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소통 중심 운영으로 '순위 상승'
2000년대부터 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름잡으며 국내 1천7백만 다운로드를 일궈낸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슈퍼스타즈)가 게이머들과의 소통 강화로 공세에 나섰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지난 11월26일에 출시한 '슈퍼스타즈'는 패키지 게임 형태였던 기존의 시리즈보다 방대한 스토리를 갖추고 훨씬 많은 마선수 트레이너들을 등장시키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신작 야구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그동안 모바일 게임시장에 실사형 야구 게임들이 있을뿐 캐주얼 그래픽을 가진 야구 게임이 전무한 상태에서, '슈퍼스타즈'는 많은 캐주얼 게이머들을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어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모바일 게임시장의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2M'을 비롯해서 넷게임즈(대표 박용현)의 'V4',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달빛조각사' 등 대작RPG들이 연이어 출시되었고, 수십억 원 단위의 마케팅 경쟁 속에 '슈퍼스타즈'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게임빌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슈퍼스타즈'의 장점을 살리면서 적극적으로 지난 '게임빌 프로야구' 매니아들에게 게임을 알리는 한편, 소통을 확대하면서 조금씩 '슈퍼스타즈'의 순위를 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이틀 째에 구글플레이 마켓 기준으로 매출 66위로 시작한 '슈퍼스타즈'는 5일 뒤에 40위권에 진입했고 출시 8일째인 현재는 38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는 모바일 야구 게임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컴투스 프로야구 2019(47위)나 MLB 9이닝스 19(56위)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게임빌은 더욱 게임을 개선하고 업데이트를 거듭해 꾸준히 '슈퍼스타즈'를 20위권안에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슈퍼스타즈'를 총괄한 이동원PD가 공식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게임의 개선을 약속하고, 불만을 체크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동원PD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밝히며, 빠른 시간에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며 게이머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또 운영에 대해서도 빠른 대응을 약속했다.
이러한 게임빌의 빠른 개선과 소통에 기존 패키지 형태의 '게임빌 프로야구'가 아니어서 실망했던 게이머들도 점차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개선방법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 증권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11월 말에 게임빌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는 3만4천 원을 제시했다.
업계의 한 야구게임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으로 변화된 형태에 대해 지적을 받고 대형RPG의 강세로 고전했던 '슈퍼스타즈'였지만, 빠른 개선과 소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캐주얼 야구 게임시장이 비어있던 만큼 게임빌의 운영 역량으로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