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니가 아니면 난 못 살아!! 레트로 게임 속 '환상의 짝꿍'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6월 2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속에서 많이 선보였던
환상의 짝꿍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연이 있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그동안 저희가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해왔는데요, 생각해보니 1P와 2P 캐릭터라거나 혹은 캐미가 좋은 짝꿍 캐릭터에 대해 다뤘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엄청나게 많은 주인공 캐릭터를 소개한적이 있었지만 확실히 조연 캐릭터들을 소개한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레트로 게임 분야에도 엄청나게 주인공과 캐미가 잘 맞는 동료 캐릭터들도 많고 또 콤비로 활약하는 경우도 많은데 100회를 연재하는 동안 그런 소개를 하지 못했었다니.. 이번 시간에는 그런 단짝 친구 캐릭터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고요, 반응이 괜찮으면 2부로 '라이벌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기자 : 오 라이벌이라니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십니다 ^^ 말씀하신대로 환상의 짝꿍 캐릭터라고 하면 당장 랄프와 클라크라든가 소닉과 테일즈 같은 캐릭터들 생각이 나는데요 교수님께서 오늘 돈독한 우정의 향연을 느끼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게임 속 인싸 콤비는 80년대부터 늘 존재해왔다]
조기자 : 오 제목에 신세대 언어인 '인싸'를 넣으셨군요 교수님. 젊은 세대가 되고 싶으신 건가요 ㅎ
꿀딴지곰 : ^^;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인싸라든지 아싸라든지..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곧잘 쓰는 표현이거든요. -ㅂ-a
조기자 : 그렇군요. 좋습니다. 그럼 대망의 첫 콤비로는 어떤 캐릭터를 소개해주실 예정이신지요.
꿀딴지곰 :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캐릭터 중 하나인 '마리오', 그리고 이 '마리오'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동료인 '루이지'를 첫 주자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찰떡 콤비이자 환상의 짝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렛쯔고~! =ㅂ=)/ (마리오 목소리로)
(엄청난 캐미를 자랑하는 두 캐릭터. 마리오 앤 루이지)
(1980년대부터 이들의 협력은 계속되어 왔다! 응? 협력이 아니라고?)
(마리오 브로스의 조종패널의 모습. 이때부터 둘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촌지간!)
꿀딴지곰 :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리오와 루이지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3년 오락실 용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였습니다. 이때는 게임 자체가 마리오와 루이지가 협력을 해서 화면에 있는 거북이나 게를 없애버리는, 스테이지 클리어 형태를 띄고 있었지요.
버튼도 단 하나만 사용했고 아주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만 당시 기준으로 아주 중독성이 강한 아케이드 게임이었습니다.
이 때의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불뚝이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당시의 루이지는 옷색깔만 다르지 마리오와 겉 모습이 똑같은 쌍둥이 형제 같은 모습이었죠. 루이지가 지금처럼 얼굴이 길쭉해지고 본격적으로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된 것은 그보다 한참 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호오. 실제로 마리오의 등장과 동시에 루이지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로군요.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가게 되는군요.
꿀딴지곰 : 이 두 캐릭터는 '마리오 카트' 같은 게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하게 되지만, 태생적으로는 형제이기에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오&루이지 RPG' 라든가 최근 3DS로 출시된 리메이크작인 '슈퍼스타 사가' 에서는 둘만의 알찬 협력 플레이 모습을 보게 되죠.
(두 캐릭터 간 협력을 보여주는 리메이크작 슈퍼스타 사가(북미판 제목))
(마리오RPG 시리즈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으니 꼭 해보길 권한다)
(이런 리모트 패드가 출시된 것만 봐도 둘의 돈독함을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민유라와 겜린의 협력 장면.. 나름 마리오와 루이지의 협력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꿀딴지곰 : 그 뿐만이 아니죠. 이렇게 마리오의 부수적인 역할만 담당했던 루이지는 점점 독자적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루이지'의 이름을 딴 게임이 나올 정도였죠. 자매품으로 우락부락한 '와리오'가 더 캐릭터성이 좋아서 더 다양한 게임에 출시되긴 했습니다만 루이지도 인지도면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한 인지도를 통해 전용 테마의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큐브에 이어 최신 게임기인 스위치에서도 곧 루이지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다)
조기자 : 오 '루이지 맨션'! 게임큐브 시절에 참 열심히 했었는데 말이죠. 스위치로 출시되면 꼭 한 번 즐겨보고 싶네요 ^^
꿀딴지곰 : 흐흐 좋지요. 간단한 루이지 관련 영상을 보면서 다음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마리오 루이지 슈퍼스타 사가 : https://www.youtube.com/watch?v=dK49yoDQ2AA
루이지 맨션 : https://youtu.be/SUAwsMK17Vg
조기자 : 교수님, 이렇게 '마리오와 루이지'를 알아보았다면, 다음은 정해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무조건 이 캐릭터들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소닉'과 '테일즈'죠.
