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솔로족 특집" 혼자가 더 편한 게임은?
바야흐로 모두가 행복해지고 또 행복해야 하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암울한 경제지표와 각종 이슈 덕에 예년만큼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여행지 관광지마다 예약이 가득 차는 등 연말 시즌 분위기에 더해 특별한 날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모두가 들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어색하기만 한 솔로족은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같은 처지인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거나, 홀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며 지내는 미래가 펼쳐지는 것이 사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크리스마스 를 맞아 솔로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온라인 부문: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정통 MMORPG의 향기 아스텔리아
넥슨의 신작 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는 최근 등장하는 온라인게임과 묘하게 다른 색상을 띈 작품이다. 바로 성장과 수집에 집중된 2000년대 초반 즐겼던 게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른바 '정통 MMORPG'을 표방하고 있는 것. 이 아스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혼자서도 마치 파티플레이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스텔 시스템이다.
'아스텔'은 각 별자리를 상징하는 소환수로, 동화적이고 귀여운 외형부터 거대하고 강렬한 외형까지 30종 이상의 다양한 콘셉트와 개성을 지니고 있다. 게이머는 직접 선택한 '아스텔'을 소환해 함께 전투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때 '아스텔'은 게임 안에서는 게이머의 전략적 전투를 돕는 유닛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활용해 게이머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최대 3명의 아스텔을 조합해 일종의 1인 파티 스타일로 퀘스트와 전투를 이어갈 수 있으며, 상황이나 상대에 맞춰 전투의 효율과 결과가 달라지는 등 아스텔은 펫 그 이상의 존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아스텔끼리 나누는 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해 비록 플레이는 혼자서 하고 있지만, 게임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작품이 바로 아스텔리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아스텔 시스템 이외에도 개성 뚜렷한 직업 시스템과 각종 강화 및 캐릭터 성장을 위한 던전과 파티플레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지니고 있어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혼자서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너무나 변해버린 지금의 온라인게임에 익숙치 않은 이들이라면 정통 MMORPG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스텔리아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 콘솔 부문: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닌 종합 선물세트 '레드데드리뎀션2'
올해 최다 GOTY(이하 올해의 게임) 수상이 유력한 레드데드리뎀션2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서부시대 오픈월드라는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전작에 이어 역대 락스타 게임즈 작품 중 가장 넓고 깊은 세계로 돌아온 레드데드리뎀션2는 50만 줄에 달하는 대사, 30만 개의 개별 애니메이션, 1,000가지 이상의 할 거리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레드데드리뎀션2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것으로, 이 게임을 구매하는 순간 올해를 넘어 내년 최소 1월까지 이 게임만 즐겨도 될 정도의 엄청난 분량을 제공한다. 더욱이 지역별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퀘스트부터, 1899년 미국 서부 개척시대 말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에 따라 숲속에서는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눈을 간질이는 듯한 별빛이 인상적이고, 밤의 세계가 보여주는 19세기 하늘의 모습 등 흐름에 따라 게임 내 장소들이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정도다.
게임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게임의 디테일에 있다. 사사로운 것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지난해 오픈월드 게임 최고봉에 오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어 이것도 되네?”, “이것도 될까?'라는 식의 접근법과 문제 해결 방식으로 오픈월드 게임의 매력을 전했다면, '레데리2'는 개발자가 모든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 둔 디테일과 세부 설정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 같다.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된다. 디테일, 즉 현실 세계의 반영에 무게를 둔 만큼,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다양한 NPC와의 상호작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인사하기, 적대시하기 등의 선택에 따라 NPC의 반응이 바뀌는 것은 물론, 이후의 반응과 대사까지 바뀐다. 전에 사람 좀 때렸다고, 술집 주인이 이번에는 제발 조용히 술만 먹고 가세요를 부탁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게임임에도 살아 있는 듯한 NPC들과의 대화는 게임에 더욱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이처럼 레드데드리뎀션2는 게이머를 광활한 개척시대 미 서부를 탐험하는 한 명의 여행자이자, 현상금수배범, 흥신소 직원, 퇴마사, 범죄자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일종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으로, 여름은 FPS와 액션이 추운 겨울에는 RPG와 오픈월드 장르가 끌리듯 연말, 연초 따뜻한 이불을 덮고, 귤을 까먹으며 즐기기에 최적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PC방 부문: 한때 밤을 불태웠던 게임이 설원 맵으로 돌아왔다 '배틀그라운드'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주변에는 언제나 나와 같은 처지인 친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함께 커피라도 마시거나 운동이라도 하고 싶건만, 날씨는 춥고, 어딜가나 커플들의 뜨거운 시선이 오고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솔로 끼리 방문할 곳도 마땅찮아 가장 최적의 장소인 PC방으로 이동했지만, 딱히 같이 할만한 게임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이때 추천하는 게임이 바로 새로운 설원맵 '비켄디'로 돌아온 '배틀그라운드'다.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도 혼자서 플레이 하기에도 짜릿한 배틀로얄의 즐거움을 선서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이번 설산맵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워진 콘텐츠와 배경으로 돌아와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비켄디는 설원을 배경으로 한 6km X 6km 규모의 맵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에란겔 맵의 긴장감과 규모를 줄여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사녹 맵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유럽풍 도시, 폐허가 된 우주 기지 코스모드롬(Cosmodrome), 공룡을 컨셉으로 한 70년대 테마파크인 다이노 파크(Dino Park)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지역을 경험할 수 있으며, 눈 위에 발자국 혹은 바퀴 자국을 추적하며 서로 쫓고 쫓기는 박진감 넘치는 배틀로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친구를 미끼로 삼아 발자국을 일부러 남겨 낚시하는 플레이나, 상대의 발자국을 쫓아 저격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비켄디 맵의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비켄디에서만 제공되는 총기 'G36C'는 5.56mm 구경의 소총으로 7.62mm 구경 총기보다 다루기 쉽지만 발사 속도가 느린 편이며, 스노우모빌은 눈밭과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