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5년 역사 조이트론, 아케이드 스틱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 이유
게임 주변 기의 강자 조이트론(대표이사 김주민)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아케이드 스틱(조이 스틱) 펀딩에 나선다. 조이트론 'E1 올인원 아케이드' 스틱이 주인공이다. 조이트론은 15여 년 이상 게임 주변기기를 선보여온 국내 게이밍 주변기기 시장 대표 회사다.
조이트론은 15여 년 이상 사업을 진행하며, 오랜 시간 게임 기기 판매 및 유통 노하우를 쌓아 왔고, 이미 국내 시장에 유통망도 형성했다. 온라인 오픈마켓은 물론 이미 일렉트로마트, 홈플러스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미 판매망도 구축되어 있고, 판매 노하우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이트론'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아케이드 스틱 'E1 올인원 아케이드'를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이미 일반 판매도 가능한데,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가 있나?
A. 조이트론은 15년 이상 사업경력을 가진 회사지만, 홍보나 마케팅에 있어서 대기업처럼 하지는 못한다.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올인원 아케이드 스틱 E1'을 전략 상품으로 선보이고 조이트론을 더 알리고 싶었다. 이런 것에 크라우드 펀딩이 적합하다고 봤다.
이번 펀딩을 통해 조이트론이라는 회사와 브랜드를 알리고 팬층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이트론이라는 기업을 알리고 제품의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면, 팬이 되면 재구매를 하게 된다고 본다. 또, 조이트론이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전하고 싶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이번 펀딩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일반 판매 제품과 같은 사후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제품에 펀딩한 서포터를 위한 팀도 전속 운영한다.
Q. 이전 스마트폰용 패드 펀딩 경험이 이번 펀딩 결정에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A. 저번 펀딩에서는 준비한 상품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3일 만에 모두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취소분을 제외하면 사실 하루
만에 펀딩을 마감한 셈이다. 다만 첫 펀딩이다보니 일부 놓친 부분이 있었다.
기존에는 게임 기기를 사용하는 마니아층을 상대하다 보니 일반 이용자보다 게임 주변기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펀딩은 이용자 층이 더 넓었다. 일반 대중이나 라이트 이용자도 많았다. 키 맵핑을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이번 스틱은 펀딩 페이지에도 자세한 설명을 쉽게 풀어냈고, 각종 기기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했다.
Q. 패드와 비교해 아무래도 스틱은 대상자 폭이 좁을 것 같다.
A. 어떤 분들이 펀딩에 참여할지 예상이 쉽지는 않다. 다만 저번 펀딩을 보니까 20~30대 수도권 남성이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여성
이용자가 없는 것도 아니다. 펀딩 특성상 여성 유입 비율도 제법 있다. 사용 가이드 등 영상으로 만들어서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오락실에
추억을 가진 30~40대도 노리고 있다. 고전 동호회 반응을 살펴보니 가격이 너무 저렴하게 나와서 공동구매가 가능하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Q. 'E1 올인원 아케이드' 스틱의 기본 스펙을 설명해달라.
A. 일단 레버와 스위치가 조이트론 오리지널 제품이다. 우리가 수년간 판매하며 검증한 제품이다. 그동안 꾸준히 마이너 업그레이드도 거쳤다.
2017년에 첫 버전을 만들었고 이번에 사용하는 제품을 3.0 버전 정도로 봐주셨으면 한다. 뷰릭스 배열에 레버는 8각을 사용했고, 펀딩
참여자에는 4각 가이드도 제공한다.
그리고 펀딩을 통해서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제공되지만, 기존 12만 원에 판매되는 상품과 동일한 레버와 버튼을 사용했다. 정말 정성을 담아내서 만들었다. 조작 성능이나 호환성 등은 제품 12만 원 정도에 판매 중인 기존 자사 제품과 같다고 보면 된다. 다만, 스틱 조작의 소음은 아무래도 좀 상판이 두껍고 큰 제품이 유리한 면은 있다.
'E1 올인원 리얼 아케이드'스틱은 현재 9개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PS3, PS4, XBOX 360, XBOX ONE, 네오지오 미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대응한다. 또한, 펌웨어도 최신 펌웨어를 장착해서 나온다. 추후 가능하면 더 많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엑스인풋이나 다이렉트인풋의 변종이라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가격 측면의 이점이 상당하다.
A. 일단 펀딩을 통해서 많은 제품을 시장에 뿌리고, 추후 일반 판매 시 추가 판매를 기대한다. 기본적으로 대량생산해 가능한 것이다. 게이밍
주변기기를 이 정도 수준으로 대량생산해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제품에 엄청난 혁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조이트론이 스틱 시장 점유율은 1위다. 연간 수만 대를 판매한다. 기존 제품을 더 갈고 닦아서 집대성한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냈다.
Q. 준비하면서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나?
A. 이번에 스틱의 케이블 길이가 3m다. 성능을 유지하면서 선을 길이를 늘이기가 쉽지 않다. 레이턴시(지연속도)를 유지하면서 케이블 길이를
늘이기도 쉽지 않다. 신호를 키워줘야 한다. 근데 신호를 키우면 전자파가 세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KC 인증이 힘들다. 실제로 이 문제로
3주가 늦어졌다. 이런 부분을 모두 다 연구하고 개발해서 3m 케이블을 완성했다. KC 인증도 받은 제품이다.
Q. 펀딩을 통해 제공하는 제품 중에 하이브리온2 게임패드도 있다. 설명을 부탁한다.
A. 하이브리온2는 최근 판매에 들어간 제품으로 마트 등에서 3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번 펀딩을 보시면 알겠지만, 얘도 조건이 좋게
들어가 있다. 하이브리온2는 PC,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스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징은 패드에 LED가 들어온다. 평소에는 파랑색으로
터보가 활성화되면 빨강으로 불이 들어온다.
Q. 펀딩을 예정 중인 서포터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A. 일단 펀딩은 26일에 오픈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펀딩을 통해 가장 수혜자는 서포터가 될 것이다. 일반판매가 보다 28% 이상
저렴하다. 정말 마진을 최대한 줄여서 좋은 가격에 선보인다. 또,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조이트론은 책임지는 기업임을 알리고 싶다. 회사의
철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