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정통MMORPG 아스텔리아, 초반 삽질을 막는 소소한 팁
로스트아크가 연말 시장을 강타하면서 다시 PC MMORPG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곧 이어 등장한 넥슨의 아스텔리아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동시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한 로스트아크의 폭발력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PC MMORPG 스타일의 게임이라 반갑다는 반응이다.
물론 최신 게임 치고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는 그래픽과 최적화 때문에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왔는데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볼매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파격적인 게임 플레이를 들고 나온 로스트아크와 달리 이전에 충분히 많이 즐겨봤던 정통 MMORPG 스타일인 만큼 초반부터 헤매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나름 독특한 요소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는 필요하다. 특히, 소환수 개념인 아스텔은 아스텔리아가 내세우고 있는 가장 큰 특징으로, 아스텔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워리어, 아처, 메이지, 로그, 스칼라(힐러) 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직업을 골라 게임을 시작하면 메인 퀘스트와 엄청나게 많은 서브 퀘스트를 만나게 된다. 모든 MMORPG가 다 그렇듯 초반 레벨업에는 퀘스트가 답이니 귀찮더라도 빼먹지 말고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상으로 아스텔과 능력치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을 주는 퀘스트도 있으며, 모든 서브 퀘스트에서 기본으로 주는 아이템도 나중에 좋은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퀘스트가 대부분 “무슨 몬스터를 몇마리 잡아와라” 이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긴 하다. 이 게임에서는 퀘스트 몬스터 카운트가 먼저 때리고 일정 이상 대미지를 주는 사람만 적용되기 때문에, 캐스팅 시간이 필요한 스칼라, 메이지 등은 상당히 불리한 편이다. 특히, 메인 퀘스트 때문에 잡아야 하는 필드 이벤트 보스나 반복 퀘스트를 진행할 때는 짜증이 밀려올 정도다.
이럴 때는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클릭한 후 파티 신청을 하자.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디나 아이콘이 아니라, 반드시 화면 중앙 상단에 표시되는 그 이용자의 체력바에 우클릭해야 해야만 파티 초대 등 커뮤니티 메뉴가 나온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레벨이 오르다보면 능력치가 자동으로 오르지만, 특별한 아이템을 얻으면 능력치 강화해서 추가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다.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에서는 모든 직업이 마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나가 매우 모자라게 느껴질텐데, 마나를 올려주는 정신력은 공격력 강화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너무 성급하게 초반부터 정신력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 아스텔인 만큼, 전투에서 아스텔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아스텔은 최대 3마리까지 소환할 수 있으며, 소환 및 유지할 때 AP를 소모한다. 한마리 소환했을 때는 AP가 문제 없이 유지되지만, 2마리 이상부터는 아스텔 유지로 인한 AP 소모 속도가 자동 회복 속도보다 빨라서, 금방 소환 해제되니, 평소에는 가장 등급이 높은 아스텔 한마리만 소환해서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강력한 녀석이나, 동시에 여러 마리의 적이 붙었을 때는 3마리 모두 소환해서 집중 공격을 하면 된다.
특히, 아스텔 중에는 캐릭터가 가진 스킬과 연계되는 스킬을 가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연계 스킬을 가지고 있는 아스텔을 적극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아스텔이 나오면 말이다.
또한, 지금은 오픈 초기라 매일 접속만으로도 아스텔을 랜덤하게 획득할 수 있는데, 아스텔 중에서는 세이비어 계열이라고 해서 소환 AP가 높고 45초만 사용할 수 있지만, 소환 유지에 AP를 소모하지 않는 녀석들이 있다. 이 게임은 아스텔이 전투의 중심이기 때문에, 전투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아스텔을 오래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므로, 만약 운좋게 세이비어 계열을 획득했다면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참고로 아스텔이 죽거나, 대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소환 해제를 하면 다시 소환할 때까지 쿨타임이 있다. 대부분 등급 높은 몇몇 아스텔만 쓰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아스텔을 소환하고, 해제하면서 싸우는 컨트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전투나 퀘스트를 통해 획득하는 아이템들은 상점행 보다는 모두 분해를 해서 강화석을 획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이템을 7강까지 강화하면 진화를 해서 레벨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얻은 낮은 레벨대의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옵션과 등급이 괜찮으면 진화시켜서 후반부까지 쓸 수 있다.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룬과 아스텔에 장착할 수 있는 별보석은 얻을 때마다 장착하는 것이 좋고, 필요없는 것들은 5개가 모일 때마다 합성을 해서 더 좋은 옵션을 가진 녀석이 나오길 기대하자.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본격적인 파티 던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낮은 레벨대의 던전에서는 아스텔만으로도 탱, 딜, 힐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만, 높은 레벨로 갈수록 모든 직업이 갖춰지지 않으면 예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공격대 시절 같은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초반에 항상 든든함을 느끼게 했던 로타(아스텔)이 정말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티가 매칭된 이후 던전에 도전하면 아스텔이 워낙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텐데, 보스 몬스터의 장판 공격이 있을 때 H키를 누르면 아스텔이 자신의 근처로 모이기 때문에 장판 공격에 아스텔이 비명횡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던전 공략을 통해 영웅 등급 아이템을 획득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자신의 쓸 수 있는 것이 나오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운이 찾아오지는 않는다. 던전에서 획득하는 영웅 등급 아이템은 획득시 귀속 상태인데, 인장을 사용해 다시 거래를 할 수 있는 봉인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매장이나 개인거래를 통해 자신의 직업에 맞는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는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경매장 보다는 개인 거래가 활발하며, 봉인에 필요한 인장을 포함해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인장 아이템은 던전 클리어 보상이나 업적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