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단순함 속의 의외의 재미, "워해머 렐름 워"
'워해머 에이지 오브 시그마: 렐름 워'(이하 '워해머: 렐름 워')는 언제나 즐거운 전쟁과 계속해서 벌어지는 끊임 없는 전쟁 그리고 인권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세력 간의 다툼이 벌어지는 워해머 세계관의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기존의 '워해머 판타지가 아닌 새롭게 리뉴얼된 '에이지 오브 시그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워해머 토탈워'의 배경이기도 한 (구) 워해머 판타지가 모든 종족이 무너지고, 대륙마저 파괴되며, 악의 세력인 카오스가 승리하는 대규모 이벤트 '엔드게임' 이후 완전히 마무리되고 등장한 새로운 세계관이다.
더욱이 (구)워해머 판타지에서 등장한 인류 제국의 황제 '시그마'와 모든 언데드의 군단의 원흉 '나가쉬', 하이엘프의 절대 군주 '티리온', 카오스 4명의 신에게 축복을 받은 에버초즌 '아키온' 등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신으로 각성하여 저 마다의 차원을 가지고 대립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에이지 오브 시그마'에 대한 흥미가 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워해머: 렐름 워'는 현재 '에이지 오브 시그마'에 등장하고 있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해 국내 워해머 팬들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은 새로운 워해머 판타지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워해머: 렐름 워'는 클래시오브로얄의 전투 방식으로 익숙한 전략 PvP 장르의 게임이다. 게이머는 모두 하나의 타워를 지니고 있고, 이 타워가 무너진 후에는 워로드를 격파하면 승리하게 되며, 공격형, 방어형, 마법형 등 다양한 스타일의 유닛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향방이 크게 달라진다.
하나의 워밴드(카드 덱)은 한명의 워로드(영웅)와 7종의 유닛을 구성할 수 있는데, 유닛들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 기존의 전략 PvP와 달리 이 게임은 워로드 역시 스킬을 활용한 직접적인 공격을 할 수 있어 스킬을 쓰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유닛의 개성이 매우 중요한 전략 PvP 장르의 게임인 만큼 '워해머: 렐름 워'의 모든 캐릭터는 저마다의 스킬을 지니고 있다. 카오스, 카오스 4대 신 휘하의 데몬(말 그대로 악마다), 오크, 드워프 등 유닛의 특성도 매우 다양하며, 희귀 등급 이상의 단독 유닛은 강력한 스킬을 지니고 있어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크게 달라진다.
아울러 거대한 몸집을 가진 '카오스 자이언트'는 일반 유닛을 공격하지 못하고,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드워프는 체력이 종잇장처럼 얇으며, 상대를 순간적으로 얼리는 '프로스트 하트 피닉스'가 등장하는 등 크게 근거리, 원거리, 마법으로 유닛이 나뉘에 이를 적시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게임의 유닛 배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적의 타워와 워로드를 통해 바로 직진할 수 있는 직선 루트와 하나는 위쪽으로 우회하지만 영웅 유닛을 3번 보내면 강력한 마법을 난사할 수 있는 슬란을 깨울 수 있는 우회 루트다.
더욱이 이 우회루트는 방어탑과 워로드 사이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카오스 트롤 같은 공성형 유닛을 배치하거나 낮은 코스트의 영웅 유닛을 던져 슬란을 깨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워해머: 렐름 워'는 일일 보상, 등급 보상 등 여러 보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이 보상에는 신규 유닛 팩과 게임 화폐 등이 제공된다. 물론, 전투를 승리하면 얻을 수 있는 유성을 여는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기 때문에 더욱 빨리 덱을 강화하고 싶은 게이머는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어른의 위엄을 보여줄 수 도 있다.
이처럼 '워해머: 렐름 워'는 워해머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에이지 오브 시그마'의 세계관을 전략 PvP로 적절히 버무린 게임이다. 클래시오브로얄 등 기존의 전략 PvP 장르의 게임에 지치거나 기존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게이머라면 '워해머: 렐름 워'는 한 번쯤 즐겨볼 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