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中, 손 안대고 코푸는 日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이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다. 여기에 일본 IP를 활용해 중국에서 개발한 ‘혼종’과 국내 게임들도 일본 IP와 적극적인 협업 중이다. 중국은 매섭게 국내 시장에 진격하고 있으며, 일본은 손 안대고 코푸는 격으로 국내 시장 장악력을 올리는 모습이다.
29일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톱 20위 중 DeNA 홍콩의 ‘블리치-사신격투’를 포함해 ‘왕이되는자’, ‘신명’ 등 6개 작품이 중화권 게임이다. 시선을 조금 더 넓혀 보면 국내 게임 시장의 허리는 중국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과거와 다르게 국내 퍼블리셔가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이 직접 서비스를 중인 게임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미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노하우 등이 공유됐기에 국내 지사 설립 등 별다른 액션 없이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중국은 물론 일본 게임도 국내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프린세스 커넥트’는 일본 풍 미소녀 게임 마니아들은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일본의 IP다. 일본의 IP를 활용해 중화권에서 개발한 게임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앞서 언급한 DeNA 홍콩의 ‘블리치-사신격투’다. 이 게임은 원피스, 나루토와 함께 일본 만화 3대장이라 불렸던 만화 및 애니메이션 ‘블리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호불호가 갈리지만,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위, 앱스토어 최고매출 5위를 기록했다. IP가 가진 파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콘트라: 리턴즈’도 좋은 예다. 중국 텐센트와 일본 코나미가 공동개발했다. 코나미의 명작인 ‘콘트라’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완성한 아케이드 액션 게임이다. 게임의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 100만 명 이상이 모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인기리에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국내 게임사와 일본의 인기 IP 콜라보 이벤트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이 ‘에픽세븐’이다. ‘에픽세븐’은 일본의 유명 게임사 ‘아크시스템웍스’와 손잡고 대전 액션게임의 명작 ‘길티기어(GUILTY GEAR Xrd REV 2)’의 IP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길티기어 시리즈는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명작 대전 액션게임이다. 콜라보 이벤트를 시작한 에픽세븐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일본 인기 IP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