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019년 대형 신작으로 글로벌 전방위 공략
넷마블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에 이어 올해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STILL ALIVE’, ‘BTS WORLD’, ‘세븐나이츠2’ 등을 2019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대형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 준비 중이어서 다소 주춤했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분기별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말 국내 사전예약을 예고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SNK에서 개발한 동명의 대전 액션 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액션 RPG다.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넘버링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여 그룹 전투를 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A3: STILL ALIVE'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되면서 넷마블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된 이 게임은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Player Killing)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작년 지스타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받은 위 작품 외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있는 ‘BTS WORLD’는 K-POP과 K-GAME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 게임은 1만여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이 활용되며, 방탄소년단의 신곡(게임 OST)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밖에도 지난해 NTP에서 공개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TCG 게임 원조인 매직더게더링 IP를 활용한 ‘프로젝트M’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작이 북미와 유럽에서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웨스턴 시장이 주 타겟이 될 전망이다.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워츠’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일본 인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준비 중이다. 또한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아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시장에 공개된 게임 개발/운영 외에도 선제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먼저 모바일 게임 외에도 콘솔 게임 및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해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인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해 3분기 스팀 또는 다수 콘솔 게임의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약 30%)를 진행했다.
백영훈 부사장은 “현재 콘솔시장 진출 전략으로 ‘세븐나이츠’ 스위치 버전을 닌텐도와 협업 중이며, 콘솔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모바일에 국한하지 않고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 등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회 NTP에서 밝힌 AI(인공지능) 게임 개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산업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게임이란 AI가 이용자 성향, 게임실력을 파악해 흥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대응하고 허들을 만나면 대응법을 알려주며 이용자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 걸 말한다. 같은 게임이라도 이용자마다 실력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른 만큼,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자주 제공하는게 목표다.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2018년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etmarble AI Revolution Center, 이하 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NARC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게임에 필요한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