꿀딴지곰 : 아 그렇죠. '마리오'와 '루이지'라면 다음은 '소닉'과 '테일즈'가 딱이겠네요.
(마리오와 루이지 만큼이나 캐미가 좋은 두 캐릭터, 소닉과 테일즈)
(왕년에 소닉을 즐기셨던 분들 중에 이런 협력플레이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터)
(시간이 지나 3D화 된 상태에서도 둘의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
꿀딴지곰 : '소닉 더 헤지혹'의 선풍적인 인기에 이어 세가는 1992년도에 메가드라이브로 '소닉 더 헤지혹 2'를 발매하게 되지요. '마리오'와는 또 다른 스피드감을 선사하는 푸른 고슴도치는 2에 이르러서도 6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는데요, 그 2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테일즈' 입니다.
테일즈의 본명은 마일즈 테일즈 플로워이며, 특이한 신체능력으로는 꼬리 2개를 흔들어서 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소닉 더 헤지혹 2'에 등장하게 된 이유로는 꼬리가 2개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놀림받던 중에 빠르게 달리는 소닉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달리다가 등장하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여담이지만 수컷인지 암컷인지 아직도 논란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게임기어 용으로 테일즈 주인공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꼬리를 돌리며 하늘을 나는 재미가 솔솔한 스카이 패트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소닉 더 헤지혹 2'에서 2인용 쪽 패드로 '테일즈'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놀라웠습니다. 둘이서 협력을 할 수 있는 구조였고, 특히나 '테일즈'는 무적이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해도 아무 부담이 없었죠. 다만 철저하게 게임 캐릭터 시점이 소닉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화면에서 안보이게 되는 단점이 있기도 했었죠.
꿀딴지곰 : ㅋㅋ 그래도 메가드라이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협력 게임'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여튼 이렇게 '테일즈'는 등장부터 화려함을 보였고 이후 무수히 많은 타이틀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었습니다. 아까 소개했던 '루이지' 처럼 자기 독자적인 테마의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었지요.
(엄청나게 세계관이 커진 소닉 시리즈이지만 소닉 옆에는 늘 테일즈가 함께 한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 최근에 세가에서 다운로드 코드로 출시됐던 '소닉매니아'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억을 복각해주는 이런 프로젝트가 게이머들에게 엄청나게 환영을 받은 것이죠. 예상 외의 인기로 인해 이번에 새로 패키지가 출시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매우 관심이 있습니다. ^^ 꼭 구입할 예정입니다 하하.
(소닉 매니아도 7월18일에 패키지로 판매된다. 기대가 되는 타이틀이다)
조기자 : 이하 '소닉'과 '테일즈'에 대한 영상을 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메가드라이브 소닉 더 헤지혹 2 : https://www.youtube.com/watch?v=8cr1rqVcIhA
게임기어 테일즈 어드벤처 : https://www.youtube.com/watch?v=9NaG-qRG1so
꿀딴지곰 : 자아~ 이제 세 번째 명콤비를 알아보러 가시죠. 이번에 소개할 캐릭터는 '열혈고교'의 쿠니오와 리키 입니다. ^^ 아마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80~90년대를 주름잡던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였으니까요.
(영원한 콤비, 쿠니오와 리키)
꿀딴지곰 : 쿠니오군(Kunio-kun, く に お く ん ) 시리즈는 테크노스 재팬이 시작한 액션 게임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열혈경파' 시리즈일 겁니다. 국내에서는 SD 캐릭터로 표현된 패미콤 기반의 게임이 가장 인기를 누렸었지만 오락실에는 그 보다 좀 더 본격적인 학원 폭력물이었죠.
