또 골프 게임을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점이 나온 것도 사실.
도대체 어떤 컨셉으로 등장할 것이며, 또 ‘골프 스타’와는 ‘버디크러시’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증으로 떠올라 서둘러 CBT 기간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게 됐다.
(메인 타이틀 화면 / 상큼한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처음 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시켰을 때 들었던 생각은 명확했다. ‘이 게임, 미소녀 게임이로구만.. 골프 장르를 이용한 거로구먼’... 그리고 그런 생각은 몇 번 터치를 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짙어져갔고 메인 캐릭터들이 나오면서 확신이 되었다.
‘소녀전선’, ‘붕괴3rd’ 처럼 미소녀 게임을 다룬 모바일 게임들이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글로벌 지역에 민감한 컴투스가 빠르게 미소녀 게임으로 무장한 골프 게임을 낸 것이로구나.. 이러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짧은 튜토리얼이 플레이어를 반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단 4명. 이름도 굉장히 글로벌 지향적이다. 그리고 각 캐릭터는 그야말로 미소녀 게이머 취향을 정조준한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다. 동생계 캐릭터, 동급생 캐릭터, 누님계 캐릭터, 그리고 미소년 캐릭터 이렇게 4종이다.
(에린 G. 브리드. 동급생형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미소년 계 캐릭터. 크리스 로웰)
(동생계 캐릭터 루시 드베이)
(누님계 캐릭터 마티나 글로우)
컴투스는 이러한 4명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골프를 치는 게임을 만들어냈다. 제목인 ‘버디 크러시’가 주는 의미는 따로 모르겠지만, 일단 웬만한 미소녀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들은 이 4명의 캐릭터 중에서 자신의 취향을 골라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각 캐릭터의 ‘취향 저격’을 노린 커스터마이징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갖춰져 있었고 이 요소들을 살펴보다 보니 컴투스가 이 게임의 미소녀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여성 게이머들이 좋아할 동물 펫(캐디)들도 갖춰져 있어 귀여움 요소이자 과금요소가 추가되어 있다는 것도 더불어 확인했다. 향후 관련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듯 싶다.
(풍부한 커스터마이징이 돋보였다. 이런 취향의 복장도 가능)
(이런 복장도 가능하다)
각 캐릭터들은 머리스타일부터 복장까지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교체하는데에는 돈이 들게 되겠지만, 미리 미리 입혀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복장이 무엇인지 체크할 수 있었고 배리에이션이 풍부해서 놀랐다. 특히 각 캐릭터 별로 옷을 갈아입히면 나오는 몸짓들이 매력적이었고, 열심히 게임을 해서 복장을 갈아입혀줘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을 정도로 개발사에서 신경쓴 티가 역력했다.
필자 개인적으로 미소녀 물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버디 크러시’는 각 캐릭터 모델링도 잘 나왔고 동작도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제법 괜찮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자아 이 게임은 골프 게임. 골프 플레이를 진행해보았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단 한가지다. 어느정도 타이밍만 맞추면, ‘버디를 못 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캐주얼 골프 게임인 ‘팡야’ 라거나 ‘모두의 골프’, 그리고 컴투스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골프스타’ 등의 게임들이 있었지만 그런 게임들도 쉽다면 쉬웠는데 반해 이 게임은 그런 캐주얼 게임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훨신 쉽게 만들어져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플레이어가 할 행동은 단 하나다. 샷 버튼을 살짝 눌렀다가 타이밍에 맞춰 다시 누르는 것. 샷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게이지가 왼쪽으로 쏠렸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다가오고, 다시 오는 게이지가 주황색 정 가운데 올 때 한 번 더 누르면 파악~ 하고 아름답게 공이 날아가게 된다.
(정확히 타이밍을 맞추면 기뻐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골프는 다른 게임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도 않고, 아예 처음에 거리 조절을 하지 않고 타이밍에 맞춰 샷만 날려도 될 정도로 게임이 쉽다. 퍼티 또한 직관적이며 난이도가 높지 않게 동작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미소녀에 유인되어 이 게임에 들어온 게이머들이, ‘어? 이 게임 쉬운데?’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을 만큼 조작 난이도를 낮춰놓은 것이다.
게임은 난이도가 낮은 만큼 쾌적하게 진행이 가능했고, 플레이를 하면서 조금씩 좋은 장비를 갖춰나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아기자기하고 또 컴투스 특유의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 1도 없이 순조롭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강화 성공!)
또 하나 이 ‘버디 크러시’의 특징 중 하나는 PVP(게이머 간 대결)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전세계 게이머들과 실시간 1:1 매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또 정교한 기술을 뽐내는 미니게임 ‘니어핀 대회’, 친구와 함께 실력을 겨루는 ‘친선 매치’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탑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은 컴투스가 다년간 ‘골프스타’를 플레이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가득 담겼을 것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1대1로 상대방의 공을 실시간으로 보기도 하고 또 CBT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랙도 없이 쾌적하게 대결을 펼쳐나갈 수 있었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적당히만 쳐도 거의 지지 않는다는 점. 비기면 이긴 것으로 표시해줌으로써 질때의 스트레스를 극단적으로 줄인 모습이었다.
(초보자들도 계속 연승을 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총평을 해보겠다. 이번 ‘버디크럿’ CBT에서 느낀 점은, 미소녀 캐릭터가 골프 게임과 상당히 궁합이 좋다는 점이었다.
매번 캐릭터를 바라봐야하는 필연성에, 자신이 골프샷을 날린 후 나오는 미소녀 캐릭터의 동작 피드백이 분명하고, 또 매번 그 피드백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캐릭터를 강화시키고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싶어진다는 욕구가 저절로 들고, 정작 골프 자체에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만큼 난이도를 낮춰 계속 플레이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버디크러시’는 그야말로 미소녀를 감상하면서 편하게 즐기라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 게임인 것이다.
이러한 미소녀 게임의 기류는 ‘소녀전선’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도 강하게 불어왔는데, 글로벌 지역을 선점하고 있던 컴투스에서도 발 빠르게 이런 컨셉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니 역시 글로벌 지역의 대표 주자가 맞긴 맞구나 싶었다. 특히 이런 컨셉이라면 일본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오랜만에 일본 지사장님께 전화를 해봐야 하나 생각이 되기도 했다.
전 세계 8개 언어로 동시 진행되었던 ‘버디 크러시’. 컴투스는 이번 CBT에서 여러가지 버그와 함께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욱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명히 정식 서비스에는 더 많은 코스튬과 함께 더 재미있는 골프 라운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컴투스 ‘버디 크러시’의 정식 출시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동영상 리뷰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하면 된다.
https://youtu.be/Jhar5yRjAv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