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 “다시 시작”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도전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무려 4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펄어비스와 이전부터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라인게임즈 등 게임사들이 연달아 지스타 현장서 콘솔 게임을 선보이며,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국산 콘솔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베리드 스타즈 스크린샷
베리드 스타즈 스크린샷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라인게임즈에서 선보이는 ‘베리드 스타즈’다. 지난해 12월 라인게임즈의 미디어 간담회 'LPG(LINE Games – Play – Game)에서 처음 공개된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과 '회색도시' 시리즈 등 개성 넘치는 어드벤처 스릴러 장르를 선보인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타이틀이다.

'커뮤니케이션X서바이벌'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캐릭터들간 관계와 심리 변화를 통해 유저의 결정에 따라 엔딩 내용이 달라지는 이른바 '멀티 엔딩'을 적용, 2D 캐릭터와 3D 배경의 그래픽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의 조화가 특징이다.

지스타 비즈니스 관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베리드 스타즈는’ 비록 초반 튜토리얼 부분만 공개가 되었지만, 기대를 모으긴 충분했다. 게이머는 자신의 밴드를 버리고 오디션에 참가해 ‘배신자’로 불리는 ‘한도윤’이 되어 서바이벌 오디션 경연을 펼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무대가 무너지고 이 곳에 갇히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베리드 스타즈 이미지
베리드 스타즈 이미지

특히,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5명의 남녀들이 한곳에 강제로 모이고,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불의의 사고로 시작된 이들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그려져 시연을 하는 내내 시선을 붙잡았을 정도였다.

베리드 스타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닌텐도의 스위치와 PS4 그리고 이제는 소니에서 공식적으로 지원 종료를 선언한 PS비타 등 총 3개 기종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PS4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스릴러와 이제는 창고 한 곳에 고이 모셔둔 PS비타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재미를 담은 '베리드 스타즈'는 2020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펄어비스 역시 지스타를 통해 본격적인 콘솔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검은사막을 통해 콘솔 시장에 첫발을 디딘 펄어비스는 신작 4종 모두 콘솔 기기에 대응한다는 폭탄 선언으로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붉은사막
붉은사막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검은사막의 후속작인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MMORPG의 재미에 콘솔 특유의 스토리텔링의 매력을 더하는 것이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영웅의 일대기 보다는 소규모 용병단의 처절한 생존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투뿐 아니라 매력적인 탐험과 생존 등 다양한 콘텐츠와 개인의 성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용병단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용병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전략, 전술 개념까지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플랜8
플랜8

아울러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아버지 민리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플랜 8도 빼놓을 수 없다. 펄어비스에서 처음 시도하는 슈팅 장르인 이 게임은 검은사막의 MMO 경험을 더해 오픈월드 기반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 장르로 개발 중이다.

특히 펄어비스 측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표현과 로봇 등 각종 기어를 활용한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일반적인 슈팅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섀도우 아레나
섀도우 아레나

여기에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장에서 출발했지만, 독보적인 콘텐츠로 무장한 섀도우 아레나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RPG와 달리 액션 게임에 더 어울리도록 조작 방식을 변경하고, 스킬을 4개로 제한했으며, 방어 대신 상대의 스킬을 끊는 개념을 강조해,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한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향후 붉은사막의 캐릭터도 추가하는 등 펄어비스의 모든 IP가 집중되는 게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펄어비스 지스타 2019
펄어비스 지스타 2019

아울러 수집형 오픈월드 MMO 장르를 선택한 ‘도깨비(DokeV)’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개발 중인 상황.

이처럼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를 필두로 MMO, 수집형 그리고 어드벤처 장르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이 지스타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지금. 한국 게임사들의 작품이 전세계 게이머들의 안방과 거실에서 플레이 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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