열혈이 뭔지 경파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 게임 안에서 리얼하게 흘러나오는 일본어가 상당히 인상깊게 들렸었구요(고노야로 정도는 기본일 정도로 각종 욕지거리가 난무했었죠) 패미콤 판은 오락실 버전과는 다르게 스테이지도 여러 개로 나눠져 있으며 자전거 체이스 스테이지 같은 것도 추가되었습니다. 쿠니오라는 이름은 테크노스 재팬의 사장인 타키 쿠니오(瀧邦夫)에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조기자 :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86년도 게임치고는 다양한 액션들이 가능해서(전방공격 시 반대쪽 버튼을 누르면 후방으로 킥을 한다거나 넘어져있는 적을 깔고 앉아서 주먹질을 한다거나) 이후 수많은 격투 액션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해보네요.
(패미콤판 리키의 첫 등장은 이런 모습)
(다운타운 열혈물어. 리키가 어느정도로 메이저 캐릭터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3DS로 넘어오면서 커버아트의 캐릭터들이 더 세련되어졌다)
꿀딴지곰 : 리키는 하나 조노 고등학교 3학년이며 쿠니오군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쿠니오군의 영원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고 일명 '마하펀치의 리키'라고 불리우죠. '열혈경파 쿠니오군'에서 '히바리 리키'(雲雀 力)라는 이름으로 1스테이지의 보스로 등장했었습니다만 쿠니오에게 패배한 후 야쿠자에서 발을 빼게 되고 이후 쿠니오와도 비견되는 주연급 캐릭터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후 엄청나게 많은 게임에서 함께 콤비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죠. 뭐 쿠니오와 달라봤자 옷 색과 머리색과 머리 스타일 약간 다른 것 밖엔 없습니다만.. 나름 주먹계 강타자로 나오고 늘 쓸만한 캐릭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리키가 쿠니오의 듬직한 동료로 협력 플레이를 하는 '다운타운 열혈물어')
(국내에서 NDS용으로 정식발매된 '초 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 쿠니오와 리키가 주인공이다)
조기자 : 아무래도 이런 학원물을 시리즈화 하면서 테크노스 재팬에서도 대표적인 조연급 캐릭터가 필요한 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리키는 전형적인 일본 학원물의 등장인물 같은 설정이지만 그래서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관련 시리즈를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올 해 4월쯤인가 루노소프트에서 국내에 출시한 '열혈고교 : 쿠니오의 귀환'이 인상적입니다. 전형적인 방치형 스마트폰 게임인데 여기에서도 쿠니오와 리키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거든요. 관련 영상을 남겨놓을테니 한 번쯤 보시죠.
86년도 열혈경파 쿠니오군 : https://www.youtube.com/watch?v=C39Me_vvUl0
게임보이 쿠니오군 : https://www.youtube.com/watch?v=4T2h3LREEo8
열혈고요 : 쿠니오의 귀환 : https://www.youtube.com/watch?v=kjNctOjo0Ss
꿀딴지곰 : 자아 다음은 또 다른 명 콤비 캐릭터죠. '더블드래곤'의 지미와 빌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블 드래곤'이라는 이름 자체가 '두마리 용(쌍룡)' 아니겠습니까. 주인공이 2명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죠. 게임 상에서는 생긴 것부터 능력치 마저 똑같은 쌍둥이 캐릭터입니다.
(오락실에서 이 모습만 보면 설레이지 않았는가!)
(옷과 머리 색으로 구별 가능한 두 캐릭터)
(누.. 누구세요? 언제 봐도 적응되지 않는 북미 스타일 일러스트.. )
꿀딴지곰 : '더블드래곤'은 1987년에 혜성처럼 등장해 오락실을 평정한 최고의 액션 게임입니다! 묵직한 퍽퍽 소리에 '아보보'라는 걸출한 중보스 캐릭터도 등장하고.. 무조건 백엘보우라는 편법 꼼수도 만들어낸 게임이죠.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적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퍽퍽퍽! 우웩~ 하고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사라지는 적들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작이었죠.
게임 스토리는 무술 도장을 운영하는 청년 '빌리 리'의 연인 '마리안'이 폭력조직 '블랙 워리어즈'에게 납치되자 빌리와 그의 쌍둥이 형인 '지미 리'가 마리안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게임 상에서는 전혀 절권도 틱하지 않은 동작을 취하지만, GBA 시리즈로 넘어와서는 본격적으로 절권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GBA 버전 더블드래곤 어드밴스)
(캐릭터 기본 포즈부터 날라차기까지 절권도 스러워졌다.. 아쵸~!)
