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 플레이오프', 3위로 건틀렛 합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최고 e스포츠 대회인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Overwatch Contenders™ Korea 2019 Season 2, 이하 컨텐더스 코리아)' 플레이오프에서, 젠지(Gen.G)가 치열한 접전 끝에 3위로 건틀렛 진출을 확정했다.
9월 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치뤄진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는 O2블라스트를 상대로 맞춤형 전략을 세트 별로 적중시키며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엘리먼트 미스틱에게 충격의 3대0 패배를 당했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오는 10월에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국제 대회인 건틀렛(Gauntlet)의 마지막 출전권을 극적으로 손에 쥐게 됐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젠지의 상대였던 O2블라스트는 매 라운드 마다 젠지를 벼랑끝까지 몰아가며 거세게 반격을 가했다.
1세트 1라운드에서 중앙 힘싸움을 진행하다 파라의 공중 프리딜의 성공으로 승리를 가져간 젠지는 이에 격분한 O2블라스트의 반격으로 곧바로 1대1 상황으로 내몰렸다가, 3라운드에 진영을 다듬어 겨우 승리를 거뒀다.
또 2세트에서도 젠지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3라운드에서 '아나'와'겐지'의 궁을 막아내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만약 O2블라스트의 정크랫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승부가 어떻게 끝났을지 알 수 없었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2대0으로 위기에 몰린 O2블라스트가 강력한 딜을 바탕으로 1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2대1이 된 상황.
O2블라스트의 성향에 맞춰 메르시를 픽하며 방어 및 부활 전략을 택한 젠지는 4세트 2라운드에서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몰렸고, 추가 시간에 가까스로 O2블라스트를 막아냈다. 한치 앞도 모를 거친 승부 끝에 겨우 지켜낸 값진 승리였다.
승리가 확정되자 젠지 팀원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우승보다 더 값진 승리"라며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젠지의 '든세' 김세용 주장은 "어제 패배한 이후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했다. 오늘 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에 도달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 O2블라스트의 성향에 대해 공부한 만큼 픽을 잘 선택해 3대1로 이기게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개최된 성남 실내체육관에서는 게임 문화 축제인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도 함께 펼쳐졌으며, 중계는 컨텐더스 코리아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1, 2, 3위에 오른 젠지와 러너웨이, 엘리먼트 미스틱 3개팀은 오는 10월에 열릴 건틀렛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강호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건틀렛은 한국을 비롯해 전통의 강호인 북미와 중국이 강팀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이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