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네!" 이것도 게임으로 나왔어?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 혹은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러한 캐릭터 기반의 게임은 작품의 인기를 그대로 게임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작의 인기 장면 혹은 특징을 게임 속에 녹여내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RPG, 액션, 카드 배틀 등 수많은 장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드래곤볼, 원피스 등의 인지도 높은 작품의 경우 이제는 나오지 않은 장르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게 게임화되기도 했지만, 전혀 게임화 될 것같지 않은 작품이 게임화 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니 이 캐릭터가 게임으로 나왔어?" 할 정도로 의외의 게임화가 된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금일(10일)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렙집사 에비츄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지닌 유명 캐릭터 에비츄의 매력을 담은 모바일 게임 '만렙집사 에비츄'는 에비츄의 라이센싱 총괄 사업자 코글플래닛과의 그래픽 디자인 협업을 통해 에비츄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보기만 해도 귀여운 에비츄의 모습을 게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돈 만 천원(부가세 포함)에 입양된 에비츄와 주인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을 다룬 원작의 재미를 담은 이 게임은 조금이라도 주인(유저)을 돕고자 맹렬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에비츄가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에비츄의 성장에 맞춰진 게임은 아니다. 게이머는 에비츄를 아르바이트를 보내 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집을 꾸미거나 에비츄의 귀여움을 더해주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를 받은 에비츄를 해외 여행을 보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세계 각국의 명소를 방문하여 현지 기념물을 가져와 전시하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아아~~ 나는 나는 네가 좋아~ 도라에~몽~"으로 알려진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이자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만능 고양이 로봇(불량으로 귀가 없다)인 도라에몽을 소재로 한 게임도 존재한다. 바로 지난 7월 출시된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가 그것이다.
목장을 키우고, 채소를 재배하는 타이쿤류 게임으로 등장한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한국어판)는 거대한 자연이 인상적인 게임으로 오리지널 세계 ‘시젠타운’을 무대로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진구’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농장과 마을을 함께 발전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아울러 ‘인연’을 주제로 한 게임 속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감동적인 체험과 캐릭터들의 따뜻한 교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도라에몽’의 주머니에서 등장하는 미래 세계 기술력을 지닌 ‘비밀도구’도 게임 속에 등장해 재미를 더하며, 경쟁과 성장에 몰두하는 일반 게임들과는 다른 힐링 요소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타이쿤류 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 이외에 준비된 서브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의 5배 이상 볼륨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방대하다. 유저는 작물을 키우고, 말이나 소와 같은 동물을 보살피는 등 ‘목장이야기’ 시리즈의 재미요소 뿐만 아니라 방대한 맵 안에서 탐색과 모험, 곤충 채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일본식 화장실 개그의 1등 주자이자 자신들이 등장하는 작품, 애니메이션 심지어 회사까지 디스를 일삼는 고품격 만화 은혼도 게임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것도 '은혼 난무'라는 무쌍류 게임으로 말이다. 사실 이전까지 은혼은 카드 게임 혹은 RPG로 등장한 바 있었지만, PS4라는 최신 기종으로, 그것도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린 무쌍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워낙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수 많은 명장면을 보유한 작품인 은혼의 모습을 PS4라는 차세대 기종으로 구현했다는 점과 매 시즌마다 다르게 등장해 호평을 받았던 OST 및 이벤트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게임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불편한 UI와 엉성한 연출 각종 버그와 함께 무쌍류 게임이 가장 큰 단점이자 숙제인 반복 전투의 지겨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원작은 아는 이들은 실망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게 무슨 게임이야?"하는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이러한 이슈를 그냥 넘어갈리 없는 은혼은 역시 단행본을 통해 "난 반다이남코에게 묻고 싶어. 진심으로 팔 생각이 있냐고"라는 셀프 디스를 하며, 이 게임이 평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도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런닝맨 히어로즈'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최대 6명의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게임의 특징.
'런닝맨 히어로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택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 총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버그족 '리우'와 근거리 정면돌파에 강한 바르스족 '쿠가', 폭탄으로 광범위 데미지를 가하는 지라프족 '롱키', 민첩한 에이전트 냐냐족 '미요' 등 종족마다 특색 있는 스킬을 구사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총 15가지 캐릭터가 준비됐으며, 40여 종의 스킨이 준비됐다.
많은 기대를 안고 등장한 런닝맨 히어로즈는 PvP 위주의 시스템과 다양한 스킬 플레이로 출시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이후 궁수의 전설 및 다양한 온라인 배틀 모바일게임의 등장으로 현재는 게이머들의 시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