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DEV, "'노베나 디아볼로스', 매번 범인이 바뀌는 추리 플레이 기대해 주세요"
집단실종사건에 대해서 취재하던 주인공이 광신도들의 마을인 '소망언덕마을'에 갇힌다. 그리고 그 마을에는 5명의 외부인이 있다. 외부인 5명의 정체는 각각 '뱀파이어', '강시', '구미호', '서큐버스', '마녀'다. 단, 이 중 한 명은 마물이 아닌 진짜 인간이다.
게이머는 주인공이 되어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1명의 사람을 찾아 마을 빠져나가야 한다. 주인공은 탈출을 위해 '사건단서'와 '마물정보'를 대입하며 마물들을 판별해내고, 인간을 찾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생존을 위한 추리가 펼쳐지는 것이다. 특히, 플레이마다 사건이 달라지는 랜덤 시스템이 적용돼 게임을 여러 번 즐길 수 있는 강점도 갖췄다.
이는 '노베나 디아볼로스'라는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다. 이 게임은 2인으로 구성된 인디게임사인 H5DEV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올해 연말 스팀(PC)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한창 개발 중에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펀딩은 이미 209%(12일 기준)를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게임의 매력 포인트가 후원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갔다는 얘기다.
어린 시절부터 커뮤니티에서 연을 쌓은 두 명의 청년을 만나고 왔다. H5DEV사의 개발자 안상현 대표, 김동현 디렉터의 이야기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안상현 대표 –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주로 했고, 플래시로 인한 랜섬웨어 등이 이슈가 있어 웹툰 쪽으로 넘어갔다.
판타지 마스터즈라는 게임의 웹툰을 작업했고, 취미가 플래시로 게임을 만드는 거였다. 대정령이라는 스트리머가 제가 만든 '날아라찔러'라는
게임을 방송에서 플레이 하기도 했다. 얼마전에 문을 닫은 주전자 닷컴에도 많은 플래시 게임을 올렸다.
김도현 디렉터 – 예전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디자인을 전공했고 TCG 장르 게임 이미지 프리랜서 활동을 했다. 게임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대표 형과는 15년 이상 알고 지내는 지인이다. 어릴 때부터 게임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게임 같이 한번 만들어보자 농담 같은 약속을 해왔는데 이번에 개발을 하고 있다.
Q. 둘이 오랜 지인이라 호흡이 잘 맞았을 것 같다.
A. 안상현 대표 – 저는 로망을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얘는 현실주의자다. 그래서 시너지가 좀 났다. 로망을 찾을 때 현실적인 부분을
도현이가 봐주고 해결 방안 등을 제공해줬다.
김도현 디렉터 – 뭐 라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많이 해봐서 이펙트, 사운드 모든 것을 해본 경험이 자산으로 남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고 있다. 게이머로서 로망을 실현하고 있다.
Q. 추리 어드벤처 장르를 원했던 이유는?
A. 김도현 디렉터 - 우리가 프로그래밍을 아무리 할 줄 안다고 해도 초보적인 실력으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을 것이라 봤다. 우리의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르라고 봤다. 동일 장르 게임을 많이 즐기기도 했다.
안상현 대표 - 어릴 때도 좋아했던 장르이고, 만들다가 포기했던 장르도 이거다. '회색도시'랑 '역전재판' 등 해왔고, 우리가 하고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Q. 게임의 기획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A. 안상현 대표 – 전에 추리 게임을 하다가 스포일러를 당했다. 그래서 추리 게임인데 범인이 플레이마다 바뀌는 게임이 없을까? 생각했고
이거 우리 게임의 시작이다. '클루'라는 보드 게임을 보면 매번 범인과 무기, 장소가 매번 바뀐다. 이것에서 영향을 받았다.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사건 요소가 바뀌어서 나온다. 현재 50개 정도의 모듈을 만들어서 매 플레이 할 때마다 50개 중에 뭐가 나온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둘 수 있었는데,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용자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50개 정도를 먼저 모듈화했다.
Q. 모듈화라면?
안상현 대표 – 게이머가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길 수 있느냐 아니냐 문제다. 힌트가 초반에 나오면 나중에 게임이 재미가 없다. 게임에 두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첫 사건의 용의자를 추론하면, 두 번째 사건의 용의자는 더 빠르게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 온다. 각 요소를 랜덤으로 조합하면 이런 상황이 많이 나와서 정리한 것이다. 누구나 처음 플레이해도 재미있고, 균등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것을 우린 모듈화라 부르고 있으며, 아마 출시 전날까지 모듈에 대한 검증은 계속될 것이다.
Q. 게임 제목이 라틴어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A. 안상현 대표 -우리 게임은 사이비 종교 이야기다. 노베나는 라틴어로 9일 동안 올리는 기도를 뜻한다. 보통 노베나 뒤에는 성자 이름이
붙는다. 우리는 노베나 뒤에 디아볼로스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외부인 캐릭터 5명 중 4명이 악마를 위해서 9일 기도를 올린다는 내용이다.
Q. 게임의 배경 이미지 등도 매력적인데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A. 김도현 디렉터 – 고향이 울산 울주군이다. 울주군과 순천, 여수 등의 장소를 사진으로 찍고 이를 바탕으로 배경을 제작했다. 특히 순천의
드라마 세트장의 경우 사진으로 찍어서 활용하는 것도 모두 무료로 가능했다. 아무래도 섬이 배경이다 보니 이런 현장 사진을 주로 활용했다.
Q. 텀블벅 펀딩이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A. 김도현 디렉터 - 4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추가 목표 달성에 따라 더 좋은 게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동생이 배경음악을 작업해 주기도 했다.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출시는?
A. 일단 국내 출시를 하고 해외는 좀 봐야 한다. 현재 80% 정도 완성된 것으로 본다. 심의도 받고 여러 단계를 마무리하면 올해 12월
정도가 될 것이라 본다.
Q. 노베나 디아블로스가 잘되면?
A. 김도현 디렉터 – 더 좋은 소재를 가지고, 또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안상현 대표 –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을 주로 했다. 다음에는 좋은 프로그래머를 구해서 역동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A. 안상현 대표 - 범인이 랜덤으로 바뀌고, 세계관도 짜임새 있다. 파고드는 요소도 매우 많다.설정 파헤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취향에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이 상당히 이쁘다 미소녀 좋아 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