조기자 : 제가 어렸을 때는 이 '더블드래곤'이 동네 오락실에서 50원에 2인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50원을 넣고 늘상 오락실에서 이 게임으로 시간을 떼우곤 했죠. 캐릭터 성능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나 편하게 1P와 2P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잘하는 사람 둘이 하면 끝판을 깨기가 너무 수월했었습니다. 국민 원코인 게임이라고 할만 하지요.
빌리와 지미의 얘기를 하자면, 가끔 서로를 타격하긴 하지만 서로 때리는 것은 굉장히 데미지가 미미했습니다. 적들처럼 데미지가 닳지 않고 아주 조금 닳는 정도였죠. 그래서 끝판까지는 서로 원활하게 협력하면서 진행하게 되더군요. 다만, 문제는 이렇게 끝판까지 잘 협력을 하던 두 캐릭터가.. 끝판왕을 깨고 나오면 전혀 달라진다는 점이죠. 빌리와 지미가 한 여인을 두고 격돌하게 되는 겁니다.
꿀딴지곰 : 아 그렇죠. 사실 좀 이해는 안 갑니다.. 원래 빌리의 애인이 잡혀간 거 아닌가요? 지미는 쌍둥이 형이면서 왜 마지막에는 목숨을 건 대결을 해야했던 걸까요.
조기자 : ㅋㅋ 저도 처음에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AI 들만 상대하다가, 새삼 친구를 만나보니 그야말로 최고의 강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온갖 얍삽한 수를 다 써서 간신히 승리를 점하곤 했습니다. 설정만 보자면 형인 빌리의 인성이 쓰레기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더욱 막장은 형이 이기더라도 저 애인이 풀려난 다음에 뽀뽀를 해준다는 거.. ㅋㅋ 한 편의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는 셈이죠. ^^
(이렇게 왕을 해치우고 나면)
(두 사람의 목숨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한 명을 해치우고? 나면 그녀의 키스를 받을 수 있다)
조기자 : 여튼 마무리만 아니면 지미와 빌리는 환상의 콤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아케이드용 '더블드래곤'과 GBA 용 '더블드래곤' 영상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케이드 용 '더블드래곤' : https://www.youtube.com/watch?v=jo6R6LqpNNY
GBA 용 '더블드래곤' : https://www.youtube.com/watch?v=XsNv6Bpx0iE
꿀딴지곰 : 자아 또 빠르게 다음 캐릭터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캐릭터는 SNK의 명 콤비죠. 클라크와 랄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서두에 조기자님께서 명 콤비 캐릭터하면 생각난다는 바로 그 두 캐릭터입니다 ^^
조기자 : 아 랄프와 클라크 최고의 명 콤비죠~
꿀딴지곰 : 랄프와 클라크 콤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이카리 워리어즈'이고, 하나는 '더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죠. 우선 '이카리 워리어즈' 부터 보실까요.
(루프레버 게임의 대명사 중 하나로 불리우는 '이카리 워리어즈')
(전우여, 우리 둘이 함께 나선다면 두려울 것은 없었지..라고 말하는 듯 하다)
(두 캐릭터 모두 전형적인 람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꿀딴지곰 : ‘이카리 워리어즈’ (Ikari Warriors)는 1986년도에 SNK에서 출시한 루프레버 용 전쟁 게임이죠. 일본에서는 ‘이카리’라고만 표기되었었는데요, 이카리는 일본어로 분노(怒)라는 뜻입니다. 당시에 ‘이카리’는 국내 오락실에서 ‘람보’라는 이름으로 꽤나 인기를 얻었었구요, 실제로도 주인공 캐릭터가 웃통을 벗고 적의 지역을 습격하는 모습을 보면 ‘람보’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뻔하지만 당시엔 참 재미있었습니다.
조기자 : 올해 기준으로 탄생한지 33년 차에 이르는 두 캐릭터들이로군요. ㅎㅎ 이 게임의 스토리는 어떤 건가요?
