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게임 질병코드 대응을 위한 게임 스파르타 출범식 개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차 개정안(ICD-11)에서 '게임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 '6C51'을 지정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9월 2일(월) 오후 2시에 국회 제9간담회실에서 게임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게임스파르타' 출범식을 진행했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위정현, 이하 공대위) 주최로 진행된 이 출범식은 게임문화 저변확대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게임스파르타는 학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아카데믹 길드와 게임산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크리에이티브 길드로 구성됐다.
공대위 위원장인 위정현 교수(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는 인사말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몰고가는 것을 '규제의 끝판왕'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스파르타는 향후 질병코드 논란에 대응하는 활동을 담당할 중요한 조직으로 기대가 크다. 특히 게이머들의 풀뿌리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게임스파르타 아카데믹 길드장인 김정태 교수(동양대)는 "지난 2011년부터 일부 의학계로부터 조직적으로 게임이 질병화되는 수순을 밟아왔으며 적어도 게임을 질병으로 만들기 위해 250억 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된 정황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게임 스파르타 아카데믹 길드는 길드원 들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 예정으로 열정적인 게이머의 참여와 성원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크리에이티브 길드장인 전석환 실장(한국게임개발자협회)은 "도박 피해자를 일반 게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등 거짓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며, 건전한 게이머들을 국가가 규제해야 하는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러한 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주제발표한 두 명의 길드장과 각 길드에서 선정된 토론자 2인,그리고 위정현 위원장이 함께 게임 스파르타의 활동 방향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풀뿌리 운동으로서의 게임스파르타에 대한 강조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행사를 후원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결속되고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단순히 게임의 질병화를 반대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공세적인 논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게임 스파르타가 게임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날카로운 창이 되어서 인식을 깨뜨릴 수 있는 틀이 되길 기원한다. 저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