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오리진2', "어느새 1주년 훌쩍, 큰 사랑에 소통으로 보답할 것"
지난해 6월 4일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MMORPG 후속작이 등장했다. '뮤 오리진2'가 그 주인공이다. '뮤 오리진'은 IP(지식재산권) 열풍을 불러일으킨 게임이다.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게임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도 액션 RPG가 강세인 시장에서, MMORPG로 재미를 시장에 제대로 전했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 마켓을 모두 1위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전작보다 더욱 파워업해 등장한 '뮤 오리진2'도 성공을 이어갔다. 더욱 정교해진 그래픽과 서버 간 경계를 허무는 어비스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주 무기로 내세운 게임은 역시 국내 시장에서 흥행을 질주했다. 그리고 어느새 서비스 1주년을 훌쩍 넘겼다.
게임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이진수 PM은 "사실 전작이 워낙 성공해서 후속작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사랑해 주셨고, 덕분에 서비스 1주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말 1주년 이벤트 등을 준비하면서는 발매 때보다 힘들이었다고 할 정도로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반응도 좋아서 평소보다 서버 증설이 빠릅니다"라고 말했다.
게임의 최전선에서 게이머들과 함께 하는 김은희 운영팀 파트장도 "이번에 1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대천사 무기 지급, 360 점핑 캐릭터 지급 등 많은 준비를 했고, 2주년, 3주년 때는 더 멋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어느새 1년을 넘긴 '뮤오리진2'가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진수 PM은 게임에 탑재된 어비스 콘텐츠가 가진 재미에 있다고 봤다.
'뮤 오리진' 1편이 출시될 당시에는 MMORPG가 시장에 많지 않았다. 웹젠은 시장을 선점해서 큰 흥행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편은 상황이 달랐다. MMORPG도 많았고, IP를 활용한 작품도 많았다. 그래서 2편을 준비하면서 메인으로 잡은 것은 크로스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어비스' 콘텐츠다.
더 뛰어난 그래픽이나 이런 것을 떠나 '어비스' 콘텐츠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게임의 론칭 전까지는 어비스 콘텐츠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되고 어비스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선보여지자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10개 서버를 하나의 어비스로 묶는데 서버 단위 큰 단위의 경쟁 콘텐츠에 게이머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웹젠은 밸런스 측면을 고려해 10개 서버를 하나의 어비스로 묶는다. 그러다 보니 몇 달간 같은 어비스에 묶이는 경우도 있고, 한 번 만에 헤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때문에 어비스에서 함께한 다른 서버와 또 게임을 즐기고 싶어 게이머들이 이 서버와 붙여주세요라는 의견을 전할 때도 있다고 한다.
서버 단위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어비스 콘텐츠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래도 어비스 콘텐츠가 경쟁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혼자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어비스 콘텐츠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만큼 어비스 콘텐츠가 매력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김은희 파트장은 '뮤오리진2'이 가진 또 다른 강점으로 MMOPRG라는 게임의 특성상 커뮤니티를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뮤 오리진2'를 통해서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나온 것이다. 해당 커플은 뮤 오리진 1편을 즐길 때 서로 적대 길드였다고 한다. 오프라인 공동 정모에서 실제로 만나 인연을 쌓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1편의 원 멤버와 게임을 즐기러 돌아온 이들은 '뮤오리진2'의 같은 길드에서 다시 만났다고 한다. 다시 연을 이어간 이들은 새로운 게임 공간에서 사랑을 싹틔웠고 결혼까지 골인했다. 때마침 게임에는 결혼 시스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특별한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외에도 '뮤오리진2'를 통해서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제법 있다.
또한, '뮤 오리진2'를 즐기는 주 이용차 층의 나이가 있다 보니, 가족 모임이나 캠핑 등 이런저런 모임을 통해서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기도 있다고 한다. 가족 캠핑에서 같이 공성전을 즐기고 하는 것이다,
웹젠이 직접 준비한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재미있는 모습이 나왔다.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적대 길드로 지낸 길드가 연맹 길드로 재탄생하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이진수 PM과 김은희 파트장은 '뮤 오리진2'는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뮤 온라인'과 그 게임을 즐겨 준 팬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뮤 온라인'을 아는 게이머가 '뮤 오리진2'를 즐기고, '뮤 온라인'을 몰랐던 게이머도 '뮤 오리진2'를 통해서 '뮤 온라인'을 알게 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작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현지화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웹젠은 게이머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I, UX 측면은 기본이다. 채팅창을 키우고 보이스 채팅을 빼는 등 국내 게이머 게임 플레이 패턴에 어울리는 게임 환경을 구축했다. 개발사도 1편을 통해서 오랜 기간 호흡한 만큼 이제는 호흡도 척척 잘 맞는다. 최근 진행한 '뮤 오리진2'의 글로벌 론칭에도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영어, 스페인어, 포트투갈어, 중국어 간체, 번체 등으로 대응 언어도 넓혔다. 당연히 현지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온다.
인터뷰를 마치며 각자 그동안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마음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진수 PM은 "1년 게이머의 사랑이 정말 컸으며, 앞으로 2~3년 계속 보답할 것입니다. 게이머들과 소통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김은희 파트장은 "벌써 2주년 이벤트가 기대됩니다. 이번에 정말 많은 이벤트를 열심히 준비했었습니다. 게이머분들 만족도도 높아 보여 뿌듯합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GM로렌'을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