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진의 올킬 포효!" 샌드박스, ‘EACC 윈터 2019’ 우승팀 등극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된 ‘EA Champions Cup WINTER 2019(이하, EACC WINTER 2019) 결승전'서 한국의 샌드박스 게이밍이 겨울 시즌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EACC WINTER 2019'는 피파온라인4의 아시아 최대 규모 e스포츠대회인 EACC의 세 번째 대회로, 총 상금 20만 달러, 우승 상금 1억 원 규모로 진행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상하이 ‘EACC SPRING 2019’에서는 한국 ‘엘리트’팀이 태국의 ‘TNP Red’에 아쉽게 패배하며 대회 준우승에 그친 것을 비롯해, ‘EACC WINTER 2018’에서 한국 팀 전원이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는 등 한국 팀들의 약세가 이어져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나선 샌드박스 게이밍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중에서도 국내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EACC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변우진 선수는 'EACC WINTER 2019' 4강서 '올킬'을 기록하는 등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기세를 보여주며, 샌드박스 게이밍을 결승에 올려 놓아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4강전서 한국의 성남 FC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샌드박스 게이밍의 상태는 태국의 ‘퍼플무드’였다. 베트남의 'DXG(Division X Gaming)'를 꺾고 결승에 오른 ‘퍼플무드’는 4강전서 올킬을 기록한 파타나싹 워라난(PhatanasakVaranan) 선수를 선봉에 내세웠고, 샌드박스 게이밍 역시 변우진을 선봉으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4강 올킬을 기록한 선수 간의 맞대결로 시작된 'EACC WINTER 2019' 결승 1세트에서 변우진은 '파타나싹 워라난' 선수를 스코어 2:0으로 가뿐하게 재쳤으며, '수판 판야웃' 선수와 맞붙은 2세트서 후반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중거리 슛으로 2:1 승리를 이끌어내며, 2연승을 기록했다.

변우진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서 변우진은 '씰라리이 탄' 선수에 맞서 특기인 중거리슛을 이용해 전반에 2:0으로 멀찍히 달아났으며, '씰라리이 탄' 역시 분투 속에 1점을 득점하기는 했지만, 결국 3세트 역시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샌드박스 게이밍은 'EACC WINTER 2019' 우승자로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이번 우승은 한국 피파온라인4 프로팀들에게 매우 뜻깊게 다가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이 전무했던 이전의 징크스를 확실히 깨버린 것에 이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던 원창연 선수가 6년 만에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고, 국제 대회만 나가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변우진이 4강부터 결승까지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명실공히 피파온라인4의 최강자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샌드박스 게이밍’은 우승 트로피와 상금 9만 달러(한화 약 1억 원)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퍼플무드’팀은 상금으로 3만 달러(한화 약 4천 2백만 원)를 획득했고, 공동 3위 팀인 한국 ‘성남FC’와 베트남 ‘DXG’는 각각 1만 8천 달러(한화 약 2천 1백만 원)를 상금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4강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을 기록한 ‘샌드박스 게이밍’ 변우진 선수는 대회 기간 총 14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상(The Top Scorer)’을 수상하는 동시에, 대회 ‘Best Player’까지 휩쓸며 개인 상금 2천 달러(한화 약 240만 원)를 획득했다.

한편, 현장 깜짝 이벤트로 축구해설가 이영표가 ‘슛포러브(Shoot for love)’ 출연진 ‘바밤바’와 ‘Team KOREA’ 팀을 결성해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팀(APang, Everjie) ‘Team CHINA’와 ‘FIFA 온라인 4’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