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사전예약 경쟁.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네
올해 하반기를 겨냥한 대작들의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TV, 유튜브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서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하는 지금도 100만명은 쉽게 도달하기 힘든 숫자이지만, 이번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들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비장의 무기라는 기대감이 쏠리면서 100만명은 우습게 뛰어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사전예약 최고 기록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기록한 550만명으로,그 당시 다시는 나오기 보기 숫자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대작들이 몰리면서 더 치열하게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보니, 1위 기록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반기를 겨냥한 대작 중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넷마블이 선보였던 리니지2레볼루션과 달리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리니지2M은 김택진 대표가 향후 몇년간 이 게임을 뛰어넘을 게임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의 4K 3D 그래픽,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와 최대 1000대1000 전쟁을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등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했으며,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문 퍼플이라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도 함께 선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 5일 사전예약을 시작 후 7시간만에 100만명을 넘겼으며, 18시간만에 200만명, 5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사전예약 14일만에 300만명을 넘긴 리니지M보다 훨씬 빠른 추세다.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와 테라 클래식으로 모바일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카카오게임즈가 손을 잡고 선보이는 달빛조각사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와 연재 기간 13년, 도서 판매부수 85만, 카카오페이지 구독자 500만명에 빛나는 최고의 게임 판타지 소설 IP의 만남은 누구나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각상을 수집해서 각종 버프 효과를 얻거나, 자신만의 히든 퀘스트를 발견하는 등 원작 소설만의 독특한 설정들이 게임에서는 어떻게 구현됐을지 원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2M의 엄청난 속도 때문에 다소 묻히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달빛조각사 역시 사전 예약 하루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9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시장 상황상 리니지2M과 정면 승부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앞세워 더 어린 연령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이 이번 하반기를 위해 준비한 넷게임즈의 신작 V4는 출시 시기를 11월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아직 티저 영상만 공개했을 뿐 사전 예약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히트,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넷게임즈의 신작 답게 기존 모바일MMORPG를 뛰어넘는 화려한 그래픽과 여러 서버 이용자가 한 곳에서 모여 대규모 연합 전투를 내세우고 있어, 매각 무산에 이어, 8년간 600억을 투입한 페리아 연대기 개발 취소 등으로 뒤숭숭한 넥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슨이 티저 사이트와 함께 선보인 V4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을 그대로 담아 공개한지 5일 7시간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달성했다. 이는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넥슨은 오는 27일 MMORPG 주요 이용자 70여 명과 인플루언서 30명, 게임 출입 기자단을 초청해 V4 게임 정보를 알리는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향후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