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게임을 만든다. 이용자 채용 시대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라는 축구 선수의 말을 기억하는가? 게임 시장에서는 이뤄졌다. "답답해서 우리가 만든다"의 시대다. 게임사들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게이머)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이 경우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크고 이해도가 높아 회사 차원에서도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다.
먼저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잘 알려진 넷마블앤파크는 지난 9월 2일부터 이용자 특별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마구마구 래더 최상위권이 우대사항인 말 그대로 특별 채용이다. 이번 2차 채용에서는 게임 기획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할 영상 기획, 클라이언트, 서버,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넷마블앤파크의 이용자 특별 채용은 두 번째다. 이미 지난해 1차 특별 채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했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자 출신 직원이 활약하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마구마구'는 올해 서비스 이래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 업데이트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기존의 '마구마구'를 잊을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콘텐츠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스마트조이도 이용자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다. 미소녀 RPG '라스트 오리진'으로 명성을 얻은 이 회사는 지난 5일 공식 커뮤니티에 시나리오 작가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라스트오리진'의 시나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작가를 모집 중이며, 특히, '라스트오리진'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세계관을 사랑하고 게임에 애정을 가진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식 커뮤니티에도 이를 알렸다는 것이다. 실제 채용 절차는 게임잡을 사이트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조이에는 이미 이용자 출신 직원들이 두루 자리해 있다. 게임의 GM은 물론 두 명의 원화가 등 4명이 이용자 출신 직원이다. 회사 측은 이용자 출신 직원은 게임에 이해도가 높아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조이 관계자는 "이용자 출신 직원들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실제 업무를 해본 결과 유능하고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번 시나리오 작가 채용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커뮤니티에 함께 알리며 함께할 분을 모시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