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폭발적이진 않아도..PC시장 잠식해간다
지난 6월14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문화 소통의 자리로 한국의 모바일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스웨덴을 공식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e스포츠 경기장에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으며, 단상에 직접 올라 e스포츠 산업과 양국 선수를 격려했다.
뿐만 아니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 이하 펍지)는 지난 7월 26일에 독일 베를린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e스포츠 대회인 ‘2019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클럽 오픈(PMCO)’을 개최했으며, 이 대회에는 전세계 16개 팀이 출전해 총상금 250만달러(약 30억 원)를 높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또 글로벌 지역에서는 중국의 국민 게임이라 불리우는 '왕자영요'가 10억 원 가량의 총 우승 상금 외에 벤츠 스포츠카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전문 스포츠 만큼이나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작은 화면, 편하지 않은 조작, PC에 비해 섬세하지 못한 그래픽 등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모바일 e스포츠가 점점 괘도에 오르고 있다. 해가 지날수록 폭발적인 반응과 팬덤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과거 PC 플랫폼의 인기 게임이 e스포츠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 또한 모바일 e스포츠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서머너즈워'를 출시한 컴투스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포부다.
3년전부터 'SWC'는 매년 글로벌 지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올해 'SWC 2019' 또한 지난 해의 두 배인 총 21만 달러(한화 약 2억5천만 원)의 최대 상금 규모로 펼쳐져 주목받고 있다.
또 아메리카컵은 미국 LA, 아시아퍼시픽컵은 대만 타이페이, 유럽컵과 마지막 월드결선은 프랑스 파리 등 지역별 주요 도시에서 각각 개최가 예정돼 있고 팬덤도 늘고 있어 컴투스 측은 세계가 함께하는 진정한 글로벌 e스포츠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 '2019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한 펍지는 모바일 e스포츠 붐을 이어가기 위해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고교대항전'을 진행한다.
국내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학교 이름을 걸고 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에 펍지 측은 누적 데이터 결과 가장 많은 치킨을 획득한 학교와 가장 많은 참가를 기록한 학교에 각각 치킨 500마리와 인게임 치킨 메달(인당 30개씩)을 제공한다며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또 사이게임즈코리아 또한 최근 '섀도우버스 월드 그랑프리 2019' 한국 지역 대표를 확정하면서 모바일 CCG 장르의 e스포츠화 개척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CJ ENM 게임채널 OGN 또한 '브롤스타즈 OPEN - KOREA'와 '클래시 로얄(Clash Royale) 리그 아시아 2019 시즌2'를 진행하는 등 끊임없이 모바일 e스포츠 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 방송인이자 게임 유튜버인 'G식백과'의 김성회 씨는 "점점 모바일 게임에 대한 방송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도 그 트래픽 증가세가 심상치않다."며 모바일 e스포츠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