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자회사들 '실적 훈풍'.. 하반기 시장에 긍정적 행보
지난 2019년 상반기 동안 라이브 게임에 집중하며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하반기 들어 자회사들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 컴투스가 인수한 '노바코어'와 '데이세븐'은 하반기들어 제각기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컴투스가 시장 전략의 틀을 새로 짜는데 중요한 포석이 되고 있다. 그동안 컴투스가 개척하지 못했던 방치형RPG나 스토리 기반의 게임들인데다 새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확장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향후 컴투스의 포트폴리오를 전방위로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노바코어, 방치형RPG 드래곤스카이 '훨훨'>
컴투스는 지난 3월 방치형 게임의 강자인 ‘노바코어’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노바코어의 대표 게임인 '드래곤스카이'는 다양한 드래곤을 직접 육성해 전투를 펼치는 RPG로, 슈팅 게임의 액션과 3D그래픽으로 제작된 화려한 영상미가 특징이며 모바일 환경에 맞는 방치형 육성 시스템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컴투스는 기존 한국과 대만 지역에서 선보였던 '드래곤스카이'를 지난 6월경 직접 서비스 이관해 진행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홍콩과 마카오 등 신규 지역에도 오픈했다. 지난 8월에는 유럽, 호주 및 그 외 아시아 지역 등 110여개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컴투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컴투스로 서비스를 이관한지 약 한 달여 만에 '드래곤스카이'는 일평균이용자수(DAU)가 55% 가량 증대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홍콩, 방글라데시, 필리핀,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호주,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RPG 장르 랭킹 TOP10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컴투스는 현재 노바코어의 또다른 방치형 게임인 '좀비여고'를 4분기 내에 글로벌로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좀비여고'는 아기자기한 카툰 풍의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슈팅, 전략적 수비대 조합 시스템 등이 합쳐진 신개념 방치형 디펜스 RPG로, 컴투스는 '드래곤스카이'에 이어 '좀비여고'까지 발표하면서 방치형 게임 장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데이세븐’ 웹드라마 3천만회 이상 조회수 기록>
'데이세븐'은 컴투스가 지난 2월에 인수한 국내 스토리 게임 개발사로, '일진에게 찍혔을 때', '기억조작 톡', '마왕의 신부' 등 다양한 IP를 보유한 스토리 게임계의 명가다.
컴투스는 데이세븐과 협업해 컴투스 최초의 연애 스토리 게임인 '워너비(가제)'를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워너비(가제)'는 주인공 소녀가 4명의 도깨비와 시대를 초월한 운명적 사랑을 이어가는 로맨스 판타지 풍의 스토리 RPG로, 아름다운 그래픽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육성 시스템 등으로 지난 7월 실시한 FGT(소규모 특정그룹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데이세븐은 현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의 IP를 소재로 한 새로운 스토리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컴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데이세븐의 다양한 스토리 게임들을 골자로 한 국내 최초의 스토리게임 플랫폼을 준비해 본격적인 콘텐츠 확장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데이세븐의 대표작인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웹드라마가 현재 네이버, 유튜브 등 총 플랫폼 합산 기준 3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것도 이같은 컴투스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컴투스는 데이세븐의 기존 게임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의 드라마 소재 등을 활용한 게임 개발도 함께 고려하며, 적극적인 IP 크로스오버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SWC2019의 지속적 관심, 차기 신작도 '솔솔'>
자회사들의 순풍에 이어 컴투스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건 'SWC2019'로, 컴투스는 올해 초에 지난 대회의 두 배에 달하는 총 21만 달러(한화 약 2억5천만 원)의 최대 상금 규모를 발표하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따라 전세계 참여자들의 참가가 대폭 늘어나면서 매 경기마다 반전을 거듭하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으며, 특히 월드결선에서 최종 우승한 1인에게는 지난 대회의 3배가 넘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2천만 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는 발표와 함께 월드 챔피언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컴투스가 생중계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관심이 집중되고 '서머너즈워'의 전세계 순위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e스포츠와 게임의 지속적 인기가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서머너즈 워 MMORPG', '버디크러시' 등 차기작들이 안정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기존의 인기작인 '골프스타', '낚시의 신', '컴투스프로야구2019' 등 10여 종의 라이브 작들이 건재하면서 컴투스는 차세대 모멘텀의 확보와 안정적 회사 운영 두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1개 게임만 흥한 회사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다양한 라이브 게임들이 BEP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고 차기작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자회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둘 다 컴투스의 체질 개선에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