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 "1인 개발 10년, 도톰치게임즈하면 떠오르는 게임 만들고파"
"카이로 소프트하면 떠오르는 게임이 있잖아요? 도톰치게임즈도 회사 이름만 보면 이런 게임을 만드는 곳이라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는 2009년 모바일게임 1인 개발을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도톰치게임즈 장석규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 장 대표는 2009년 12월 '리버스 오브 포춘'을 출시하면서 1인 개발을 본격화했고 대략 1년에 1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꾸준히 1인 개발자로 또 인디 게임사로 살아 남아있다.
1인 개발사인 도톰치게임즈는 최근 '존버(최대한 버티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은어)'를 강조하고 있다. 이유는 회사가 큰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2016년에 법인으로 회사를 전환하면서 직원이 3명으로 늘었는데,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생겼고, 그 때문에 통장 잔고도 뚝 떨어졌다. 당연히 같이 일했던 분들도 회사를 떠났고, 또 다시 혼자 개발에 몰두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미스터리 오브 포춘2'다.
장 대표가 힘들 때마다 '미스테리 오브 포츈' 시리즈가 시장에서 잘되면서 장 대표는 위기를 넘겼다. 2014년 '미스테리 오브 포츈' 1편은 국내 앱스토어 유료 게임 1위, 구글 플레이 유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위기 이후 출시한 '미스터리 오브 포춘2'도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미스터리 오브 포춘' 시리즈는 장석규 대표가 지난 10년을 '존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미스테리 오브 포춘3'을 내놓게 됐습니다. 저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게임 시리즈고, 이번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미스터리 오브 포춘3'는 기존 2D 기반 그래픽과 달리 3D로 개발했다. 게임의 개발도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면서 편리해졌다. 과거보다 게임 개발 스킬도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됐다.
3D로 새롭게 탄생한 SRPG인 '미스터리 오브 포춘3'는 재미 면에서도 대폭 강화됐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스킬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3D로 변화하면서 이런 조합의 재미가 더욱 다양해졌다. 3D가 되면서 스킬과 직업 변경의 제한 사항이 풀렸고, 활용성이 높아져 결국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탄생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스토리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한다. 장 대표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경 스토리를 설정하고 던전을 깊게 공략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장 대표가 과거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SRPG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택틱스 오우거'다. 일본어를 모르고 즐길 때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다고 한다. 스토리가 가진 재미도 중요하지만, '미스터리 오브 포춘' 시리즈는 SRPG가 가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고 있는 게임인 셈이다.
"게임의 출시 이후 기존 도톰치게임즈의 게임들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 반응이 아직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비싸게 주고 사서 인앱 결제를 또 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고요, 그래도 전작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 가장 기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큰 회사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들어가자 마다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인 개발을 하면서 굉장히 감사한 것 중 하나가 애들이 커가는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들 재우고 PC 앞에 앉으면 개발이 정말 잘됩니다. 능력이 되는 한 1인 개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