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라고 게임만 하나요?
게임사라고 게임 사업만 해야할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들이 주업인 게임 사업 외에도 다방면에 걸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지난 4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게임,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 양사 간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를 출시 예정이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고객 대응 서비스를 마련 게임의 미래를 열 것이라는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던 AI의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는 독일서 컴퓨터 비전 국제학회(ECCV)의 덴스포즈 대회 참가해 '코코 덴스포즈 챌린지(COCO DensePose Challenge)'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코 덴스포즈 챌린지'는 딥러닝을 이용해 2D 이미지에서 사람의 이미지를 인식한 후 인체의 3D 이미지로 매핑해 포즈를 구하는 기술(DensePose: 덴스포즈)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대회다.
엔씨소프트도 AI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1년 AI를 핵심 기술로 선정해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되어, 5개 연구실(랩)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AI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를 문제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보고, 게임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I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IT기술 전반에서 미래 경쟁력 창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투자와 캐릭터 산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성공사례인 2014년 레진코믹스 50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만화 기획제작사인 재담미디어, 웹소설 관련 회사인 RS미디어에 투자를 진행했다. 시각특수효과 업체인 포스크리에티브에도 220억 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엔씨소프트 게임 속 숨겨진 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는 엔씨코믹스를 운영 중이며, 자체 캐릭터인 스푼즈 알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피버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게임을 넘어선 문화 영역으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넥슨도 자사 인텔리전스랩을 통해서 AI관련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 MBC와 손잡고 '야생의 땅: 듀랑고'를 소재로 삼은 예능 프로그램인 '두니아'를 선보였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여온 한빛소프트는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브릴라이트 기반 암호화폐 '브릴라이트코인(BRC)'이 지난 12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포렉스(Bitforex)에 상장했다. 여기에, 코인제스트에 투자해 2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