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밤나무'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지난 8월 8일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쿵야 캐치마인드'가 출시됐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넷마블의 장수 PC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게임이다.
게임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기본 게임성에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모바일로 탄생하면서 이용자가 그리는 그림 외에도 다양한 쿵야(NPC)를 수집하면서 만나는 그림들이 있다. 넷마블에서 직접 준비한 다양한 퀴즈들은 이용자들이 그린 그림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비스 첫날부터 '쿵야 캐치마인드'에 마련된 다양한 퀴즈 그림들이 화제를 모았고, 그중에는 '너도밤나무'라는 그림도 있었다. 배우 조정석 씨가 등장하는 모 광고를 패러디한 그림으로 기자는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던 지인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말 그대로 그림을 보고 육성으로 빵빵 터졌다.
이에 개발사 넷마블엔투의 아트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너도밤나무'를 그린 주인공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제는 '밤나무 화백'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뷰이의 요청으로 이름과 사진은 싣지 않습니다.)
Q. 먼저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넷마블엔투 캐릭터 원화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모두의마블' 팀의 이런저런 작업을 하는 작업자이지만, 최근에는
모종의 이슈로 인해 '밤나무 화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Q. 쿵야 캐치마인드의 인기가 좋습니다.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하셨나요?
A. 예전 PC 버전부터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사랑받을 게임이라고는 예상은 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놀랐고
덩달아 기뻤습니다!
Q. 다양한 퀴즈를 만든 아트팀의 노력과 센스가 인기의 몰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 다.
A. 아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오픈하기까지 개발에 임한 모두의 노력이 있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Q. 그림 퀴즈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어렸을 때 '구몬'이라도 하셨나요?
A. 놀랍게도 구몬을 하긴 했어요. 고등학생 때......진짜 했는데......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요. 제가 재미있는 것은 좋아하지만
재밌는 사람은 정말 아니라서요. 보통 재미있거나 귀여운 '짤방(인터넷에서 도는 각종 이미지들)'들을 좋아해서요.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보통
거기서 패러디를 많이 하고 있어요.
Q. 그림 퀴즈를 그리는 툴은 게이머와 똑같은 것을 쓰나요?
A. 인 게임 내의 툴을 말하는 것이라면 똑같은 것을 써요. 그리고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Q. 지금도 퀴즈를 내고 있을 텐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A.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서로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게임이니까 즐겁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요. 그리고
반대로 "음..설마 이건 아니겠지?" 했는데 "아니네... 맞네..." 하고 게이머들을 정색하게 만들 수도 있거든요. 즐기는 분으로서는
"뭔지도 모르겠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엔 이게 기발했나 보다"하고 허탈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Q. 너도밤나무 보고 기자도 터졌어요.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시다. 그리고 또 이건 '터진다' 생각했던 그림 퀴즈가
있으시다면?
A. 감사합니다. 스스로한테 잘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도밤나무'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른 그림 퀴즈들도 내부에서 정말 육성으로 터졌던 것이 이것저것 참 많아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건 '걸음마'랑
'대학교수'와 '기지개'가 있네요.
Q. 솔직히 몰래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가끔 너무 잘 그리는 사람이 보이던데요?
A. 맞아요! 어디 구석에 숨어서 조용히 하고 있어요. 하지만, 잘 그리시는 분들 사이에 저는 찾을 수 없을 거에요~(하하).
Q. 아이디어나 그림 실력으로나 게이머들 그림에서 깜짝 놀란 것이 있나요?
A. 진짜 많아요. 너무 많아요. 지금 당장 검색만 해도 너무 잔뜩 나와서 하나하나 꼬집어 말하기가 힘드네요. '너도밤나무'는 진짜 운 좋게
얻어걸렸다고 자꾸 생각이 들 정도로요. 퀄리티 면에서나 드립 면에서나 너무 대단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저는 드립력이 매우 좋은 분들의
그림을 참 좋아해요.
Q.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팁을 전한다면요?
A. 아니, 그건 저도 알고 싶은데요! 일단 '쿵야 캐치마인드'는 재미있는 것을 자주 보고 듣고 느낀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 같은 경우는 역시 '짤방'을 많이 접한 것이 도움이 됐어요.
Q. 마지막으로 무슨 약을 하는지와 게이머들게 한마디 부탁해요.
A. 재미없는 사실이지만 의외로 약은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이따금 재미난 게이머들의 그림들을 볼 때면 회사 내에도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과 드립 좀 많이 구경할 수 있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