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페이커 “현재 SKT 선수들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라이엇게임즈는 금일(27일) 서울 LOL 파크에서 오는 31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 앞선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그리핀과 SK 텔레콤 T1(이하 SKT)의 선수들 및 코치진이 참여해 마지막 혈투에 앞서 자신들의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의 발언이 끝난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양팀 감독에게)두 팀의 예상 스코어가 궁금하다
A: 김대호 감독 - 지는 그림을 상상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럽다. 저번 스프링 시즌에 예상 스코어를 3:0이라 했는데, 이번에도 3:0을 꼽고 싶다.

김정균 감독 - 3:1이라 생각한다. 1패는 그리핀이 필살 전략 혹은 이색 전술을 들고 나오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이에 잘 대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양팀 감독에게) 그리핀과 SKT 두 팀의 강점을 꼽는다면?
A: 김정균 감독- 그리핀이 장점은 전라인 밸런스가 맞는다는 것이다. 그 점을 앞세워 5명이 딱딱 맞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라인전과 운영 모두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올라왔지만,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승전에 임할 예정이다.

김대호 감독- SKT의 강점은 5명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정석적이라는 것이다. 기본기가 출중하면 변칙적인 운영을 하기 쉬운데, 어느 때 조합이 힘을 받고 어떤 상황에서 싸워야 하는지 아는 것이 SKT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번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느낀 점은 SKT에서 MVP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5명 모두 제 역할을 다 하고 있고, 이중 페이커 선수가 중심을 잡고 있어 팀 전력 자체가 단단해 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SKT 선수, 감독에게) 롤드컵 진출을 이미 확정 지었다. 1차 목표를 이룬 만큼 서머 결승전에서 다소 헤이해 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는데?
A: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며 느낀 가장 큰 재미는 커리어를 쌓는 재미다. 비록 SKT가 롤드컵 직행은 했지만, 커리어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도 않고, 잡기도 어렵다. 이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현재까지 7회 우승을 했는데, 이 우승 숫자를 8로 늘리고 싶다.

(페이커) 이번 서머 결승으로 LCK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롤드컵 직행이 걸려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결승전은 항상 소중한 것 같다. 저번 시즌에 오랜만에 결승전에 오니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지금 마음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

Q: (페이커 선수에게) 상대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는다면?
A: 그리핀의 팀플레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그리핀의 팀 적인 움직임이 매우 강점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신경 쓰인다고 하기 보다는 팀원 전체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Q: (소드 선수와 칸 선수에게) 서로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A: (소드) 저번에 솔킬을 기록하고 졌는데, 이번에는 솔킬을 당해도 좋으니까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웃음)

(칸) 소드 선수가 주전으로 나왔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도란 선수보다는 소드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결승에 소드 선수가 나와서 재미있게 싸웠으면 좋겠다.

Q: (페이커 선수에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은 생각은?
A: 포스트시즌 결과가 좋게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이 부분을 다듬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많은 분들이 포스트 시즌 활약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발전할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Q: (칸 선수에게) 백도어로 두 세트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A: 포스트시즌 당시 챔피언 조합이 5:5 한타 보다는 사이드 운영을 위주로 구성했다. 사실 그런 상황이 나왔던 것이 미리 준비된 전략이라고 하기 보다 상황에 맞추다 보니 생긴 것인데, 결승전 양상에 따라 다르게 나올 것 같다. “모로 가도 서울로도 가면 된다”고 이기는 쪽으로 전략을 짤 예정이다.

Q: (김정균 감독에게) 이번 결승전의 승부처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A: 전라인이 중요하지만, 굳이 뽑는다면 미드 정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드 정글에서 경기력이 안 좋다 하더라도, 다른 라인이 제 활약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Q: (페이커 선수에게) 이번 SKT의 점수를 평가하자면 몇 점이라 생각하나?
A: (페이커)10점 만점에 8점이다. 다들 열심히 해서 롤드컵까지 올라갔는데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생각한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 모든 대회에 우승을 해야 되는데 한 대회(MSI)를 놓쳤다. 물론 재미로 말한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웃음)

(칸) 놀랍게도 생각이 비슷하다. 아직 서머 시즌 결승도 남아 있고 롤드컵도 남아있어 몇 점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MSI에서 우승을 못해서 8점이라고 같이 생각한다.

Q: (그리핀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우승 기록이 없이 준우승 만 3번을 기록했다. 세간에서는 '콩라인'으로 부르는데 이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은?
A: (리헨즈) 이번에 SKT가 결승에 올라온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공략하는 점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금까지 결승에서 진 것은 단순히 실력이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지금은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드) 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사실 2등은 기억도 안 해주는데 콩라인이라고 기억해주는 것이 어딘가?(웃음) 다만 이제는 그 콩라인에서 벗어나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