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트론, "게임 주변기기 여전히 성장 중, 구글 스태디아에 기대"

"게임 주변 기기는 여전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저희 입장에서도 시장을 키우고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과거 콘솔에서 온라인게임을 거쳐 모바일시대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구글이 여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인 스태디아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이트론 김주민 이사
조이트론 김주민 이사

이는 조이트론 김주민 이사의 말이다. 조이트론은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한 게임 주변기기의 강자다. 격투 게임에 주로 사용하는 조이스틱부터 게임패드 등으로 게이머와 만나고 있다.

김주민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초창기 게임 주변기기 시장은 워낙 작았다고 한다. 콘솔 기기는 만으로는 시장 크기에 한계가 있었고, 2000년대 중후반 전성기를 맞이한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시장에는 '프리스타일',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콘솔게임과 유사한 조작을 갖춘 게임들이 등장했다. 조이트론은 조이패드로 이런 게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에 패드가 대응하도록 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던전앤파이터'의 퍼블리셔였던 삼성전자에서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손맛을 살린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개발사 등에서 게임패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조이트론은 게임 패드의 신호를 키보드 신호로 컴퓨터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장치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피파온라인' 등의 게임이 흥행하면서 이에 대응하기도 했다. 피파의 경우 큰 사업 건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잘 안됐다.

조이트론
조이트론

온라인으로 시장을 넓힌 조이트론의 다음 시장은 모바일이었다. 처음에는 액세서리였다.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주변 기기를 봤습니다. MFI 인증 제품을 팔았는데, MFI 인증이 아닌 제품들도 넘쳐나면서 쉽지 않은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렸습니다. 초반에는 애니팡과 같은 간단한 게임이 주를 이뤄 이렇다 할 제품을 선보이기 뭐 했지만, 게임도 발전하고, 안드로이드 OS도 게임 입력 장치 표준이 생기는 등 점점 발전했습니다. 그때부터 패드를 선보였고, 150개 이상 게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시장에 등장했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응한 조이트론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함께 모바일 게임 주변 기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한번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시장은 꺼지지 않고 유지됐다. 그리고 이 기세는 최근의 '배틀그라운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최종훈 부장이 이야기를 거들었다.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패드를 사용하면 일부 문제가 있습니다. 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단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중요한 것이 매핑입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3세대라 부르는 제품이 곧 나옵니다. 1~2세대가 소프트웨어로 터치 매핑을 했다면, 3세대는 칩셋 단에서 하드웨어적으로 매핑을 합니다."

터치 매핑 기술은 게임 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도 게임 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게임 패드의 버튼 신호를 화면의 터치 신호로 변화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게임패드 지원 여부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매핑을 지원하지만, 추후에는 많은 게임이 패드를 지원하면서 매핑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장이 열리는 것이 조이트론의 꿈이다. 지금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이 대부분 패드를 지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조이트론은 시장을 관련 시장을 계속 키워가는 것이 목표다. 콘솔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그리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 모두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구글이라는 강자가 움직이면 시장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10이 전부인 시장에서 5를 차지하는 것보다 100이라는 시장에서 10을 차지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얘기다.

조이트론
조이트론

"최근에는 사운드 기기로 시장을 넓혔습니다. TSG(더사운드기어)라는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급 제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게임 등 1인 미디어를 위한 사운드 장치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결국 게임 시장과 관련된 사업입니다. 조이트론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자릴 마련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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