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만 가득하면 땡?" 엑소스 히어로즈 '브레이크' 시스템에 주목
라인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엑소스 히어로즈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V4와 리니지2M이라는 만만찮은 대작들의 틈바귀 속에서 엑소스 히어로즈는 매출 순위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고, 게이머들의 반응 또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엑소스 히어로즈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단순하지만, 깊이 파고들 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전투 시스템이다. 우선 이 게임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다. 수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수 많은 영웅(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진행과 난이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
이 게임의 영웅은 일반, 마법, 희귀, 전설, 운명 등 총 5등급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수집형 RPG가 상위 등급 캐릭터의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아 하위 캐릭터를 뽑아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엑소스 히어로즈는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도록 유도한 모습이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모든 캐릭터는 화염, 냉기, 자연, 기계, 그리고 빛과 암흑 총 6종의 속성과 별도의 수호석을 지니고 있고, 공격, 혼돈, 방어, 지원 등 4개의 포지션과 물리+방어 공격 타입으로 또 나뉜다. 하나의 캐릭터가 1개의 속성, 수호석, 타입은 물론, 물리 혹은 마법 형 타입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캐릭터가 매우 복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각 특성에 맞추어 하나씩 육성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수호석이다. 바로 이 수호석에 따라 브레이크가 발동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결정되기 때문.
브레이크는 영웅이 가진 수호석이 깨질 경우 발생하는 특수 효과로, 브레이크 상태인 유닛은 총 7턴 동안 행동 불가 상태가 되고, 수호석의 속성에 따라 피해량이 2배에 달하는 추가 대미지를 주게 된다. 이 브레이크는 미션, 일반 전투, 그리고 PvP인 제벤스투니어 등 게임 속 다양한 곳에서 적용된다.
브레이크가 발동되는 과정은 단순하다. 해당 캐릭터의 속성석을 파악한 뒤 같은 속성을 지닌 캐릭터의 스킬 공격에 브레이크가 발동되게 되는데, 처음 캐릭터 속성은 물음표로 표시되어 있어 확인할 수 없지만, 한번 공격을 진행하면 속성이 드러나게 되어 확인이 가능하다.
이 브레이크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스테이지 4-7에 접어들면서 부터다. 엑소스 히어로즈의 메인 퀘스트는 4장 후반으로 가면서 난이도가 확 상승하게 되는데, 적들의 대미지가 강해지고, 체력이 급속히 상승하며, 무엇보다 보스 급 적들이 최소 2개 이상의 속성 보유하고 등장해 이전까지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발동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2배속, 오토 전투를 진행하는 수집형 RPG의 특성상 이러한 시스템을 파악하기 어려워 갑자기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테이지에 입장하기 전 등장하는 적들의 수호석을 파악하고, 해당 속성에 맞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이 공략하기 쉽다.
만약 '시계'로 불리는 운명 등급 캐릭터로 5인 파티를 꽉 채우더라도, 속성석이 비슷한 캐릭터로 배치할 경우 상대의 공격 한번에 한꺼번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어 전멸할 가능성이 높아져 효율이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이는 엑소스 히어로즈가 지닌 일종의 전략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속성성을 파악하고, 같은 속성이 겹칠 경우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먼저 배치하고, 전설 혹은 희귀 등급이라도, 최소 빛과 암흑 수호석을 지닌 영웅 하나씩은 육성하는 편이 좋다.
모든 캐릭터의 수호석은 하나씩 등장하지만, 운명 등급의 장비를 구비할 경우 속성이 하나 더 생기게 되기 때문에 장비 제련 혹은 장비 착용을 꼭 빠짐없이 하는 것도 엑소스 히어로즈를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장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