꿀딴지곰 : 자칭 비밀결사라는 악의 조직이 기지를 건설하고 세계 정복을 노리고 있다고 하는 정보가 유엔에 포착된 이후에, 특수부대가 전장으로 향하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하게 되고 지휘관이 사로잡히게 되죠. 그 역공에서 살아남은 랄프 대령과 신입 장교인 클라크 소위가 지휘관을 구출하기 위해 이카리 마을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조기자 : 오호 한 명이 대령이고 한 명이 소위였군요. ^^ 캐릭터 능력차이는 없어보이던데...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두 캐릭터간 능력차는 없습니다. 그냥 설정일 뿐이죠. 그리고 머리띠 외에는 두 캐릭터가 눈에 띄는 차이점도 없습니다만, 이런 복장은 '더킹오브파이터즈'로 넘어와서 완전히 디자인이 바뀌게 됩니다.
(킹오파 첫 시리즈인 94부터 등장하는 랄프와 클라크. 하이데른팀 소속이다)
(킹오파 2000에서의 랄프와 클라크. 두건을 쓴 쪽이 랄프이다)
꿀딴지곰 : 이 킹오파에 등장하는 랄프와 클라크에는 약간의 일화가 있지요. '이카리'에 등장할 때에 랄프와 클라크는 거의 디자인이 흡사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대전격투 게임에 내보내려다보니 디자인의 변경이 불가피했던 거죠. 그래서 클라크는 '이카리'에 등장하는 적 중에 한 명의 디자인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금발에 선그라스를 끼고 파란 모자를 쓴 적 디자인으로 바뀌어서 '이카리'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지요.
여담이지만 이 둘의 콤비는 30년 넘게 같은 팀이라는 것 외에도, 이 클라크가 썬글라스를 벗으면 흉터가 있는데 이것이 랄프를 구하다가 생긴 흉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사선을 넘나들며 전우애를 펼친 두 사람이기 때문에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명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 저는 두 캐릭터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랄프는 열혈 바보 느낌이고, 클라크는 그것을 침착하게 보좌하면서 서로 캐미가 잘 맞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이 둘은 또 SNK의 대표 게임에 또 출현하기도 하지요. 바로 '메탈슬러그'에 말이죠.
(메탈 슬러그 시리즈에 등장하는 랄프와 클라크. 맨 오른쪽 두 명이다)
(메탈슬러그에서도 둘은 협력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조기자 : 아주 경파한 느낌의 게임 '메탈슬러그'. '이카리'와는 또 다른 슈팅형 게임으로 많은 팬덤을 보유한 게임이죠. '랄프'와 '클라크'는 여기에도 메인급 캐릭터로 출연하여 SNK 최고 형님들로써의 위엄을 여지없이 뽐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카리 워리어즈 : https://www.youtube.com/watch?v=yQYoiZcqURg
킹오파 94 하이데른(브라질) 팀 : https://www.youtube.com/watch?v=TIYHbUjTQQc
메탈슬러그 6 : https://www.youtube.com/watch?v=UWAYQW8mMks
꿀딴지곰 : 자아 다음 캐릭터로 넘어가보죠. 다음에도 아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죠. 바로 '칩앤데일'의 칩과 데일입니다! 게임쪽에서는 만화가 원작인 '레스큐 레인저스'가 캡콤에서 개발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죠.
(다람쥐 칩과 데일이 콤비로 활약하는 레스큐 레인저스)
(동명의 패미콤 게임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 플레이해도 재미있을 명작 게임이다)
꿀딴지곰 : 칩과 데일은 디즈니의 간판 캐릭터 중 하나로 글로벌적인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들이죠. 이 캐릭터들은 게임에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캐미를 뽐내는데요, 게임 자체가 경쾌하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캐릭터들도 귀여워서 호불호없이 두루두루 사랑받았던 것 같습니다. 패미콤에 몇안되는 재밌는 2인용 게임이기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에도 좀 익숙해지면 엄청나게 빨리 진행을 하곤 했었거든요. 또 이 게임의 공격 방법이 주변 상자 등을 들어서 집어 던지는 건데, 익숙해지면 상자가 한 4개 쌓여있다 싶으면 휙휙휙휙 집어던지고 돌아서서 점프로 막 올라가고.. 정말로 재빠른 다람쥐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조기자 : ㅎㅎ 이 게임 친구랑 둘이 즐길 수도 있었는데요, 자알~ 협력하고 가다가도 갑자기 옆의 친구도 집어 던질 수 있었죠. 캡콤이 만든 개그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때문에 친구들과 게임하면서 엄청 웃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싸움이 날 수도 있으니 너무 남용하는 건 자제해주시구요 ^^
꿀딴지곰 : 그리고 이전에 짝퉁게임 특집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슈퍼 마리오 소닉 2'라는 짝퉁 게임이 중국에서 돌아다닌 바 있는데, 이 게임이 바로 이 '칩과 데일'을 해킹해서 만든 게임입니다. 당시 중국에서 엄청나게 팔려나갔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여담이지만 슈퍼 마리오 소닉 2라는 짝퉁 게임이 존재한다)
조기자 : 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해보지 못했던 분들은 꼭 한 번 플레이해보세요~
칩과 데일 : https://www.youtube.com/watch?v=82Opm9xGjRA
슈퍼 마리오 소닉 2(해킹롬) : https://www.youtube.com/watch?v=PtQDeX1X2gk
꿀딴지곰 : 자아 이제 또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다음 짝꿍 캐릭터로 '사이코 솔져'의 아테나와 켄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초창기 '사이코솔져'에서 캐미를 맞춘 두 캐릭터는 '랄프'와 '클라크'처럼 '킹오파'에서 또 한 번의 팀을 이뤄 각별한 사이임을 증명하고 있지요.
