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키마우스와 라이언의 자존심 대결. 올스타 스매시

테라 클래식에 이어 달빛조각사 출시를 예고하며 모바일MMORPG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카카오게임즈가 주종목인 캐주얼 게임 장르에서도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캐주얼 탁구 게임 올스타 스매시는 원래 탁구왕 미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초기에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탁구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었지만, 기획을 더 확대해 디즈니 캐릭터들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는 게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디즈니만 해도 엄청난 캐릭터 수를 자랑하는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까지 추가됐으니, 그야말로 누구나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황금의 조합이 탄생됐고, 그 결과 사전예약 모집 10일만에 100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에는 라이언, 어피치, 네오, 프로도, 튜브, 무지, 제이지 총 7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미키, 미니, 도날드 덕, 데이지, 구피 등 총 5 종의 디즈니 캐릭터가 3D형태로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친근감 넘치는 캐릭터들 중 2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탁구 대결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컨셉과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 카드’를 활용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캐릭터 카드는 총 96종에 달하며, 이용자들은 각양각색 의상을 착용한 캐릭터들의 ‘캐릭터 카드’를 수집해 나만의 게임을 즐기고 또 승리 보상으로 얻은 인게임 재화를 활용해 각 ‘캐릭터 카드’의 능력치(스킬)를 성장시키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탁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스포츠인 만큼 조작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공이 목표 지점에 가까워졌을 때 화면을 터치하면 알아서 반격을 하는 타이밍 터치 방식이며,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화면 터치 후 해당 방향으로 손가락을 미는 스와이프 방식이기 때문에, 한손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몇번의 랠리를 통해 게이지가 쌓이면 바로 스매시 공격으로 이어져서 경기 템포가 매우 빠르며, 3점만 먼저 따내면 승리하기 때문에, 전체 경기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그야말로 잠깐 시간 날 때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이 말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다. 게임에서도 실제 탁구와 마찬가지로 받기 힘든 공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공격이라면 타이밍을 손쉽게 맞출 수 있지만, 타이밍을 뺏는 스킬 공격이 섞여서 들어오기 때문에, 상위 난이도 대회로 갈수록, 그리고 상대방이 좋은 선수 카드를 가지고 있을수록 타이밍을 맞추는게 어려워진다.

토너먼트 리그 형식으로 즐기는 대전 모드 아레나와 개인 별 순위 기반으로 진행되는 일대일 대전 모드인 랭킹 리그를 열심히 플레이해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게 승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선발 선수들만 집중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카드를 수집해서 응원단으로 배치하면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높은 등급의 카드를 배치할수록 더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자금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캐릭터 뽑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실시간 대전 모드의 압박감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는 미니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미니 게임은 여러가지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보상을 받는 모드로, 높은 단계에 도전할수록 더 좋은 카드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이렇듯, 올스타 스매시는 단순히 디즈니 캐릭터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나오는 것만이 장점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측면에서도 꽤 완성도가 높은 게임으로 완성됐다. 캐주얼 게임 장르의 특성상 높은 매출 순위는 쉽지 않겠지만, 꾸준한 인기로 카카오게임즈 캐주얼 라인업의 든든한 기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