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오른 프나틱과 IG "우승은 우리 것 vs 풀세트 접전 승리"
"2018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왕좌의 주인공은 유럽의 맹주 프나틱일까, 중국 LPL의 자존심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일까?"
라이엇게임즈는 금일(2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오는 11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2018년 롤드컵은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지의 예선 탈락으로 시작된 한국 LCK 팀의 전원 탈락으로 5년만에 한국팀이 없는 결승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우승후보 1순위 RNG의 충격적인 패배와 유럽의 강세 등 기존의 예상을 깨트린 결과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했다.
이러한 이변을 뚫고 결승에 진출한 프나틱과 IG의 결승전은 전문가들도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백중세 인 것이 사실. 때문에 결승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미디어데이에 열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정도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0월 27일과 28일 열린 롤드컵 4강전 승자인 프나틱과 IG의 코치진과 선수들이 참여했다.
클라우드9(이하 C9)을 꺾고 결승에 오른 프나틱은 비록 서포터 '할리쌍'은 건강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우승을 하러 왔다"는 다짐을 전하며, 결승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프나틱의 원거리딜러 '레클레스'(마틴 마르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으며,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떠오른 미드 라이너 캡스(라스무스 뷘터)는 루키(송의진)에 대해 '라인전부터 찍어 누르는 스타일'이라며, 라인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을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IG의 딜런 팔코 감독은IG의 위협적인 선수로 '루키'와 '더샤이'(강승록)를 꼽았으며, 이번 결승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프나틱의 정글러 '브록사'(매즈 브록-페데르센)를 꼽아 정글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IG의 전략을 대비할 것을 예고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컵에 도전해 중국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IG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았다.
IG를 이끌고 있는 김정수 감독은 프나틱의 분석은 이미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프나틱은 KT와 같은 스타일의 팀으로 8강전에 주목한 대로 결승에 대비하고 있으며,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둘 것 같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번 롤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루키(송영진)는 거창한 목표를 말하면 결승에서 패배한다는 자신의 징크스를 의식한 탓인지 평소 거침없던 입담을 자제한 모습이었다. 루키는 예상치 못하게 결승에 왔지만, 경기를 즐기면서 우승을 하면 하는 것이고, 지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사표 대신 우승하고 난 뒤 소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롤드컵 우승 경력을 보유한 듀크(이호성)의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 동안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더 샤이'(강승록)는 프나틱의 탑라이너 '브위포'에 대해 자신의 챔프폭이 더 넓어 편하게 준비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RNG, EDG의 탈락으로 중국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IG는 두 팀에 비해 기대와 부담이 없어 결승까지 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다면 우승까지 노려볼 것이라고 말해 긴장을 하지 않고, 결승전을 즐기자는 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2018년 LOL 왕좌의 자리를 두고 프나틱과 IG가 격돌하는 '2018 롤드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3일 오후 4시 30분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