조기자 : 아하~ 아테나도 그렇고 켄수도 그렇고.. SNK는 자사의 캐릭터들을 참 오래 아껴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사이코 솔져에 등장하는 아테나와 켄수)
(손손 스타일의 플랫폼이 존재하는 횡스크롤 런앤건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사이코솔져'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볼까요? 아케이드 오락실 최초로 게임 내에서 보컬곡이 출력된 걸로 동네 오락실 키드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줬던 게임 '사이코 솔져'는 인간형 유닛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으로 캡콤의 손손과 같은 라인개념이 존재하는 플랫폼 점프액션 슈팅이었습니다.
여기에 여자주인공 아테나와 남자주인공 켄수가 1P, 2P 유닛으로 각각 등장하구요 각자 파워업을 하면서 적들과 근접 및 원거리 공격을 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무기로 나오는 '사이코볼'과 '사이코 소드' 등의 설정은 이때부터 존재했으며 각자 불새(봉황)과 용으로 변신도 가능했는데 2인용을 하게 되면 변신한 상대편에게 올라탈 수도 있었죠.
조기자 : 나름의 협력 플레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당시에는 오락실에 일본어로 보컬곡에 나오는 것에 대해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련하게 느껴지는군요. 대치동 청실 아파트 상가 1층 오락실에 이 게임이 있어서 가끔 이 노래를 듣곤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캐릭터들이 '킹오파'에 등장했을땐 정말 반가웠었습니다 ^^
(킹오파 시리즈로 볼 수 있는 아테나의 변천사)
(상당히 많은 변화를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킹오브파이터즈14의 아테나. 원래 96 이후로는 아이돌도 겸하는 캐릭터가 됐다)
(킹오파 초창기의 아테나 팀)
(킹오파XI의 켄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이 변했다)
(이렇게 변했다.. 변하긴 변했어도 영원히 함께 할 것만 같은 두 사람이다)
꿀딴지곰 : 오 아테나가 상당히 많은 변화를 누렸군요. 1년 1년 추억이 쌓여 지금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 변해왔다니 SNK도 참 대단했네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켄수 사진이 적은 것 같은데요?
조기자 : 하핫 무슨 말씀이신지요. 원래 남자 캐릭터 사진은 적은 게 당연한 겁니다. 킹오파 전 캐릭터 순위를 봐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아테나와 켄수를 동일하게 사진을 넣는 건 말이 안되죠! 시라누이 마이의 과도한 노출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아테나의 청초함에 흠뻑 빠져들.. (중략)..
거기에 SNK가 매년 아테나의 캐릭터 복장 및 디자인을 바꾸는 걸 보면, 얼마나 SNK가 아테나에게 애정이 많은지도 알 수 있지요.
