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이트론 믿고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만나보세요

소비자 입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기 가장 껄끄러운 이유가 뭘까? 펀딩 페이지에 소개된 제품과 실제 제품이 다르거나 사용 중 AS 등의 문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시제품에 가까운 제품을 투자 형태의 리워드로 구매하다 보니 막상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확률이 높다. 기대와 제품이 달라도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다.

그런데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져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이미 자체 판매망 등을 구축한 회사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신제품을 소개하면 어떨까?

게이밍 주변기기를 선보여오고 있는 조이트론의 이야기다. 조이트론은 지난해 말 올인원 아케이드 스틱 E1의 크라우드 펀딩에 돌입했으며, 종료를 5일 앞둔 15일 현재 6700% 이상의 펀딩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달 또 한 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네오지오 미니의 뒤를 이어 SNK가 야심차게 준비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가 그 주인공이다. SNK인터랙티브는 네오지오 미니의 국내 공식 파트너사였던 주식회사 조이트론을 이번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하고 한국에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펀딩은 일반적인 쇼핑과 다릅니다. 일종의 투자 개념이고 리워드로 지급되는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일반 유통 채널도 있고 펀딩으로 선보인 제품도 일반판매 제품과 동일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의 말이다. 조이트론은 펀딩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마케팅이 쉽지 않은 시대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일반판매에 앞서 시장 테스트를 진행해 보는 셈이다.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펀딩과 접근 시각이 조금 다르다.

그 때문에 제품의 AS나 환불 등에서 일반 펀딩보다 서포터들에게 더 친화적이다. 책임을 지는 기업을 강조하는 것이 그저 말이 전부가 아니다. 실제로 앞서 진행한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 펀딩의 경우 조이트론이 책임을 지는 부분에 대해 제품의 환불 등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일반적인 펀딩이라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믿고 펀딩에 참여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이번 펀딩의 경우 스틱과 함께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가격 측면의 이점을 서포터 분들께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조이트론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진행한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의 향후 소비자 판매가는 17만 원 후반이다. 이번 펀딩에는 같은 비슷한 가격대에 스틱은 물론 네오지오 미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오지오 게임패드와 3미터짜리 HDMI 케이블을 제공한다.

여기에 만 원 정도를 추가하면 스틱 전용 실리콘 커버도 준다. 실리콘 커버의 해외에서 30달러를 넘어서는 제품으로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최 부장은 기기 구동에 필요한 어댑터를 추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외에 네오지오 미니 포함 상품 등도 준비했다. 가격 측면에서 상당히 이점이 있는 만큼 펀딩 수량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20개의 네오지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솔 모드와 PC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틱 모드로 동작한다.

콘솔모드의 경우 5볼트 1암페어의 별도 어댑터가 필요하다. 특히, 콘솔 모드의 경우 SNK가 게임을 추가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 메탈슬러그 1편과 2편을 추가로 만날 수 있다, PC 사용 시 스틱 하단 공간에 숨겨둔 USB 케이블을 통해 연결만 하면 동작한다.

또한, 조이트론은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조이트론이 판매 중인 스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펀딩을 진행 중인 올인원 아케이드 스틱 E1 등의 기기를 연결해 2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레볼루션 V1 등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있는 스틱은 최대한 대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커스터 마이징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삼덕사 레버를 기기에 맞춰 주문 제작했습니다. 이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도 준비했고, 별도 판매 예정입니다. 다만, 제품 개조의 경우 AS 정책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조이트론은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가 사각 레버로 준비된 것을 고려해 삼덕사 무각 레버를 별도로 주문 제작해 준비했다. 아무래도 오락실 세대는 오락실에서 주로 사용된 무각 레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추억의 게임을 그대로 즐기는 맛이 더 살아날 수 있다.

아울러 사탕 모양 레버의 경우 상단은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마련된 기능만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개조 상품이나 액세서리 등은 본 제품의 판매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조이트론 최종훈 부장

최 본부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에 SNK와 함께 정말 네오지오 팬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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