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안착한 프린세스 커넥트, 다음을 노리는 미소녀 게임 주자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미소녀 게임 시장 두드린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린세스 커넥트 : 리다이브로 드디어 성과를 냈다.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100만명을 넘길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이 게임은, 출시 후 잠시이긴 하지만 매출 3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MMORPG들의 반격으로 순위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신규 캐릭터를 앞세운 다양한 이벤트로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소녀전선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미소녀 게임 시장은 그 이후 돌풍의 주인공 XD 글로벌 게임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였으나, 프린세스 커넥트 : 리다이브의 흥행으로 잘 만든 작품이라면 여전히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한동안 쏟아졌던 양산형 미소녀 게임들은 미소녀만 잔뜩 등장할 뿐 소녀전선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매력적인 미소녀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인상깊은 스토리와 캐릭터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 등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인 것이 미소녀 게임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발빠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도 꾸준한 흥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새로운 흥행작이 나오면서 미소녀 장르가 새롭게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보니, 이 뒤를 이으려는 작품들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양산형 미소녀 게임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매력적인 미소녀들은 기본이고, 기존에는 없었던 참신한 시스템을 들고 나온 게임들도 많다.

최근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가이아모바일코리아의 드림이터는 미소녀에 과거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포트리스르 연상케 하는 전투 시스템을 결합했다. 미소녀와 횡스크롤 비행 슈팅 장르를 결합해 주목을 받았던 벽람항로을 연상케 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대부분의 미소녀 게임들이 선택한 턴제 전투 대신 직접 각도와 세기를 조절해서 상대 병력을 향해 포화를 퍼부어야 승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도 하며, 상대의 지형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조작으로 인한 난이도 상승이 초보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으나, 지켜보면 되는 단조로운 턴제 전투에 질린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와 마찬가지로 일본 유명 개발사가 개발한 작품도 최근 출시됐다. 발키리 커넥트로 유명한 일본의 에이팀이 개발한 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 라이브다.

이 게임은 소녀들이 배우가 되는 꿈을 위해 수수께끼 공연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동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원작은 일본에서 뮤지컬과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으며, 한국에서도 애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원작 IP가 무대 공연을 소재로 한 만큼, 전투 역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라이브 2D와 초호화 성우진,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여러모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흥행 공식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소녀 게임 장르는 일본, 중국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에서 개발한 게임은올해 초 중소 개발사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조이의 라스토오리진 외에는 주목 받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데스티니 차일드로 주목을 받은 김형태 대표의 시프트업이 작정하고 만든 미소녀 게임 프로젝트 니케가 2020년에 등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니케는 데스티니 차일드로 라이브2D 기수을 유행시킨 시프트업에서 라이브2D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자신하는 게임이며, 기존 미소녀 게임들과 달리 모바일TPS 장르로 만들고 있는 만큼, 미소녀 게임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