꿀딴지곰 : 아 그렇군요...;
조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테나를 실제 게임에서 사용하는 이는 많지 않지요. 매 버전 별로 절대 강캐 소리를 듣지는 못하는 캐릭터거든요. 실력차가 현저할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죠. 기본잡기는 좋지만 기타 쓸만한 기술이 거의 없습니다; 켄수는.. 20년 넘게 아테나만 짝사랑하는 비운의 캐릭터죠.. 정말 켄수만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_ㅠ
캐릭터 성능을 보자면 아테나에 비해서는 좋습니다만, 또 강캐라는 취급을 받긴 어렵죠. 같은 팀인 할아버지도 가끔 강캐가 되는 버전이 있는데, 이 켄수도 좋을때 나쁠때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중급 정도여서 그렇게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연속기가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니가와 컨셉으로 가야하지 않았나 싶네요. 여튼 아테나와 켄수 관련으로는 다양한 동영상이 있는데요, 사이코 솔져와 보컬음악, 그리고 아테나 고수 영상 정도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사이코솔져 : https://www.youtube.com/watch?v=lCl0bRMWFTo
사이코솔져 보컬 음악 : https://www.youtube.com/watch?v=X-2ly-3zybs
킹오파98 아테나 고수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Sk5o3xitHA
꿀딴지곰 : 이번에는 세가의 '보난자 브루스'로 함 넘어가볼까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빤질빤질한 최고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
(90년도에 오락실에 이 게임을 본 순간 눈이 확 트이는 것 같았다)
(두 캐릭터가 서로 협력해서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
(1명으로도 즐길 수 있지만 둘이 즐기면 더 재미있어진다)
꿀딴지곰 : 보난자 브라더스의 1P 캐릭터의 이름은 Mobo, 2P 캐릭터의 이름은 Robo 입니다. 국내에서는 홀쭉이와 뚱뚱이, 혹은 홀이와 뚱이로 불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보난자 브라더스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 깔끔한 그래픽 때문에 더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흡사 3D 모델링을 한 것처럼 깔끔한 캐릭터들이 당시에는 화면에서 만져질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움직임 자체도 목각 인형처럼 절도가 있고 귀여워서, 정말 재미있게 많이 했었지요.
조기자 : 흐흐 그렇죠. 일단 저도 이 게임을 보면 깔끔함이 먼저 생각나더군요. 그 뒤로 생각나는 것은 바로 세가 표 ‘탄트알’ 시리즈고요.
꿀딴지곰 : 맞습니다. ‘탄트알’ 시리즈를 보면 대부분 깔끔한 2.5D 그래픽을 띄고 있는데, 그런 그래픽 풍의 원조가 바로 ‘보난자 브라더스’라고 할 수 있죠. 세가에서도 이러한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해 당시로써는 상당히 높은 해상도를 활용했습니다. 보통 15KHz 해상도였던 기판 게임에 비해 24KHZ 해상도를 채용했으니까요. 지금도 기판을 소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애정있게 보관하고 플레이할 게임기판 중 하나입니다. ^^
조기자 : 생각해보면 이 두 캐릭터는 정말 캐미가 좋았죠. 아니 캐미가 좋아야만 클리어할 수 가 있었습니다. 한 명이 전투 경찰의 시선을 끌고 뒤에서 쏴서 넘어뜨리는 등 잠입적인 요소를 압축시켜 놓았었죠. 서로 상하로 나뉘어서 각자 행동하면서 서로를 돕던 이 도둑 친구들..참 좋았었습니다.
보난자 브라더스 2인 협력 플레이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mX0HWjtwwA
꿀딴지곰 : '보난자 브라더스' 다음에는 '사이드암즈' 시리즈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헙. 슈팅 명작 '사이드암즈'!!
(한 때 오락실 최고의 슈팅으로 정평이 나 있었던 메카닉 슈팅 게임)
꿀딴지곰 : 로봇유닛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은 꽤 많은 편이지만 그 시발점에 '사이드암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로봇슈팅의 로망을 캡콤의 횡슈팅인 사이드암즈가 구현해 줬죠.
건담에 환장하던 당시 소년들에게는 꽤나 매혹적을 다가왔습니다. 2인용도 가능하지만 특정 아이템을 먹으면 두 기체가 합체하기 조차! (1p 2p의 합체라는 부분은 거의 처음이라 참신) 등장하는 적들 중에는 건담에 실제로 존재하는(자크, 즈고크, 앗카이 등) 메카닉들이 출현? 사실 거의 디자인을 베끼다시피 했다고 할까요..
