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역거점기관 출범..지역콘텐츠 전문 육성 '신호탄'
지역 콘텐츠 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출범식이 개최됐다.
그간 중앙정부가 진행하던 콘텐츠 산업 육성을 각 지역 기관이 맡아 특화시키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극대화시키는 게 골자다.
이 출범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이 주관한 '2019 넥스트콘텐츠페어'의 메인행사 중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문체부 및 콘진원은 이날 총 16개 지역의 콘텐츠 관련 기관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지역 거점을 가동하기 위한 대대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은 단상에 올라 "이번 출범은 문체부가 지난 18년 12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의 3대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역거점기관 출범은 지역 콘텐츠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지역콘텐츠산업은 각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산학협력도 이뤄져야 실질적인 중장기 계획이 마련될 수 있다. 각 지역이 예비창작 역량, 지역 교육기관 연계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향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 사무관도 이번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출범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박수향 사무관은 "지난 8월 지자체로부터 지역거점기관 추천을 받았고 16개시도의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을 마련했다."며 "거점기관이 지역 네트워킹 확충과 효율적인 종합사업계획 수립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수향 사무관에 따르면 콘텐츠산업 육성은 이 출범식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먼저 중앙 정부가 아니라 지역거점기관이 주도적으로 각 지역별 콘텐츠 육성 사업을 마련해서 추진하는 형태로 바뀐다. 지역별로 16개 기관이 각 지역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콘텐츠진흥원이 종합 지역콘텐츠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대략적인 일정도 공개됐다. 오는 2020년 1월에 지역별 종합사업계획이 수립되고, 2월에는 지역별 종합사업계획 확정, 3~4월에는 2021년 신규사업을 의견을 수립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로 인해 오는 2021년부터는 지역거점이 본격적으로 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수향 사무관은 내다봤다.
콘텐츠 전문가들 또한 이같은 지역거점기관 출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윤장원 동명대 미디어공학부 교수는 "중앙정부에서 일률적으로 처리하던 콘텐츠 육성 업무가 지역거점기관 출범으로 지역기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각 지역에 맞는 형태의 핀포인트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며 "각 지역별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맞춤형 콘텐츠 육성 형태로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체부 및 콘진원과 협약한 16개 기관은 출범식과 함께 각 지역거점기관으로써 각 지역의 콘텐츠 육성을 위해 발빠른 행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한 기관은 다음과 같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남문화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문화재단,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세종시문화재단,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충북지식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