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은 온라인 게임, '현대 미술과 AI'로 풀어내다

넥슨은 금일(17일) 한국 온라인게임 25주년을 맞아 금일(17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약 40일간 종로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되는 특별 기획전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게임의 세계를 현대 예술과 AI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회는 마치 온라인게임을 즐기듯 입구에서 '로그인'을 하게 되며, 'ID 밴드'를 활용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를 방문하여 20점의 전시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넥슨 재단의 김정욱 이사윤였다. 김정욱 이사는 “인간이 가진 지적능력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라는 칸트의 말처럼 아무 맥락없이 받아들여진 기억들의 편린이 상상력의 원천 중 하나이 듯 게임은 어떤 분야의 콘텐츠보다 신선한 자극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김 이사는 "25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해 왔고 그 어떤 콘텐츠 보다 넓은 확장성을 띈 온라인게임의 문화적인 측면을 알리고 싶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전시회 내용도 흥미로웠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맡은 최윤아 넥슨 컴퓨터박물관원장은 "25살은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제공되는 나이이자, 주류 모델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책임감이 있어지는 나이인 것처럼 국내 온라인게임도 이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라고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정해진 답이 없고, 원본이 사라지며, 무한히 확장되는 현대 예술'과 '엔딩이 없고, 업데이트로 모습이 바뀌며, 게이머들의 참여로 확장되는 온라인게임'의 공통점을 강조해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임과 동시에 예술을 즐기는 체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온라인게임 25주년을 맞이해 특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온라인게임의 핵심 특성인 '참여'와 '성장'을 기반으로 다영한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게임을 게임 하다 기자 발표회

관람객들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듯 전시장에는 '카트라이더'의 카트가 AR로 전시 공간을 누비는 작품, '마비노기' 속 NPC의 시선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 등 온라인게임 속 콘텐츠가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색다르게 구현됐다.

이중 '로그인'은 넥슨 계정 또는 게스트 계정으로 할 수 있으며, 넥슨 계정을 사용할 경우, 전시 마지막에 전시 관람 데이터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본인이 즐긴 넥슨 게임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도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등을 연구하는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는 이번 전시에서 유저 데이터 분석, 욕설탐지 기능, 시선 추적 등 연구 중이거나 실제 적용 기술을 작품에 예술적으로 녹여냈다.

인텔리전스랩스의 욕설탐지 프로그램인 '초코'를 활용해 욕설의 탐지 및 제거 속도를 반짝이는 빛으로 표현한 작품과, 게임 속 서버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작품 등을 통해 예술적으로 구현된 게임 속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넥슨 재단 김정욱 이사
넥슨 재단 김정욱 이사

아울러 넥슨 게임뿐 아니라, '단군의땅', '쥬라기공원' 등 온라인게임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비롯, 현시점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연대기 등 온라인게임 25주년의 의미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의 강대현 부사장은 "2018년부터 도입된 게이머들의 행동패턴을 인텔리전스로 분석한 데이터를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고, 데이터가 게임과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는지를 새로운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는 7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약 40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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