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과 SKT “3:0으로 이기겠다 vs 2018 서머 시즌 역전패 재현”

라이엇게임즈는 금일(9일) 서울 LOL 파크에서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의 결승전에 앞선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그리핀과 SK 텔레콤 T1(이하 SKT)의 선수들 및 코치진이 참여해 마지막 혈투에 앞서 자신들의 각오를 밝혔다.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그리핀은 세미 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으로 2018 LCK 서머에 처음으로 진출, 승격 첫 스플릿에서 준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19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15승 3패, 1위의 성적으로 '어나더레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맞서는 SK텔레콤 T1은 지금까지 LCK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원조' 어나더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스프링 결승전은 SK텔레콤 T1의 8번째 결승전 진출이며 지금까지 6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9 LCK 스프링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금 1억원(총상금 2억 9,500만원)과 함께 LCK 대표로 5월 베트남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인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리핀의 탑라이너 소드(최성원 선수)는 "SKT를 결승 상대로 예상했고, 올라올 팀이 올라온 것 같아 벅차다. 결승전이라는 무대가 기대된다"라는 패기를 내비쳤으며, 원거리딜러 바이퍼(박도현 선수)는 "1라운드 때 경기력이 좋았는데, 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SKT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 주고 싶고, 좋은 성과도 내고 싶다"라고 말했으며, 탑라이너 칸(김동하 선수)는 “2년 전에 잠실에서 우승을 했다. 이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양 팀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의 발언이 끝난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칸 선수에게) 잠실에서 우승은 SKT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A: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웃음) 결승전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잘하느냐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부분에 자신이 있다.

Q: (양팀 주장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생각되는 선수는?
A: (소드) 같은 라인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칸 선수라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칸 선수에게 보답해 주고 싶다.
(페이커) 그리핀의 핵심은 미드 정글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주로 라인전 보다는 팀 전술을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Q: (김대호 감독에게) 지난 서머 시즌 준우승을 했다. 어떤 점을 보완했나?
A: 그 당시는 어떻게 보면 첫 시즌이기도 하고, 예상한대로 안 됐을 때 그 자리에서 고치려고 집착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도 경험이 쌓였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이번 다전제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김정균 감독에게) SKT가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결승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가?
A: 오랜만에 결승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된 이후 처음 올라간 결승이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감독되고 처음 우승 시켜준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

Q: (양 탑라이너에게)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만났다. 서로 이야기를 해준다면?
A: (소드) 예전에 칸 선수에게 솔킬 당한 것이 있는데, 복수하고 싶다.
(칸) 정규 시즌을 하는 동안 솔킬을 자주 당하긴 했는데, 소드 선수에게는 그것이 없다. 그 모습 그대로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Q: (그리핀에게) 예상 스코어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김대호 감독) 최근 기세를 보면 SKT는 거의 전성기 인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3:0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바이퍼) 같은 생각이다. 3:0으로 이길 것 같고, 우리가 더 잘하고, 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그리핀은 예상스코어로 3:0 승리를 꼽았다. SKT 선수단의 생각은?
A: (페이커) 예상 스코어는 3:1이나 3:2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패배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균 감독) 작년 결승전을 볼 때 그리핀의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 이번 결승도 그것과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Q: (그리픽 감독) 2주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어떻게 결승을 준비 중인가?
A: 2주 정도의 휴식이라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휴식은 아니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했다.

Q: (페이커 선수에게)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지금 본인이 생각하는 폼은 어느정도인가?
A: 폼이 올라왔다는 평가는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메타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고, 7~80% 정도 몸이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면 MSI를 나가게 되는데, 각오 한마디 해주자면?
A: 작년은 MSI도 롤드컵도 진출 못했다. 거기다 LCK 소속 팀들도 우승을 못해서 더 아쉽기도 했다. 국제대회 못 나간 시즌이 작년이 처음인데, 그래서 더 MSI에 나가고 싶다.

Q: (양팀에게) 각자가 꼽는 가장 중요한 라인은?
A: (김정균 감독)큰 무대여서 미드 정글에 잘해주길 바란다. 이중에서도 페이커 선수는 무대가 크면 클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는 선수라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김대호 감독) SKT가 모든 라인이 강세라 한 라인이라도 부족하면 누수가 시작되고 스노우볼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SKT를 이기려면 모든 라인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양팀에게) 우승 공약이 있다면?
A: (소드) 작년에는 10KG 다이어트라는 공약을 했는데 말이 안되는 것 같고. 이번에 우승을 하면 5KG 다이어트를 하겠다.
(칸) 우승을 한다면 MSI도 가야하고, 서머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안일하게 쉴 수가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김대호 감독) 출신이 개인 방송 출시인지라, 만약 우승을 하면 휴식기에 한번 개인 방송을 진행해서 팬들과 기쁨을 나눠보고자 한다.
(김정균 감독) 우승을 하게 된다면 프런트와 이야기를 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해외 지역으로 휴가를 다닐 수 있도록 건의해볼 생각이다.(웃음)

Q: 킹존과 SKT의 플레이오프가 매우 치열했다. 그리핀 내부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바이퍼) 역시 경기라는 것이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구나 생각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휘청거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조금이라도 안일한 마음이 생기면 부러질 수 있다고 느꼈고, 더 준비를 단단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드) 킹존이 1~2세트 우위를 가지다 역전을 당해서 멘탈이 흔들린 것 같아 보였다. 그 장면을 보면서 작년 서머 결승전 4세트가 생각이 났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멘탈을 잡고 더 단단하게 플레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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