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의 희망을 찾는 제다이의 이야기 '제다이: 폴른 오더'
스타워즈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가 지난 9일(한국 현지시각 10일)부터 미국 헐리우드에서 열린 EA PLAY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호불호가 갈린 배틀프론트 시리즈 이후 EA의 세번째 스타워즈 IP 이기도 한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이하 제다이: 폴른 오더)는 모든 제다이를 살해하라는 스톰트루퍼 클론들의 숨겨진 명령 '오더 66'가 발동된 이후 생존자인 '파다완'(제다이 수련생) '칼 케스티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타이탄폴과 에이펙스 레전드 등의 FPS 게임을 개발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을 맡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 그렇다면 오는 9월 출시를 확정지은 개발사 리스폰은 '제다이: 폴른 오더'를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을까?
"스타워즈 에피소드3는 제다이가 몰락하고, 악의 제국이 승리하는 스토리이고, 에피소드4는 마지막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하는 새로운 희망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오리지널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 '새로운 희망'으로 돌아가 보고 싶었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을 다루고 싶었다"
리스폰의 내러티브 리드(서사 디자인 총괄)인 아론 콘트레라스는 '제다이: 폴른 오더'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론은 '파크라이3'와 '어쌔신크리드4: 블랙 플래그' 등의 스토리를 작성한 유명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스타워즈의 팬으로 이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것이 꿈만 같았다며, 제다이가 몰락한 흥미로운 시대지만, 기존 게임 및 소설 등의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시대인 이 에피소드3~4편 사이를 통해 거대한 서사시를 그릴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디오 디렉터 닉 레이비어스는 너무나 유명한 이 훌륭한 세계관에 직접 창작한 요소를 더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으며, 사운드를 담당하는 만큼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우리의 사운드를 흥얼거렸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다이: 폴른 오더'는 우리의 생각과 잘 맞는 타임라인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칼'은 온 우주가 제국에 넘어간 상태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거대한 세력과 싸우는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이 선을 위한 싸움을 가치 있게 보여주기 위해 악과 선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운드를 선보이도록 노력했다"
이와 함께 아론과 닉은 스토리의 대략적인 설정부터 스크립트 작성까지 모두 루카스 아츠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최대한 진정성 있는 스타워즈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 캐스팅과 모션 캡쳐 현장에 방문하는 등 신경을 썼으며, 비록 제한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 역시 스타워즈의 IP를 창조해낸 회사로써 당연한 일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글 플레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사실 1인칭 FPS 주로 제작해온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전작과 달리 이번 "제다이: 폴른 오더"는 3인칭으로 전개되며,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으로 알려져 EA의 스타워즈 IP들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아론은 (제다이: 폴른 오더는)오픈월드 게임은 아니지만,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에서 영향을 받아 하나의 주제가 여러 가지로 뻗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선행식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정확히 밝힌 순 없지만 상당한 플레이타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다이: 폴른 오더'는 다크소울, 세키로와 같은 게임과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영상과 실기버전에서는 적의 공격을 쳐내는 패링이나 한계가 있는 힐링팩터, 타이밍에 맞추어 적의 공격을 피하는 회피요소와 화톳불의 존재까지 많은 영향을 받은 콘텐츠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아론은 스토리만을 빠르게 진행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스토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전 우주 곳곳의 비밀을 밝혀내고, 탐험하고 싶은 게이머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주인공의 몸에 붙어 있으며, 어떨 때는 해킹으로 문을 열어주고, 어떨 때는 힐링팩터를 나눠주는 새로운 드로이드로 기대를 모은 'BD-1'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아론과 닉은 'BD-1'은 사운드, 내러티브, 모션 캡쳐까지 모든 분야를 이번 프로젝트의 인원 전원과 함께했으며, 스타워즈에서 유명한 드로이드를 창조해낸 것을 비롯해 월E의 사운드 디자인을 맡은 사운드 디자이너 벤 버트와 공동 작업을 펼치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BD-1은 개발 초반부터 많은 공을 들여 전 파트가 함께 개발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BD-1은 나무로 된 인형부터 3D 프린트된 모델까지 모션 캡처를 위해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제 출시까지 4개월이 남은 게임의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향후 개발일정과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다스베이더의 출현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영상에서 공개된 것은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시네마틱의 모션 캡쳐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이제 목소리를 녹음하는 작업과 전반적인 음악 녹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작업 분량만 해도 5시간 정도일 만큼 엄청나게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 토리와 시네마틱이 제대로 전달되면서, 동시에 플레이 경험이 훌륭하게 전달되는 최고의 스타워즈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다스베이더의 등장을 궁금해 한다. 현재는 우키(츄바카의 종족)들이 사는 카쉬크와 클론전쟁에서부터 활약한 소우 게레라와 같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상징적인 장소와 인물이 등장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상징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