조기자 : ㅋㅋ 80년대 초반이니까요. ㅎㅎ 확실히 그런 면을 보면 당시에는 일본조차도 게임 내에서 만큼은 이러한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부분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외에 저는 '사이드암즈' 이후 캡콤 특유의 뺀질거리고 날카롭고 섬세한 그래픽이 틀이 잡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은 게임이 아닌데도 다른 게임들 보다 훨씬 선명한 느낌! 캡콤만의 매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그리고 이 '사이드암즈'가 오늘 소개될 이유 중 하나.. 바로 '합체'!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죠!
(평소엔 이렇게 따로 싸우지만...)
(둘이 합체하면 무적의 덩치 큰 로봇이 된다!)
조기자 : 두 로봇이 합체하면 1P 플레이어가 조종하고 2P 플레이어는 총알만 쏘는 구조였습니다만, 여러 모로 합체하고 변신하고 서로 협력해서 싸운다는 점에서 크게 각광받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관련으로 합체 플레이 관련 영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SHE2cSysjg
꿀딴지곰 : 조금 전에 캡콤의 '사이드암즈'를 다루었으면 이번에는 응당 '손손'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손'도 오락실에서 엄청나게 히트쳤던 명 슈팅게임이죠!
(당장 귓가에 BGM이 들릴 것 같은 게임 '손손')
꿀딴지곰 : 슈팅 게임의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캡콤에서 만든 또다른 횡스크롤 슈팅 '손손'입니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손오공과 저팔계가 등장하는 2인용 가능한 슈팅 게임인데요, 특이한 점은 플랫폼 장르처럼 스테이지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적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점이지요.
이후 등장하는 타이토의 서유기 소재 슈팅인 '중화대선'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죠. 오히려 SNK에서 나중에 등장한 사이코솔져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랄까요? 흥겨운 BGM과 개성강한 동양풍(중국풍)의 적들.. 그리고 죽순.. (응?) 후속작인 손손2는 피씨엔진으로만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동사의 블랙드래곤의 캐쥬얼판 같은 액션게임으로 바뀝니다.
조기자 : 저도 50원에 2인용이라는 파격적인 할인 정책에 의해 친구들과 많이 즐겼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여기 소개되는 이유는 친구를 머리 위에 얹고 함께 싸울 수 있는 협동 모드 가 있기 때문이죠.
'사이드암즈'와 마찬가지로 이 게임도 친구를 얹어놓고 앞뒤로 캐미를 맞춰 가면서 적을 없애가는 맛이 있는 게임이었죠. 또한 엄청나게 많이 맞아야 없어지는 동전 같은 경우도 서로 협력해서 열심히 쏘아 맞추는 맛이 있었습니다 ^^
손손 2인 협력 플레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dtKQ8wzBi8
꿀딴지곰 : 휴우.. 이제 대망의 마지막 협력 게임 캐릭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궁극전대 다단단!' 입니다.
(지금 이해하기엔 다소 버거운 캐릭터 센스...)
(최고의 협력을 보여줄 주인공들)
(협력해서 몬스터를 없애는 것이 목표이다)
꿀딴지곰 : '궁극전대 다단단'은 1993년 코나미에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상당히 독특한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왜 독특하냐하면 장르가 무려 1대1 대전 같지만 사실은 '협력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각종 보스들은 굉장히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보스를 레이드 뛰듯 힘을 모아서 해치워나가야 하는 것이죠. 적들의 패턴을 명확하게 아는 고수 두 명이 함께 팀을 이룬다면 그만큼 든든한 게임이 없습니다.
조기자 : 사실 이 게임이 은근히 오락실에 많이 깔려있어서, 본 적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어설프게 100원 집어넣었다가 그냥 발리기 쉬운 게임이기도 했죠.
제가 이 게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마지막 스테이지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변했다는 점이었죠. 장르가 바뀌는 아이디어라니.. 그 당시 코나미는 참 여러모로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인 협력 플레이를 함 구경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UKkrZ_IzXL8
조기자 : 휴우..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할까요? 이외에도 '건스타 히어로즈'나 '드래곤닌자', '버블보블', '미드나잇 원더러스의 루와 시바' 등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관련 내용은 조금 식상할 것 같아서 이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꿀딴지곰 : 하핫 지방 출장이 있기도 하고 요즘 교과서 쓰시느라 바쁘시군요. 좋습니다. 오늘 주제도 각 게임과 캐릭터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너무 좋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
조기자 : 크.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분야 환상의 짝꿍'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